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다스리는 꽃..딱지꽃..
만(慢),mana(남태평양 연안 원주민의 언어로 현상뒤에 숨어있는 초자연적인 힘)의 한역,영어로는 pride 또는 conceit로 번역된다.
아만(我慢)자신이 남들보다 훌륭하다고 망상하며 남에게 뽐내려 드는 방자한 마음.한가지 주의할점은 학식이나 용모,혈통등 자신이 갖고 있는 조건 때문에 우월감을 가지는 마음은 교(驕)인데 반해,만은 무조건 자기 자신이 낫다고 느끼는 본능적인 심성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교는 오히려 조복(調伏)받기 쉽다고 하겠으나,만은 그 부리가 미묘하므로,인간의 해탈을 막는 열가지 족쇄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마지막 족쇄에 속하여 아라한과를 성취해야 비로소 완전히 소멸된다.범어의 원래 뜻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긴 자의식(self conception)을 가르킴.
慢. 요즘 내가 지고 다니는 화두이다.
慢.하느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한가지 재능을 주시면서 꼭 하나의 만을 덤으로 붙여주신 것 같다.
오늘의 그린풀은 딱지꽃이다.내가 좋아하는 풀 중의 하나이지.어린싹을 보면 아주 맛있게 생겼는데 아직 한번도 맛을 보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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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야생초를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내속의 만을 다스리고자 하는 뜻도 숨어 있다.인간의 손때가 묻은 관상용 화초에서 느끼는 화려함이나 교만이 야생초에는 없기 때문이지.
아무리 화사한 꽃을 피우는 야생초라 할지라도 가만히 십분만 들여다보면 그렇게 소박해 보일수가 없다.자연 속에서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있을지언정 남을 우습게 보는 교만은 없거든.우리 인간만이 생존 경쟁을 넘어서서 남을 무시하고 제 잘난 맛에 빠져 자연의 향기를 잃고 있다.
남과 나를 비교하여 나만이 옳고 잘났다며 뻐기는 인간들은 크건 작건 못생겼건 잘 생겼건 타고난 제 모습의 꽃만 피워내는 야생초로부터 배워야할것이 많다.
야생초를 사랑하면서 교만한 자가 있다면은 그는 다른 목적으로 야생초를 사랑하고 있는것이다.
..황대권 "야생초 편지中에서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