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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그녀를 떠났습니다,,ㅠ

장애인 |2007.06.07 23:49
조회 360 |추천 0

그녀를 만난건 2년전 입니다..

막 대학을 졸업할 무렵,, 소개팅으로 만난 그녀,,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그녀도 제가 맘에 들었던지 만난지 몇일 안되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흰 신입사원이라 초봉이 얼마 되지 않았고,,

저는 고아로 자라 생계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찼습니다..

그래도 가끔 그녀가 반찬도 해다주고 고마웠지만,,

남들처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했고,,

한편으론 이런 제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몇 달뒤,,

출퇴근용으로 중고 오토바이를 하나 장만 했습니다..

여자친구도 바래다 줄겸 해서요,,

사고 난 오토바이긴 했지만,, 고장도 잘 안나고 제 형편에 좋은걸 사지 못했어요,,

여자친구에게는 사고난걸 비밀로 했죠,, 신경쓸까 미안해서요,,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밤에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갑자기 바람이 쐬고 싶다구,, 밤바다가 보고싶다구,,

그땐 여름이였고,, 그녀가 원하니까,, 저도 모르게 30분 되는 거리를

단 10분만에 도착을 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집앞이니까 걸칠 옷 갖고 내려와"

"정말? 난 그냥 한말이었는데,, 알았어~ 금방 갈께,,^ -^" 

활짝 웃으며 내려오는 그녀를 보니 저 또한 맘이 뿌듯했습니다,,

여자친구를 태우고 남해로 달렸습니다..

저녁이고 평일이어서 그런가 도로가 뻥 뚫렸더라구요,,

그래서 속도를 쫌 냈죠,,

그게 화근이 되었나봅니다..

브레이크를 잡아도 속도가 줄질 않는거에요,,

그때 떠오르는게 전 어떻게 되든 여자친구만은 살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여자친구를 사랑했으니까요,,

속도를 줄이지 않자 여자친구가 무섭다고 속도를 줄이라더군요,,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장난식으로 대화를 했습니다..

"무서워? 왜~ 스릴있고 재밌잖아,,"

"오빠~ 무섭단 말야,, 사고 나면 어쩔려구,, 속도좀 줄여~"

"그래? 그럼 오빠 허리 꽉 잡으면 줄일께,,"

그래도 속도가 줄지 않자,,

"오빠~ 나 정말 무서워,,ㅠ 제발 속도좀 줄여줘"

"알았어,, 오빠 헬맷 벗겨서 쓰면 줄일께~"

"위험하게 왜그래~"

"그냥 이대로 갈까?"

"알았어~"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전 속이 탓습니다..

그녀 또한 속도를 안 늦춘다고 흐느끼며 말하더군요,,

"오빠~ 나 무서워 죽겠어~"

"그럼 사랑한다고 큰소리로 외쳐봐~"

"오빠~ 사랑해"

말하자마자 길옆 낭떠러지 비슷한 곳으로 굴러 떨어졌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중환자실이었고,, 여자친구의 소식을 물어봤습니다..

다들 머뭇머뭇거리더니 상태가 안좋답니다..

눈 한쪽이 실명이됐다고,, 그녀를 만나고 싶었지만,,

몸상태도 않좋고,, 척추를 심하게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되었습니다..

몸이 조금 나아질 무렵,, 그녀가 미안해 할까봐 가족에겐 제가 죽었다 말하고

제 눈 한쪽을 그녀에게 이식 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곤 그녀를 떠나왔죠,, 지금은 소식만 들릴뿐입니다..

언젠간 이사실을 알게 되겠지만,, 너무 맘 아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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