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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와 내 친구..

사랑이참.. |2007.05.25 05:52
조회 707 |추천 0

제 남자친구는 회사 거래처 사람으로 알고 지내다가 사귀기 시작한지 1년 6개월.

처음 사귈때 회사 언니가 말렸어요. 나중에 헤어지면 서로 불편해 진다고.

왜 벌써부터 헤어질걸 걱정하며 사귀냐고 전 그냥 사겼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 입사하기전 퇴사 하신 분이 이 남자 아이까기 가졌었더랍니다.

저희 회사에만 사귀다 헤어진 사람이 4명.

사귀는 동안에도 여자 문제로 정말 맘고생 많이 했습니다.

영업일을 하다보니 술자리를 많이했고 술집 아가씨들과 2차를 많이 갔죠.

저 다 알고 있으면서 내색 한번 안했습니다. 정말 바보같이.

그러다가 이틀 쉬는날 1박 2일로 부산을 다녀오기로 했고,

오빠가 아침 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다고 깨워달라고 하기에 알았다고 대답을 했죠.

전날 저녁 짐을 챙기다 보니 그냥 오빠네 가서 자고 같이 출발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오피스텔로 갔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고, 보고싶지 않은 장면을 목겼했죠.

더 할 말을 잃게 만들었던건 그 남자와 벌거벗은채 침대에 함께 있던 사람이 제 친구라는거.

그것도 저랑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은 친구.

뭐라고 말을 했어야 하는데, 욕이라도 실컷 퍼부었어야 하는데, 둘다 미친듯이 때려줬어야 하는데

그땐 정말 주저 앉은채 일어날 힘이 없어서 그냥 울기만 했습니다.

친구는 잠깐 당황한 기색이 돌더니 옷을 챙겨 입고 나갔고,

오빤 저한테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실수한거라고 밤새 빌더군요.

그렇게 저도 그자리에 앉아 밤새 울었습니다. 

생각 할수록 화가나고 미칠것 같았지만 그것 밖에 할수가 없더라구요.

이른 아침까지 울다 울다 지쳐서 더이상 얼굴 볼 자신이 없어서 일어서 나오려는데

오빠가 절 붙잡으면서 이대로 못보낸다고 정말 잘못했다고 그럽니다.

데려다 주겠다는걸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손을 뿌리치며 그집을 나왔죠.

생각해보니 가슴 앓이 해가면 지키려 했던게 뭐였는지...

그 '처음' 이라는 단어가 절 붙잡고 있었나봅니다.

이 남자랑 모든게 다 처음 이었다는게 이 사람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했나봅니다.

조금 이성을 찾으며 친구한테 전화를 했죠.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했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리더니 제가 하라는데로 하겠답니다.

미안하답니다. 가질수 있으면 가지라고, 지금부터 난 너 모른다고 말하며 끊었죠.

또, 눈물이 났습니다. 10년을 함께한 그 기억을 잘라내려니....

그리고, 화도 났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에.

예전에도 제가 짝사랑하는걸 뻔히 알면서 그 사람에게 먼저 고백을 하고 사겼던 아이라서....

그땐 친구라는 이름으로 용서를 했지만 지금은 그 이름으로도 용서가 안되네요

오빠에겐 전화대신 문자를 보냈죠. 안되겠다고 그만 보자고.....

깨끗이 정리 하고 다시 시작할 맘으로 회사도 그만두고 핸드폰 번호도 바꿨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가 찾아왔더군요. 그남자 그만 놓아주랍니다. 그 한마디 남기고 가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 밖에 안나왔죠. 기껏 찾아와서 한다는 소리가 그거라니.

 그리고 오늘 속상한 맘에 좀 늦게 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데

그남자 저희 집앞에 비맞으면서 절 기다리고 있네요.

모른척 하고 들어가려는데 그 사람도 술을 많이 마셨는지 비틀 거리면서 절 붙잡습니다.

비오는 바닥에 무릎까지 꿇고 울며 빕니다. 용서해달라고 정말 잘못했다고.

처음 봤습니다. 술마시고 제 앞에서 인사불성인 모습.

오늘은 그냥 가고 내일 얘기하자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네요.

결국 한참 실랑이 끝에 오피스텔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입니다.

정도 미움도 미련도 다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또 흔들립니다.

이런 제가 바보 같고 한심하지만... 마음이 복잡하네요.

저, 그남자 그리고 제 친구.... 였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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