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2번째)
어느새 저녁을 먹고나니 장기자랑이 시작된 듯 음악소리가 울려퍼졌다.
나는 콘도옆에 보이는 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아이들은 너나 나나 할 거 없이 자리를 잡았고, 무대에서는 두 명이 사회를 보며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장기자랑은 이어졌다.
흠...우리 반이 어디 있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그많은 전교생들중에 우리 반이 앉아 있는곳을 찾는데, 유난히도 띄는 수현이와 준이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여자아이들은 수현이와 준이 근처에 앉을라고 서로 난리를 쳤지만 수현이가 무섭긴 무서운지 정작 옆자리는 비워져있었다. 흐흐 나를 위해 남겨둔 자리 같군!
나는 재빠르게 비워있는 수현이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어 지수야, 괜찮은 거야?” 준이가 내게 물어왔다.
그럼 그럼. 이제 괜찮다고. 밥도먹고왔는걸.
“우웅...조금 누어있으니 이제 괜찮네.” 차마 밥까지 먹고 왔다고 말할 수 없어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둘러됐다.
그런데 수현이가 나를 보더니 씨익 웃는 게 아닌가. 철렁...내가 거짓말을 하는걸 아는 듯 그 미소는 뭐냐고!!!
“자 이번순서는 1반에서 준비한 ‘힙합 매니아’입니다 . 모두 큰 박수로 맞아주세요”
사회자가 외치자 조명이 꺼지고 어디서 갑자기 휘왕 찬란한 조명들이 돌기 시작했다
빨간색 파란색..노란색 -.-
그리고 5명의 아이들이 옷까지 맞쳐입었는지 무대위로 뛰어올라왔다
빠른 음악이 흐르고 아이들은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오!
꽤나 잘 추네. 이렇게 보니 수현이랑 준이 말고 우리학교에 은근히 괜찮은 사람도 많네!
내가 넋을 잃고 보자 수현인 뭐가 불만인지 나를 툭 건드렸다
“야야, 침떨어진다. 무슨 여자애가 정신까지 팔릴정도로 보냐”
“우씨, 한참 잘 보고 있는데 뭔상관이야. 근데 진짜 잘 춘다.. 우리학교에 은근히 멋있는 사람이 많다니까” 내말이 끝나자 준이와 수현이가 동시에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하는 말,
“꼬 봉, 저 정도는 나도 한다”
“지수야, 저건 우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누가 뭐랬나. 왜 둘이 발끈하고 그래!
문뜩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그리고 나는 둘을 보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걸 내가 어찌알어. 준이는 그렇다 쳐도 이수현 너는 좀 ..믿음이 안간다” 수현이는 내말에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너 내가 쟤네들 보다 더 잘 추면 어쩔래?” 뭘 어째? 잘 추면 잘추는거지-.-
“글쎄? 뽀뽀라도 해줄까?” 내 말에 순간 수현이 눈빛이 번뜩거리는걸 느꼈다.
“진짜냐? ” 수현이가 다시 한번 묻자 나는 왠지 불안함이 밀려와 말을 바꿨다
“미쳤어! 그냥해본소리였어.” 하지만 수현이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시끄럽다 , 여자가 한입으로 두말하는 게 어디 있어” 그건 남자 아닌가-.-
“모..몰라...” 내가 수현이를 무시하고 무대에 눈을 돌리자 준이와 수현이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라? 얘네 어디가는 거지?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게 저 깊은 곳에서 불안함이 슬슬 밀려오는 이 재수 없는 기분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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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현이와 준이는 사회자가 앉아 있는곳으로 걸어갔다
수현이가 사회자중 남자를 보고 “야, 다음 순서에 우리 이름 넣어라”
“어?” 사회자는 잘못 들었는지 다시 한번 물었다
“귀먹었어? 다음 순서에 준이랑 내가 나간다고”
사회자를 포함하고 그 주위에 있는 선생님들도 놀란 듯 쳐다보았다
“어. 알았어. 뭐 할껀데? 춤? 노래? 아님?”
“춤이랑 노래 , 내가 춤추고 준이가 노래할 거야. ”
사회자는 갑작스럽게 수현이의 말에 순서를 바꾸고 수현이와 준이는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현이 입가엔 사악한 미소가 잔잔히 흐르면서....
‘힙합 매니아’ 무대가 끝나고 사회자가 올라왔다
“다음 무대는 아마 우리학교에서 최고의 무대가 될 것 같네요. 여학생 분들이 몹시 좋아하는 우리학교의 인기인 두 명이 준비했습니다. 5반에 이수현 군과 서 준 군입니다”
허거거거거걱.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뭐뭐? 누구랑 누구?
그리고 무대위로 수현이와 준이가 올라오고 갑자기 주위는 여자아이들 고함소리로 귀가 터질지경이였다.
헉. 저놈이 결국 일 쳤네.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하여튼 나한테는 절 대 안지려고한다니까!
어둡게 조명이 깔리고 준이가 먼저 앞으로 나왔다.
캬~ 조명아래서 보니 준이는 더 멋있네~~ 준아~!~~~~~~
그리고 음악이 조금씩 나오며 그 음악에 맞혀 준이가 랩을하기시작했다
오, 목소리 죽이고~~ 그렇게 준이가 음악의 스타트를 끊고 수현이가 뒤를 이어 나왔다
“꺅~~~~~이수현이다!!!~”
“서 준 이다~” 여기저기서 무슨 대 스타가 나온 마냥 소리를 질러대고 난리도 아니였다
그리고 수현이는 준이의 랩에 장단을 맞추어 솔로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수현이가 춤을 추기 시작하자 어느새 여자아이들의 비명소리는 잦아졌고 한순간 조용한 침묵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 침묵 속에 준이의 목소리는 더욱 크고 신나게 들렸고 , 수현이는 티비에 나오는 스타들 못지않게 대단한 춤솜씨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런 순간에 나는 아까 수현이가 한말이 내머릿속을 슥~ 스치고 지나갔다. 설마 저놈 정말 해달라는거 아니겠지? 아닐거야 아닐꺼야.. 아니라고 몇 번 다짐했지만.. 그놈 성격을 뻔히 아는 나라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준이와 수현이의 무대가 거의 끝나갈 무렵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야, 채지수 어딜 도망가냐?” 허걱 이게 무슨소린가!
수현이는 춤을 추다 내가 일어나서 뒤로 나가는 모습을 봤는지 춤을 추다 멈추고 준이에게 마이크를 뺏어 그 많은 아이들 앞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오,! 하나님...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차마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강당 안에 있는 아이들부터 심지어 선생님까지 모두 나를 쳐다보고 있으니까!!
"꼬봉, 너지금 도망가다 나한테 딱 걸린거지“
“......”
더 이상 안대겠다.
나는 다시 뒤를 돌아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하하하.......가긴 어딜가........아무대도 안가.........”
흑흑.....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리며..
수현이와 준이의 무대가 끝나고...많은 아이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고 내려와서 다시 내가 있는 근처로 다가왔다.
그리고 수현이는 나를 보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봤냐? 내 춤솜씨?” 그래. 너잘났다. 춤은 잘 추더라. 하지만!!
“그래 봤어. 아주 잘~~~” 나는 퉁명스럽게 말 을하고 준이를 쳐다보며 활짝 웃으며 말했다
“준 아~어쩜 노래를 그렇게 잘해? 도대체 못하는 게 뭐야??” 수현이와 180도 다르게 준이한테 말하자 수현인 갑자기 사악하게 시익 웃으며 내게 말했다
“야 꼬 봉, 약속 한거 잊진 않았겠지?” 약속? 설마 뽀뽀? 내가 언제 약속했어!!!!
“무슨 약속?”
“이제 와서 시침이 떼냐? 준아 너도 들었지?” 준이는 우리들 사이에 끼어들지 않으려고 그냥 웃고만 있었다.
“무슨 약속을 말하는 거야? 내가 그리고 너랑 언제 약속했어?”
“너 아까 그랬잖아 ”
“뭘?” 수현이는 왠지 모르게 뽀뽀라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설마 이 녀석 쑥쓰러워 하는건가. 아니겠지? 내 착각일 거야!
“에잇!” 수현이는 답답한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휭하니 나가버렸다
후후후 . 귀여운 놈! 그리고 의에로 수현이에 대해 새로운 점을 알았다.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놈이라니까~
모든 순서가 다 끝나고 우린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여자아이들은 저마다 준이와 수현이의 무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느라고 바빴고 혜진이 역시 나한테 준이와 수현이 이야기로 수다를 떨고 있었다..
나는 혜진이의 말에 그냥 웃어주었고 방으로 들어와 씻은다음 거실로 나와 미애와 주희 혜진이와 함께 놀고 있었다.
“아 , 우리 술마시까?” 혜진이의 말에 우리 셋은 놀란 표정으로 혜진이를 쳐다봤다
“야 술이 어디 있어? ” 혜진이는 시익 웃으며 가방 깊숙이 신문지에 돌돌 말은 무언가 하나를 꺼냈다.
“짜 잔!” 신문지에 말아진 그 물건을 풀자 양주 한 병이 모습을 드러냈다
“헉, 너 이거 어떻게 안 걸렸어? ” 내가 대단하다는 듯 혜진이를 보고 묻자 혜진이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웃음으로 대답을 했다
우린 어느새 종이컵과 과자 몇 개를 꺼내놓고 서로의 잔에 술을 채워 주었다.
“으, 쓰다” 내가 한 모금 먹고 잔을 내려놓자 아이들도 자기 잔에 채워진 술을 마셨다
그렇게 우린 병에 들은 술을 반 이상을 먹어치웠다
캬~ 기분조오타~~~~~~~~ 술 이란는건 참 누가 만들었는지 좋단 말이야 헤헤헤
“지수야 괜찮아? 너 취한 것 같다?” 혜진이는 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혜진아 ~ 사랑해 ·~헤헤”
“으이그 , 지수 취했다! 뭐 오늘 같은날은 취해도 상관없지 . 자 마셔마셔” 혜진이는 잔을 들고 우리를 향해 들었다.
“마셔마셔!~~”
나뿐 아니라 혜진이와 주희 미애도 약간 취기가 올라온 듯 보였다
그렇게 우리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쯤 갑자기 현관에서 벨소리가 들렸다
헉헉헉!!
“야 빨리 자는 척 해”
한명이 불을 끄고 우린 아무데나 널브려져 자는 척을 했다
세 번정도 벨이 울리더니 이윽고 조용해짐을 느끼고 우리는 슬금슬금 다시 일어나 불을 켰다
띠리리~~~~~띠리리!~ 갑자기 내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야 꼬봉 죽을래! 잠도 안자면서 왜 쌩까”
“무슨 소리야?”
“나 지금 너희 방 문 앞이야. 빨리 문 열어” 허 걱. 이놈 잠도 안자고 여자들만 있는 방에 왜온데..
“왜? 누구야?”
“어? 수현인데 지금 우리 현관문 앞이라네.”
내말에 미애와 주희는 엄마 를 외치며 거울을 보고 빨개진 얼굴에 파우더를 바르며 호들갑을 떨었다.
내가 조용히 현관문을 열자 수현이와 준이가 무슨 봉지를 들고 들어왔다
“헤헤 준아~~~~~~~~~~~~”
수현인 내목소리에 갑자기 나를 황당하게 쳐다봤다
“너 술 마셨냐? 아쭈 이미 취했네?” 저놈 귀신이네. 헤헤
하지만 내 눈엔 지금 준이 밖에 안보인다~
“준 아~~~~~잠 안자고 여긴 어쩐 일이야? 내가 보고 싶었어? 헤헤”
술을 마셔서 그런지 애교가 저절로 나온다. ....
준이는 나를 보며 귀엽다는 듯 빙그레 웃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넘어갈순없지” 그리고 준이는 들고 있는 봉지를 흔들어보았다. 그 안에는 소주3병과 안주가 들어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술판은 벌어졌다
그리고 한시간뒤모습
나는 점점 취했고 준이는 이미 뻗어서 구석에서 자고 있었다. 준이의 주량은 소주 반병 -.-
반병 마시면서 무슨 술을 먹자고 온건지.. 그래도 우리 준인 귀여우니 봐준다!
내 친구들도 이미 적당히 취했고 여기저기 한명씩 뻗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현인 너무나 멀쩡한 모습으로 술을 홀작홀작 마셨다.
“으음.....”
내가 눈을 게슴츠레 뜨며 수현이를 보자 수현이는 그런 내가 웃긴지 큭큭거리며 웃었다
“야 ! 이수현~ 넌 내가 우스워?” 혀가 꼬인 데로 꼬인 목소리로 수현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꼬 봉, 너 지금 맛 갔다. 너도 그냥 자라”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아이들은 다 뻗어 수현이와 나만 깨어있었다.
“우.....이 .....씨! 나 안 취했다고~~~!!!!!! 볼래?”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걸어갔다. 으윽....이상하네....왜 땅이 자꾸 나를 부르지?
어라........? 내가 자빠지려고 비틀거리자 수현이가 일어나 나를 바쳐주었다
“헤헤헤... 땅이 나를 보고 인사하네? 헤헤 ”
“꼬봉 술 취하니까 아주 과간이구만”
수현이는 무표정 속에 나를 보고 말했다.
하지만 얼핏 느낀 거지만 사악한 미소가 아닌 즐거운 듯 웃고 있었다.
“나 술 안 취했다니까~너 자꾸 나한테 술 취했다고 할래!!!”
내가 다시 앞으로 걸어가려하자 수현이는 내 팔을 잡았다
“그만하고 좀 자라, 무슨 여자애가 고집만 세가지고”
“우씨. 이 수 현! 너 자꾸 나 무시하는데 . 나는 네가 정말 시러!!! 매일 꼬봉이라고 부르는 네 목소리도 싫고........맨날 갈구는 너도 싫......풉.....웁”
순간 수현이 입술과 내입술이 부딪혔다.
“웁......”
내가 발버둥을 치자 수현인 그제야 천천히 자기 입술을 내 입술에서 띄어냈다
“너! 뭐하는 짓이야”
“뭘? 약속 지킨건데? 원래 네가 해 줘야하는 거지만, 네가 취해서 내가 한거다”
그리고 수현이는 준이를 업고 우리 방에서 나갔다.
수현이가 나가자 갑자기 나는 번뜩 정신을 차렸다.
으~~~~~~~~~~~악!!!!!!!!!!! 내 첫키스!!!!!!!!!!!!!!!!
오늘은 여기까지 올릴게요
재미는 있었는지 ㅎㅎ
시간되면 한편 더올릴까요?ㅎㅎ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