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해서 끙끙앓다가.. 이렇게 글을 써보네요..
글이 많이 길고 두서가 없을 꺼예요...ㅠ_ㅠ
몇일전이네요..
남친이랑 피임실패로 생긴 아가를 ... 둘다 능력부족.. 현실적으로 키울형편이 안되서
수술했답니다...
남친과 저는 25살.. 남친은 학생.. 저는 직장인
학생에, 집에선 하나밖에 없는 아들로 부모님의 기대가 큰지라.. 겁이 났나봐요..
그리고 아직 학생신분이라 애 키울 형편도 안되고....
저도 이제 갓들어온 직장을 내팽겨칠수도 없고, 거기다가 한푼 모아둔 돈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수술을 했습니다.
산부인과 가니깐.. 8주 라더군요..
전에 빨리 수술하고 싶었는데.. 남친은 학생이라 돈이 없고...
저는 돈도 궁해서.. 월급타면 해야지.. 라고 생각했었고.. 거기다 제가 주말에 노는 직업이 아니라
적당히 쉬는 날을 잡는다고 수술을 조금 늦게 받았어요.
수술 받기 전부터 돈걱정때문에.. 너무 머리가 아팠는데...
난 돈이 없어서 월급탈날만 꼬박 기다리는데... 남친은 뭐할까.. 저거살까?
나 저거사죠.. 차에 hid 해야지.. 머 해야지.. 너 뭐한다고 안했냐? 언제살껀데? 등등...
우리 둘이 같이 저지른 일인데..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 건지..
자기도 학생이라 용돈 받고 다니면서... 한푼 두푼 모아서 수술할 생각해야지
머살까.. 머살까 궁리만하고...
정말 화가 치밀더라구요..
요새 남친과 데이트 할때도 제가 더 내는 편인데..
제가 직장인이라 불만없이 제가 많이 쓰는 편이구요..
남친도 가끔 돈있을때 데이트 비용 쓰는 편인데..
이럴때. .. 참 난감하더라구요..
수술비용...ㅠㅠ
몇만원도 아니고.. 십만원 정도도 아니고..
오십만원이란 돈이 나왔는데................
결국 수술 잡고 수납하는데.. 제가 오십만원 돈 계산했습니다.
원무과 직원... 뻔~ 히 쳐다보더군요.
수술 마치고.. 밥은 사주더군요..
밥 값이 꽤 많이 나와서 4만원 정도 나왔는데.... 남친돈 바닥났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쉬면 엄마한테 들킬것 같아서 모텔갔습니다.
모텔비용 제가 계산했구요...
그다음날 부터... 아기때문에 마음 아프고.. 계속 펑펑 울었습니다.
돈 문제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 죽겠습니다.
남친한테 말하니깐.. 우짜노.. 이 한마디 밖에 안합니다.
엄마한테 매달 주는 돈이랑 이번달 적금 부을랬던 돈... 등등
들어갈곳은 많은데 이제 돈이 없습니다....
남친.. 어쩌냐.. 한마디 밖에 안합니다.
그리고 오늘 아빠한테 용돈 2만원 받았다! 라고 하더라구요..
분명 학교가서 친구들이랑 점심을 고기로 먹거나, 탕슉.. 같은거 시켜 먹겠죠..
병원에 소독하러 가야하는데..
병원비도 아슬아슬 해서 가기 무섭네요.. 휴..
그래도.. 남친한테 수술비 반 정도는 달라는 말을 못하겠네요..
제가 돈 빌려주는건 해도 받는건 못받아내는 성격이라...에휴..
저한테 늘 잘해주던 남친인데..
이런모습을 보니.. 참 어린애 같고.. 밉고.. 속상해죽겠네요.
용돈 받고 다녀서 자기도 돈 한푼 없겠지만..
몇달전부터 내가 수술 걱정하면서 돈걱정할때...
자기 밥사먹고, 놀고, 차꾸밀 돈 한푼 두푼 모아서 조금만 보태줬으면 하는 바램이였는데..
자기는 전혀 그런생각을 안했나봅니다..
내가 지금 이남자를 만나는게 잘하고 있는 일인가 싶기도 하네요..
아기때문에 슬프고..
내가 너무나도 믿고 있는 이 사람때문에 슬프고..
세상 살기 참 힘드네요...
주저리가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