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한번 써봅니다. 저는 작은 사무실에서 일합니다. 사무실 식구도 저까지 6명이에요.
그중 두분은 거의 외근, 또 다른 두분 가끔 외근, 저와 또 한명의 여자분 외근 절대없음.
머.. 우체국이나 은행정도...
제가 원래 말이 많은 성격이 아닙니다. 낯도 많이 가리고 해서 사람을 처음에 사귈때는 좀 어렵지만, 한번 사귀고 나면 비위도 잘 맞추고, 싹싹하게.. 저같은 성격갖은 분들 많을것 같은데...
첨엔 말 잘 못해도 분위기 적응하면, 누구하고도 문제 만들거나 그러지 않아요..아니 못해요..
말싸움도 못하고... 뭐...말재주도 없고... 막 가슴이 두근거려서...
그런데 요즘, 아.....나도 싸울줄은 아는구나...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저말고 또다른 여자분... 저보다 거의 20세정도 많아요...(저는 낼모레 서른.. 아.. 싫다..ㅠㅠ)
결혼전 1~2년 일하시다가, 결혼하셔서 애낳고, 살림만 쭉~ 저희 사무실서 일하신지 거의 2년...
네.. 사장님의 와이프에요..
첨엔 사장님의 은행심부름 이런거 해주실려고 잠깐 알바한다는게.. 지금까지에요.
다른분들은 거의 외근가시고, 남자고 해서 별로 사모님과 마주칠일이 없지만,
저는 여자기도 하고.. 항상 사무실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같이있는 시간이 가장 많아요..
그런데 요즘은 정말...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불편하다 못해 지옥같애요..
입사하고 처음에, 저의 전임자애가 스물 갖 넘은 완전 비위 잘 맞추는 성격이었나봐요.
저는 그 애가 하던일과 좀 다른걸 해서 인수인계꺼리가 없었기 때문에 별로 알 기회가 없었어요.
근데 사모님은 저의 입사초부터 늘 전임자였던 분을 들먹거리며,(이쁜이라고 할께요..)
전에 이쁜이는 이랬었어... 전에 이쁜이랑 뭐했었는데.. 어디 갔었는데.. 늘 입에 달고 사세요..
그런데 처음에 내가 뭐 그애처럼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그렇게 안한걸로 잔소리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사회생활은 그런게 아니다를 운운하며.. 그렇게 계속 하면 나만 손해라고..
저도 낼모레면 서른인데.. 사회생활 1~2년 해본것도 아니고..
회사라는 곳에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지...
제가 꼭 그 이쁜이같이 해야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솔직히 그애는 처음 직장온거고.. 나이도 어리고..
제가 알기론 사모님이 첨에 이쁜이 자취할 집 구할때, 같이 부동산도 가주고, 돈도 빌려주시고 엄마처럼 해줬었나봐요.. 이쁜이는 지방에서 왔어요..
그러니까 둘사이가 나이차이는 많이 나도, 쉬운말로 죽이 잘 맞았던거죠..
사모님이 뭐라도 시키면, 먼저 막 나서서하고.. 하다못해 사모님이 새옷이라도 입고 오는 날엔,
다른분들한테 큰소리로 사모님 너무 이쁘지 않냐, 처녀같다, 어떻게 나보다 더 옷빨이 좋냐..등등
이쁜이가 관두고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그런 얘기를 너무 많이 하셔서...
좀 심하다 심하다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제가 갑자기 이쁜이처럼 성격이 변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변한들.... 다들 쟤 왜저러냐... 이랬을꺼에요..
그런데, 요새 가뜩이나 일도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 복잡한데.. 저한테 뭘 시키시대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는데.. 제 말을 잘못 알아듣고는.. 시키면 하지 무슨 말이 많냐고 하시대요..
순간 무진 열받았지만, 다른 어른도 계시고 해서.. 걍 참았습니다.. 내가 화내서 뭐하나 싶어서..
그런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어요.. 잠깐 나와보라고..
저야말로.. 뭐 시키실때 그렇게 감정적으로 말하지 말라고 얘기해야겠다 싶어서 나갔는데...
정말... 막 싸우게 됐어요.. 제가 하지도 않은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말 한적 없다고 하니까, 그럼 왜 자기가 오해하게끔 행동을 계속 하냐고 하시대요..
저는 그런적 없다.. 사모님은 니가 그랬다.. 맞다.. 분명하다.. 당신 화났다고 너너..이러면서..
그렇게 일방적으로 퍼붓고 싶어서 나를 불러냈나 그런 생각밖에 들지않더라구요.
자기가 말 잘못 알아들은건 절대 인정안하고.. 제 행동만 계속 타박...
다른 사무실 사람들 있는데도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완전 어렷을때 엄마한테 거짓말해서 혼날때처럼...쥐잡듯이..
머.. 저도 듣다듣다 성질이 머리끝까지 나가지고, 결국 큰소리로 혼자 생각한걸로 오해하지 말라고 하고 들어와버렸는데.. 당연히 기분은... 완전 따운이었습니다.
그 날부로... 지금까지... 몇일이 지났지만, 불편하고 짜증나고.. 둘중에 하나는 관둬야 하는건지..
아.. 몇일전엔 또 오밤중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남친이랑 통화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안받을까하다가.. 오빠도 받지말라고... 그런데 안받으면 또 그거가지고 뭐라고 할까봐 받았더니..
회사근처로 오라더군요.. 늦어서 안간다 낼 얘기하자고 하니... 올때까지 기다린다고...OTL
대충 챙겨있고 나갔더니... 이번엔 다른 분 입에서 제가 사모님을 너무너무너무 불편해한다고...
당신이 나를 챙겨줄려고, 맞춰줄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내가 그런말을 듣게하냐...
인제는 눈에 뵈는게 없더라구요.. 사장와이프고 뭐고.. 자꾸 이러면서 일을 어찌하겠어요...
제가 하고 싶은말 다~ 하고 밤에 비맞으면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택시기사분이 길을 잘 몰르셔서.. 한참 돌아서 택시비도 많이 내고.. 기분이 완전 그지같고...
오늘도... 침묵속에서 신경 안쓰는척 하고는 있지만... 온몸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 발자국 소리...전부 다 너무 신경쓰이네요...
너무 예민하죠... 이만...이곳을 떠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