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주 목요일에 핸드폰을 잃어버렸습니다.
직장도 다니고 여자친구도 있는데 핸드폰이 없으면 정말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금요일 오전에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열심히 옥션을 뒤졌습니다.
공짜폰에 배송 최대한 빠른걸로 알아보려고..
그런데 눈에 딱 띄는게 있더군요.
신규가입하면 보조금 지원 안돼도 공짜로 살 수 있고 당일 배송이라고..
바로 이것!
다섯시 전까지만 접수하면 당일배송이라길래 급한 마음에
오전중에 서류접수하고 팩스보내고 다 했습니다.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는 제가 핸드폰이 없으니 직장 동료 번호로 해놨죠.
팩스 보내고 전화해서 접수 확인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확인하고 다시 연락 드리겠다고 하더군요.
접수 확인하면서
"오늘 오는거 맞죠?"
하고 물어보니까
당일배송이란 말은 그날 자기들이 '배송'을 하는거고
도착은 다음날 할거라더군요.
조금 황당하고 마음이 급했지만 이왕 접수한거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오후 다섯시 반이 되도록 접수 확인 연락이 안오길래 불안해서 다시 전화해봤습니다.
"접수 확인 연락이 안와서요, 팩스 확인하신거 맞죠?"
"네?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잠시만요...
...팩스가 안왔는데요? 다시 보내세요"
헉 그럴리가 하면서 다시 팩스를 보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팩스 도착했나요?"
"네 팩스왔네요"
"내일 받을 수 있는거 맞죠?"
"아뇨 다섯시 넘었으니까 내일 못받으시구요 내일 모레는 일요일이니까 월요일에
받으시겠네요"
아니 팩스가 안왔으면 안왔다고 자기들이 먼저 연락을 해줘야될거 아닙니까.
그걸 제가 다섯시 넘어서 전화하니까 그제서야 찾아보고 안왔다니요.
황당했지만 참았습니다.
일요일이 됐습니다.
또 왠지 불안해져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내일 받을 수 있는거 맞죠?"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잠시만요... 커플요금제 신청하셨네요? 커플요금제 쓰려면
상대방 신분증이랑 폰번호도 보내주셔야 됩니다."
"..."
아니 그걸 이제 말하면 어쩌라는겁니까
진작 말하든가요.
여자친구한테 연락해서 신분증 보내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연락했죠.
"신분증 보냈습니다. 내일 받을 수 있는거 맞습니까?"
"네, 감사합니다. 지금 접수완료 됐구요. 내일 모레 받으실 수 있습니다."
...ㅡㅡ 또 미뤄졌습니다.
화가 정말 머리꼭대기까지 치솟았지만 참았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이 됐습니다.
오후가 되니... 역시나 또 불안하더군요. 그동안 그쪽에서 해온게 있는지라..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내일 받을 수 있는거 맞습니까?"
"네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잠시만요... 아 저희가 물량이 부족해서요 오늘 배송을 못했네요
내일 보내드릴테니까 내일 모레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 결국 못참고 폭발했습니다
"이보세요!!! 나 당일배송이라는 말만 믿고 저번주 금요일 오전에 서류 보내고 팩스 보내고
다 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에 받으라고요??!! 지금 장난하십니까?"
"저희가 물량이 없다니까요..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를 해도 모자랄판에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핸드폰은 가끔 잃어버리는데 항상 대리점 가서 사다가
인터넷으로 처음 사봤습니다.
그런데 이지경으로 당하니까 정말 화가납니다.
오늘(수요일) 택배왔는데 대리점에서 연락가능 전화번호 잘못적어서
못받았습니다. 결국 택배기사랑 연락해서 제가 그쪽으로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열받는군요..
사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