고등학교 2학년때 주민등록증을 만들라며 동사무소에서 편지가 왔어요...
나도 드디어 어른이 되는구나 싶은 맘에 두근두근 뛰는 맘을 억누르고 사진을 들고 동사무소에 갔죠..
사진은 학생증 찍기위해 학기초에 찍었던 교복입고 안경쓰고 찍은 사진......
고2 당시 저는... 사실 인간이기를 포기했었어요...
딱히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공부하겠답시고 매일 의자에만 앉아있었지요...
키 165에 몸무게 65... 얼굴은 보름달, 배는 임산부....
그래도 나도 주민등록증을 소유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런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들고가서는 주민등록증이라는 것을 만들었어요.
이제 학생증 말고도 나를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이 하나 더 생겼다는 생각에 뿌듯했지요.. ^^*
꼭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고 말겠다 목숨걸구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래서 성적은 조금 올랐는데 몸무게는 많이 올라서 이젠 70kg에 육박하게 되었지요..
그랬던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지나 저도 꿈에 그리던 서울에 있는 대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3학년이 되어버렸네요.... ^^;
목숨걸고 공부해서 대학 왔듯이 목숨걸고 살을 빼보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밥만 먹고 점심 저녁은 약간의 야채로 때웠구요...
특별히 헬스하거나 운동하러 다니진 않았지만, 동네 뒷산에 매일 오르내리길 반복했어요.
줄넘기도 하고 훌라우프도 하고...
그리고 수능 끝나고 잠을 많이 자니까 얼굴에 이것저것 돋아났던 것도 많이 없어졌어요..
보름달 같은 얼굴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지요....
대학교 입학하고 얼굴 못본지 거의 8개월만에 서울에 올라온 고등학교 동창들끼리 한번 만나게 되었어요.
대학생 되구선 처음보는 친구들이라서 너무 기대되는 마음으로 나갔지요...
그런데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어요...
처음에 제가 약속장소에 가서 친구들에게 안녕- 하고 인사를 했는데..
친구들이 처음에 못알아보는 것이었요...
그래서 "나야~ ☆○~" 하고 이름 말하니까 그제서야 알아보는 눈치였어요..
정말 많이 변했다며, 전보다 많이 예뻐졌다며 아이들이 말을 많이 해줬어요...
20kg 이상 살을 뺐으니 많이 바뀌기야 했겠지요...
살이 빠지니 눈도 좀 커보이고...
방학때 학창시절 입던 교복을 입었더니 정말 헐렁하더라구요...
그정도로 많이 변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볼때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그렇게 살 많이 쪘었을 때보다 예뻐졌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더 관리하게 되고 조절하게 되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난해, 그러니까 대학교 2학년때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연합동아리 활동하다 알게된 오빠였는데, 오빠가 먼저 사귀자고 했었지요...
그리고 처음으로 남자를 사귀게 되었어요.
학교공부하랴 이것저것 바빠서 동아리 활동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오빠와 1년 좀 넘게 사귀면서 많은 추억도 만들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 어린이 날에 발생했어요.....
오빠하고 같이 놀고 식당에 갔어요..
조금 비싼 음식점에 갔는데 마침 제가 그곳 할인카드를 갖고 있었지요..
그래서 오빠가 계산하는데 할인카드를 찾아서 주려고 지갑을 꺼내들었어요.
그리고 카드를 꺼내는데 오빠가 주민등록증을 본거였어요.....
계산을 마치고 카드를 받아 지갑에 넣으며 가게 문을 나서는데 오빠가 갑자기 지갑좀 보자며...
그렇게 제 손에서 지갑을 살며시 빼더니 주민등록증을 보더라구요...
"야... 너 성형했었어?"
"아니? 나 성형한것같아? 나 성형은 물론 내 몸 어디에도 칼한번 댄적 없어~"
오빠는 계속해서 저에게 성형을 했냐며 물어봤어요....
저는 계속 아니라고 했더니 괜찮다 말해라 그래도 사랑한다 그건 문제가 아니다...
뭐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계속해서 성형에 대해 물어보네요..
저는 정말 아니라며 계속해서 말하니까...
오빠는 성형 한것보다도 자신에게 거짓말 하는 제가 더 싫다고 하네요.....
예전에 미녀는 괴로워 영화관에서 오빠랑 같이 볼때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문득 며칠전에 학교에서 공짜로 보여주는 영화행사에 미녀는 괴로워를 보여주길레 보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그 영화를 봐서 그런진 몰라도..
본거 또 보는데 정말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저는 정말 성형수술 안했거든요?
근데 제 남자친구는 이미 저를 성형수술 했다고 단정짓고...
수술 한것을 고백하지 않는다고 저를 거짓말쟁이 취급해요...
어쩌죠...?
오빠가 저의 첫남자여서 그런진 몰라도 저는 오빠 너무 좋아했고 좋아하는데...
오빠는 자꾸만 저를 거짓말쟁이 성형미인 취급 하네요..
그리고 거짓말해서 싫다고.. 자꾸만 그래요...
얼마전부턴 만나는 것도 피하는 눈치고.. 연락도 뜸해지고....
정말이지 너무 괴로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