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고백했는데 거절당했어요.

답답한 |2007.05.22 23:02
조회 1,528 |추천 0

제가 이렇게 이런곳에 글을 올리게 될 줄 몰랐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저는 대학1학년생입니다.

 

처음에 같은과에 이쁘다 싶고 괜찮다 싶은 여자애가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여자애는 인기가 많았어요.

제가 일본어과라서 여자에 비해 남자가 상당히 적어요.

그래서 어떤 친구들이 그 여자애를 좋아하는지 다 알 수 있을정도였지요.

그래서 전 깊게 좋아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 감정 가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쉽게 되더군요.

 

근데 그렇게 혼자 관심갖고 접고 나서 또다른 여자애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전 아직 여자를 사겨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요.

항상 그려오던 이상형이.

외모로 그려온게 아니라.

제가 좀 무뚝뚝한 편이라.

편한 친구같지만 설레이고 밝고 착한 이런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렸었는데.

정말 제가 생각했던 그대로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관심.

지금은 진심이 되버렸죠 제 마음은.

과애들이랑 술먹거나 축제기간에 주점하고 나서 늦게 갈때면.

집이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라.

항상 택시타서 그여자애 집 앞에 내리고 바래다 주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요.

그게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전 감정 숨기는 것 보다 계속 표현해야겠다 싶어서.

핑계를 대고 밥을 사준다고 하고 불렀죠.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전 마냥 좋았습니다.

그날 고백을 하려 했지만 저녁에 약속이 있다고 해서.

낮에 하는 고백은 왠지 분위기가 안날 것 같아서 접었죠.

 

그래서 밥먹고 영화본 다음날.

21일이죠 성년의 날.

그 날 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서둘러야 겠다 싶어서.

어떻게 하다 보니 그날에 하게 되었죠.

 

집에 바래다 준다 그러고 같이 걸어가는데.

꽃들고 있는 여자들 보면서 계속 부럽다 이쁘다 그러더라구요.

제가 가방에 꽃을 넣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좀이따 주면 좋아하겠다.

그 생각 하고 가다가 잠깐 벤치에 앉자고 했어요.

고백하려구요.

 

음 벤치에 앉아서 둘러서 둘러서 고백을 하고.

꽃을 주고.

그 전날 새벽에 쓴 편지도 주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애 싱글벙글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바라던 대답은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전 상당히 기대에 차 있었습니다.

 

자기 입으로 하기엔 쑥스럽다면서 우리과에서만 제가 벌써 3번째로 고백하는거라더군요.

조금 놀랐지만.

여자애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말도 너무 신나게 평소처럼 잘하길래.

전 긍정의 표시인가 그렇게 생각했지요.

 

그리고 집 앞에서.

마지막으로 답 기다리겠다고.

자전거 타면 빨리 올 수 있으니까.

편지도 읽어보고 전화를 달라고 했죠.

 

집에 터벅터벅 걸어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죠.

하지만 솔직히 긍정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잘되겠지라는 생각.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2시간이 다 지나도록 연락이 안오더군요.

핸드폰만 붙잡고 2시간째 누워 있었는데.

제가 너무 힘들어서 문자를 먼저 했죠.

"살려줘"

 

그러더니 몇분 후에 컬러메일로 아주 긴 문장으로 문자가 오더군요.

고마운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자기 생각으로도 힘들다고.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 정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 전까지 그여자애와 나눈 문자나 행동이나.

제가 너무 확신에 차 있었던 걸까요.

 

그 전까지 전 그 여자애도 저에게 관심이 있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모든애들한테 다 잘해주기는 했지만.

제가 지각하면 빨리오라고 문자해주고.

강의실 들어가면.

지각쟁이라고 문자하고.

 

강의도 다 같은 수업이라서.

강의 끝나서 집에 갈때면.

항상 문자 와서는 잘가라고 하고.

 

고백하기 전날에는 문자하다가 시내에서 한복을 샀다길래.

제가 왜샀냐고 물었죠.

결혼할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장난이겠죠.

그래서 저도 떠보자는 생각에.

누구랑 ?

이렇게 보냈더니.

꺄아♡

이렇게만 오더군요.

저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다른애들한테 하트를 붙이는 애이긴 하지만.

 

그리고 다른 남자애들하고 같이 있을때.

항상 다른애들하고는 남자라고 하고 막 싸울기세로 장난치지만.

저한테는 항상.

"누구 앞에서는 조신한여자 할래"

이런식으로 제 이름을 넣으면서 항상 말했어요.

워낙 솔직하고 표현도 잘하는 애라서.

전 좋았었죠 내색은 안했지만.

 

지금 모든게 다 생각은 안나지만.

 

제가 그 여자애 좋아하는걸 아는 같은과 친구가 딱 한명 잇었는데.

있었던 일을 다 말해주고 나니까.

그 여자애도 저를 좋아하는거 같다고 말할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전 긍정적인 대답을 기다렸지만.

그러면서도 엄청 떨리고 힘들게 고백했는데.

그리고 그 고백후에 반응도 평소보다 오히려 더 말도 많이 하고.

웃음도 밝았었는데.

 

그런 문자 받고 나니까.

그 문자 하나에 가슴이 철렁하고.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학교 가서도.

최대한 안마주치려고 노력했는데.

한번은 마주치더라구요.

눈이 마주쳤는데 인사를 안할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손이 올라가서 하고 말았어요.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담배도 다시 시작했고.

학교에서 다른애들이 무슨 일 있냐면서 자꾸 물어볼 정도로.

제 표정이 안좋았었나봐요.

 

근데 전 지금도 정말 답답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솔직히 지금 당장 집앞으로 가서 부른다음에.

내가 싫어서 거절한건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거절한건지.

내가 어제 고백했을때 그 웃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대답이.

왜그랬던건지.

 

가서 그렇게 얘기해보는게 좋을까요.

안가고 얘기를 안해본다면.

전 답답해 미칠 거 같은데 쉽게 떨어지질 않네요.

 

학교에서 매일 마주칠 것도 생각하고.

 

담배만 피게 되요.

 

저 어떻게 해야되죠 ?

 

그리고 제가 너무 착각하고 오해한건가요.

 

답답합니다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