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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힘들어하는 엄마와 무심한 아빠.. 어떡하면 좋을까요..

고민고민 |2007.06.02 21:22
조회 579 |추천 0

전 24살 여잡니다.. 엄마랑 아빠는 거의 주말부부처럼 사신게 10년도 넘으셨네요.. 아빠 일때문에 아빠는 지방에 계시고 엄마랑 저, 동생은 서울에 산게 벌써 오래됬네요..

사실 아빠는 정말 일밖에 모르시는 분입니다. 물론 저랑 제 동생한테는 정말 좋은 아빠죠.. 근데 이제 다 큰 여자인 제가 보기에도 아빠는 참 남편으로는 영 아닌 분입니다.. 무심하고 엄마 위할 줄 모르고..

 

그렇게 살아온 엄마가 이제 너무 힘이드시나 봅니다. 요새 낌새가 이상했거든요.. 그러던 중 얼마전 새벽에 엄마가 다른 남자분과 전화하는걸 들었습니다. 어떤 남자분인지는 저도 알아요. 우리 엄마 좋아하는 아저씨.. 엄마는 전에 그 아저씨가 엄말 좋아한단걸 저한테 얘기하시고는 엄마는 그런 분 정리 잘 한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믿고 있었는데 엄마가 살짝 흔들리는거 같았습니다. 엄마를 좋아해주는 아저씨가 솔직히 엄마한테 얼마나 잘하겠어요. 안그래도 아빠한테 맘이 허한 엄마가 자꾸만 흔들리나봅니다. (오늘 엄마 일기장 훔쳐 봤는데 아직 깊은 관계는 아니더군요.. 엄마는 친구로 soul mate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건지..) 핸드폰도 자꾸 감추시려고 하고 저랑 동생은 이미 알고 있는데 우리가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몰래 전화 받으시고..

 

그걸 알고 며칠 저도 기분이 너무너무 우울하고 엄마를 여자로서 이해는 하지만 엄마로선 실망스럽고 그랬지요. 그래서 오늘 엄마한테 슬쩍 얘기를 해봤습니다. 우리 가족도 이렇게 뿔뿔이 있지 않고 같이 모여서 있었으면 좋겠다.. 뭐 그런식으로 시작해서 엄마 얘기 끌어내게 했더니 우리 엄마, 요새 너무너무 힘드신가 봅니다. 엄마가 울면서 말씀하시기를 "나도 기대고 보듬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빠는 나한테 기대기만 하지 보듬어 줄줄은 모른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외에도 요즘 많이 답답하신가봅니다. 우울증 + 아빠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서 그런가봐요. 우리 엄마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 들어오는 길에 엄마가 좋아하는 꽃으로 꽃다발도 샀습니다. 내가 많이 사랑한다는걸 먼저 자꾸 일깨워 드리려구요..

 

그리고 아빠에게 메일을 쓰려고 합니다. 엄마가 요새 많이 힘들어 한다구 우리가 보듬어 주자고 나랑 동생은 자식으로서 엄마를 보듬어 줄테니 아빠는 아내로서 보듬어 주라고.. 이런 식으로 메일을 쓰면 아빠는 기분이 나쁠까요..? ㅠㅠ 어떻게든 엄마를 잡아주고 싶습니다. 물론 알아서 하실 분이란걸 믿지만 힘들어 하는 엄마 도와 주고 싶어요. 그리고 아빠도 엄마를 여자로서 잘 봐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구요.. 아빠에게 메일을 쓰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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