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격려 정말 감사합니다.
여자친구와는 헤어질 것 같습니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일인걸 알기에 말이죠..
저도 제 행동이 용서가 안되는데 어찌 여친과의 결혼을 꿈꾸겠습니까..
그리고 여친 아버님께 어머님 이야기를 다 한 이유는 제가 하지 않더라도
그분은 다 알아내실것이고 그럴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딸가진 부모라도 저같은 사람을 사위로 맞는건 싫겠네요..
앞으론 이같은 이야기는... 숨기도록 해야겠네요.
이유야 어쨋든 폭력이라는 것 자체를 쓴 일이... 제게 큰 과실입니다.
다시한번 여러분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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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라는거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이 되어서는 안되며
특히 우리나라처럼 예를 중시하는 곳에서 어른에게 폭력을 가한다는거
있을수도 없는일이며..
더군다나 결혼을 생각했던 여자의 아버지를 때린다는건 패륜의 수준으로
보아야 할 반 인륜적인 행위임을 잘 압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에게 모질게 한적 없고..
초등학교때 이후로는 친구들끼리에서의 사소한 주먹다짐조차도 한적이 없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꿋꿋하게 일하며 공부하며.. 떳떳하게 살았다고 자신합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저희 어머님은... 한때 윤락가에서 일을 하셨으며
다년간 유흥업에 종사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얼굴 한번 뵌적이 없어요..
아버지가 누구냐고 어머님께 물으면 엄청 꾸중을 듣곤 해서 묻지도 않았습니다.
얼마전에 들은 이야긴데 아버지는 한때 만난 정인이었고 소식은 모른다 했지요.
남들은 이런 어머님을 멸시하지만 제겐 가장 소중한.. 세상에 유일한 혈육입니다.
어릴때부터 어머님이 일하시는 술집에 얼씬이라도 하면 종아리에 멍이 들도록
매를 드셨고 저에 대한 사랑은 끔직하셨죠. 제가 중학교때에 얼굴에 화상을 입으셔서
술집을 관두시고 공장에서 일을 했죠. 중학교때 저는 온갖 알바와 학교를 병행했고
성적은 중간정도였습니다. 어머님은 제게 알바를 관두고 공부에만 매진하라하셨고
공장일과 주말 용역일을 하시면 저를 공부시켰습니다. 공부만 하니 성적이 어느정도
올라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을 했고 과외알바와 번역알바를 하며 제 학비를 충당해가며
대학을 마쳤습니다.
7급공무원에 합격을 해 같은 직장에 있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대기업 간부이셨습니다.
그녀는 제 집안사정을 모두 알고도 진심으로 저를 사랑했고 2년간의 연애끝에 아버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여친은 제 집안사정에 대해 아버님께 이야기를 안한상태였고 저 역시
그런 사정은 제가 직접 이야기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제 집안 사정을 알게되신 아버님의 반대는 이루 말할 수 없었고 헤어지라는 압력이..
아버님을 설득해보고자 회사와 집을 찾아뵈며 눈물로도 호소를 해보고 무릎도 꿇어
보고 했으나 요지부동이셨습니다. 아니.. 모욕을 많이 주셨죠.. 뭐 참을 수 있었습니다.
스무번을 넘게 찾아간 어느날 아버님이 제게 완벽한 단념을 꿰하려는듯..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내딸을 창녀의 며느리로 보내는거.. 애비가 누군지도 모르는 놈을 사위로 맞는거..
그런놈이 이나라 공무원이라는거.. 그런놈이 건방지게 내딸과 결혼하겠다는거..
니가 나라면 이해가 되겠느냐? 니 어미가 아무에게나 다리 벌려 번 돈으로 널 키웠
을텐데 그런놈이 공무원이 되었으니 내 기분이 얼마나 엿같겠냐.. "
살인의 충동까지 일어났습니다. 분을 못이기고 얼굴을 한대 치고 말았습니다.
여자친구에게는 이별통보를 한 상태이고, 지금은 심히 마음이 괴롭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제가 잘못한거겠죠...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 폭행의 가해자까지
되었으니 다시 이루려는 싹도 사라졌네요.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여친과 다시 만나지 않겠다면 이번일은 문제삼지 않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렇게 글이라도 쓰고나니 속이 좀 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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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내용 추가 입니다..
오늘 오전 외근을 나왔다가 과장님께 일찍 귀가해도 좋다는 말씀을 듣고
집에 왔는데 리플이 참 많네요...
어디 말할데도 마땅찮고.. 여러 불특정 다수에게라도 속상한 마음을 호소하고자
쓴 글인데 말로만 듣던 톡도.. 되고.. 격려도 많이 받았습니다.
소설이라 하신분들...
정말 이 일이 소설이었으면 좋겠는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더이상은 뭐라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의 생각까지 제가
강요할수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습니다...
제가 어른에게 폭행을 한것... 아무리 지탄 받아도 마땅합니다.
정말 후회 막급입니다. 또한 너무 반성하고 있습니다.
위에는 안썻지만 그분 비서에게 연락이 왔을때(딸을 앞으로 만나지 않겠다 약속하면
이일은 문제 삼지 않겠다..고 비서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무슨면목으로 따님을 다시
만나겠냐고.. 어른께 주먹이나 들이대는 파렴치한 저 같은 놈 한때 잘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해달라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좀 궁금해 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왜 어머님의 과거를 다 말했냐는 부분인데..
간단히 말해서 처음 여친과 교제중 그녀가 괜찮은 집의 여식인것을 알았고
아직 전 연애를 할 처지가 못된다 생각해서.. 나름대로 정떨어뜨릴려고 다 말을했던거고..
그분 아버님께 말씀드렸던건.. 첨엔 숨기고 그랬다가
글쎄요.... 우리 집안 내력에 대해 숨기는게 있다 불쾌하게 여기시는게 내심 보였고..
아버님이 여친에게 제 주민번호가 뭐냐.. 본적이 어디냐.. 등등을 물으시더라더군요..
끝까지 숨기지않은건 지금생각하면 제 과실이었구요.. 제 생각이 짧았네요.
그때 생각은 아버님이 어떻게든 밝혀 내신다면 전 거짓말을 하는게 되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차라리... 실토를 하자.. 했었던건데...ㅠㅠ
그래도 어머니는 세상사람들이 다 욕을 해도 제 어머니이기에
모두 말씀을 드리자... 라는 짧은 생각이 있었네요.
제게 쓴소리 하시는 분들.. 이해 합니다.
저조차도 제가 이리 한심하고 어리석어 보이는데요...
약으로 알고 앞으로 잘 살겠습니다..
제게 위로해주시는 분들... 말할수 없이 감사 드려요..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