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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 관련 고객지원. 여러분들의 생각은요?

답답해요 |2007.06.04 22:27
조회 237 |추천 0

한때는 많은 게이머들이 그러했듯이 미친듯이 게임을 했고, 관련동호회에서 운영진도 하였으며, 신종게임을 원활히 실행시키기 위해서 알바한 돈을 왕창 PC 업그레이드에 투자해버리는, 지름신에 약한 게이머였답니다. 친구가 사장으로 있는 게임방에서 지배인으로도 오랫동안 일을 하였구요, 사실 컴퓨터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면 PC게임 자체가 워낙 뛰어난 PC성능을 요구하는터라 하드웨어에 투자를 많이 해야한다는 것 다 아실겁니다.

 

대학졸업하고 제대로 직장잡고 일을 하게되니 예전처럼 게임할 시간도 없었고 주말에는 밖에 나가서 맑은 공기 마시는 다른 취미활동(디카나 등산따위..) 하느라 점점 게임을 멀리하게 되었죠. 그런데 뭐.. 요즘 비디오 게임기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데다가 그래픽도 굉장히 화려하고, DVD플레이어 대용으로도 많이 쓰이길래 작년말에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을 한대 구입했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에 맞먹는 그 "차세대게임기"말이죠.

 

처음 구입했을땐 디스크를 삽입하는 트레이가 심하게 떨려서 구입처에서 교환을 했답니다. 이 게임기의 소프트웨어는 CD와 동일한 크기의 DVD로 되어있거든요. 이젝트 버튼을 누르면 PC의 씨디롬처럼 서랍? 이 나옵니다. 이 부분이 심하게 떨리는 거예요. 그래서 구입처에서 바로 교환을 받았죠. 그렇게 한동안 잘 사용하다가.. 전원버튼 주위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화면에 아무것도 안나오는 그런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고객지원센터에 문의하니 게임기 본체의 문제라고 하시면서 교환을 해주신답니다. 이틀뒤 택배원이 새 제품(전문가 분들께서는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이나 수리가 필요한 제품을 수리하여 상품화한 것이라던데..아무튼 새거였습니다)을 가져왔고 전 고장난 제품을 그 택배원에게 반납을 했죠. 무지 감동먹었답니다. 이렇게 신속한 A/S는 처음이었고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는 거대기업이구나... 보통 다른 PC 주변기기나 부품들은 A/S를 받을려면 문제가 있는 제품을 고객지원센터로 보내야하고 일단 그곳에서 테스트를 한 후에 교환을 해주든, 수리를 해주든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택배기사가 바로 새 물건을 가지고 와서 맞교환을 해주다니.. 정말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교환받은 제품을 설치하고 구입해놓고 별루 하지못한 게임디스크를 삽입하여 게임을 했답니다. 한참 잘 나가다가 디스크가 돌아가는 소리가 멈추면서 아무 반응이 없는거였습니다. 이젝트버튼을 눌러 디스크의 읽는 표면(데이터면)을 보니 동그랗게 긁힌 자국이... 렌즈가 긁어먹은 자국이었습니다. 위에서 적은 것과 같이 앞서 두대를 사용하면서 이런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거든요..

 

나름대로 소중한 수집품인지라 CD 클리너로 그 부분을 살짝 닦아주니(CD닦는 법은 다들 아실 겁니다. 트랙과 수직인 방향으로 살짝..) 결국 아까 로딩이 안되는 부분은 넘어가네요. 그래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또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확인해보니 이젠 디스크의 다른 표면에 똑같은 긁힘자국이.. 이젠 닦아도 안되네요. 다른 게임디스크가 몇장 있었지만 또 이렇게 손상을 입힐까봐 차마 테스트는 하지 못했습니다.

 

명백한 기계결함으로 판단, 고객지원센터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이래저래 자초지종을 상담하시는 분께 설명하니 하시는 말씀이.. "게임디스크 표면의 써클스크래치(원형의 긁힘자국이겠죠)는 A/S 범위에 포함이 되지않는데다가 이런 피해가 발생하는 원인은 게임기가 작동되는 동안 충격을 주거나 진동이 심한 장소에 설치를 한 것이기 때문에 게임기 본체 역시 A/S 범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네요..

 

이 게임기를 하루이틀 사용한 것도 아니고 무려 8개월 정도를 사용해왔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같은 위치에 정확하게 설치를 했고 8개월동안 게임디스크의 표면이 긁히는 문제는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고 이번에 새로 교환받은 기계에서 이 문제가 처음 발생했다고 하니까 잠시 말이 없다가... "메뉴얼상에는  게임디스크의 써클스크래치를 야기할수 있는 원인은 모두 고객과실로 인한 것이므로 서비스 범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네요.. 슬슬 저도 화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아직 교환받은 본체에 돌려보지 못한 게임디스크들 다 돌려보고나서 모든 게임디스크가 다 이렇게 못쓰게 되어도 그렇게 말씀하실껍니까?" 라고 하니까 위에 한 말 앵무새처럼 반복하시는 겁니다..

 

결국은 일단 알았습니다..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같은 디스크에 하루만에 두개씩이나 긁힘상처를 낸, 멀쩡한 게임SW를 말아먹어버리는 게임기가 있는데 이걸 교환도 못받고 손상을 입은 게임SW도 보상못받고.. 만약에 제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인지한 뒤에 다른 게임디스크를 넣어서 상처를 입혔다면 아마 그 두번째부터 못쓰게 된 게임디스크의 손상은 저한테도 책임이 있겠지요. 알면서도 넣고 돌렸으니까.. 하지만 처음 삽입해서 못쓰게 된 게임 디스크는 게임기를 결함제품으로 교환해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런 결함이 있고없고 여부는 게임을 돌려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모PC회사의 고객지원센터에서 상담원 업무를 한동안 한 경험이 있는터라 적어도 기업과 고객의 책임의 경계는 확실히 개념파악이 된 놈입니다. 친구들의 의견은 분분하네요. 소보원에 고발해서라도 게임기 교환도 받고 망가진 SW도 보상받아야 한다고 하는 친구도 있고, 어떤 친구들은 SW보상은 솔직히 힘들것 같다고, 그래도 게임기는 동일문제를 야기할만한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교환받아야 한다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홧김에 기계 부셔버리고 겜 안하면 그만이지만, 활동적 취미생활에 빠져들어서 게임기를 사촌동생 녀석에게 준다고 약속을 했거든요 ㅡㅡㅋ 군대가기전에 겜이나 좀 하고 간다길래.. 그래서 개인적인 맘은 당연히 합당한 A/S를 받고 싶습니다. 약속했으니 이거 부셔버리면 제 돈으로 사줘야 하는 입장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란 거대기업과 한낱 일개 개인이 싸우면 쨉도 안되겠지요..? 그래도 여러분들의 의견이 듣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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