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리 시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참고로 어머님은 65, 아버님 73세입니다
시부모님은 자식이 신랑뿐이라 딸을 꼭하나 키우고 싶었는데... 자식을 못 갖게 되서
어쩔수 없이 하나로만 만족해야 되나...내가 뭘 잘못해서 딸 자식 하나 못 갖을까... 자책을하시면서 결혼전부터 넌 이제부터 우리딸이야~!! 며느리가 아닌 딸이야~!!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전 결혼하고나서 이말이 변할줄 알았습니다..왜 있쨚아요..네이트글을 읽어보면
결혼하고나서 많이 변한 시댁에 대한 글을 봤거든요.
결혼후 지금 1년하고 한달동안 시부모님댁은 딱 한번 찾아갔습니다.(신혼여행갔다와서)
시부모님은 저한테 시댁에 오지 못하게 합니다...
딸아~!! 우리딸이 우리집에 오면 힘들고 맘이 불안하고까 .. 오지말아라.. 딸이 고생하는거 싫다. 이엄마도 다 시집살이해봐서 알고 있어. 그러니까 그냥 신랑만 보내거라~!!
그래서 항상 신랑만 시댁에 갔다옵니다..(참고로 시댁은 신혼집과 걸어서 5분거리입니다)
그렇다고 시부모님이 자주 저희집에 오시냐 아닙니다.. 제가 쉬는날 사정사정해서 점심드시러 오시라 하면 그때서야 오십니다..그것도 신랑이 쉬는날 토요일날 오십니다..
점심 드시고 나서도 아들~!! 너가 치우거라.. 설겆이까지 야무지게 하거라...그럽니다.
딸아~!! 난 아들(혀노씨)을 오냐오냐 안키웠따.. . 여자 고생안시키게끔. 청소랑 ,요리랑 설겆이
다 시켰어 아들 오냐오냐 키우면 여자가 고생해..서로 도우면서 해야지..안그러니?
우리 아들(혀노씨)은 뭐든지 잘한단다~!! 그리고 아들아 바람만 피기만 해라...엄마가 니 다리몽뚱이를 부러뜨려버릴거야...너죽고 나죽는거다...ㅎㅎㅎ 오히려 저보다 어머님이 더 극성이십니다.
신혼여행 갔다오자마자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근데 어머님 우리 불러놓고 신문에 감싸논 현금을 우리에게 내밀면서 이제 차가 필요할텐데
차를 사야되지 않겠니? 이돈으로는 새차 살수 있을려나 모르겠어..부족하면 너희돈 보태서..
사거라~!! 이엄마는 이런돈 필요없다. 우리 아들 어렸을때부터 못 먹이고 나랑 니아부지도
못먹고 모은돈 우리아들 고생안시키고 결혼생활 시킬라고 했는데.. 이제 이돈은 느그 써라.
이럽니다. 지금 천만원으로 옵티마를 구입해서 타고 다닙니다.
결혼전에 제 예물은 비싼걸루 해주셨으면서도 예단이나, 이바지는 전혀 받지도 않으셨고 생략하셨습니다. 신부측 식당까지도 시부모님이 계산해 주셨습니다. 근데 친정아버지랑 친지들은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했습니다..그냥 당연히 쌩까드라구요..전 그래서 친정아버지가 싫고 미웠습니다.
지금 살고있는 신혼집은 어머님께서 신랑이 직장다니면서 번돈과,, 아버님이 배타시면서
버신돈 먹고싶은거 먹지도 않고 모으셔서 대출도 없이 32평을 사주셨습니다.
서울에 비해서는 집값이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좋은아파트로 구입해주셔서 정말 둘이서 살기에는 너무 넓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싶어 오시라고 해도
딸이랑 아들 고생시키기 싫다며.. 마다하십니다.
그렇다고 우리 시부모님 부자는 절대 아닙니다.
항상 너덜너덜 한 옷 입고 다닙니다.. 제가 몇번이고 옷을 사드린다고 해도 마다하시고
돈을 드려도 다시 돌려드립니다. 그러면서 하시는말
딸아~! 외모로 잘꾸미고 비싼옷 입으면서 아들이랑 며느리 고생시키는 사람 많이 봤다
나는 외모는 이래도 우리딸이랑 아들 고생 안시킬란다... 우리 걱정하지 말고..느그들
먹고싶은거..먹고..애기한테 돈도 많이 들어갈텐데...아껴서 느그들 써라 돈벌기가 참 힘들단다.
아직 사는날 동안은 느그들 짐 안지울란다
어버이날 옷을 사드렸습니다...하지만 어머님은 포장지하나 안뜯어보시고 바로 친정어머님께 드리라고 돌려주십니다. 용돈도 고스란이 다시 돌려드립니다.
그러시면서 딸아~ 넌 엄마성격 그리도 모르겠니..엄마는 안받으면 안받는거야...
절대로 이런거 안해줬다 너 미워하거나 시집살이 안 시킨다.. 너 친정엄마 애기보나 고생하쟎니
그러니까 친정엄마 드리거라.. 이러십니다 ==> 솔직히 전 짜증도 납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애써 해주시면 한번이라도 받으시면 좋은데...굳이 사양하시면
느그들해라....친정갔다주거라...이럽니다..
정말 아무말 안하시고 한번이라도 받으셨음 좋겠습니다.
임신했을때는 못먹어본 과일이 없을정도로 많이 먹어봤습니다.
오히려 신랑보다 시부모님들이 사다가 갖다줍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항상 먹을께 꽉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신랑한테
먹고싶다고 조른적 한번도 없습니다.
제 생일은 출산휴가로 인해 집에 쉬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머님이 제 생일을 어찌 아셨는지...
케익과, 장미꽃. 양말을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친정집에서는 전화한통아 안왔습니다.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저희 어머님 친정엄마 애기보느라 힘들다고
보약을 3재나 지어 줬습니다.(어머님이 친정엄마 데리고 한약방에가서 진찰을 직접했거든요)
그리고 양파즙을 다려서 친정집한박스(200개), 남동생이랑올케(200개), 신랑과저(200)개 이렇게
한박스씩 해주셨습니다.. 다 떨어지면 또 해준다고 하시네요
조그만 밭을 가지고 있어서 밭에 나온 모든 소산물도 친정집과, 올케네부모님집에 갖다드리라고합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진작 안먹습니다.
제가 음식을 해서 드려도...맛있다...우리딸 음식솜씨가 최고네..그러십니다..
오히려 친정식두들 보다 더 절 사랑하고 아껴줍니다.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
직장다니느라 고생많지? 남의 돈 먹기가 그리 쉽겠니.. 난 우리혀노가(신랑이름) 번돈으로
충분이 너랑 애기랑 먹고 살수 있으니 너가살림 살면 좋겠지만 너가 직장다니고 싶으니
직장다니거라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항상 욕심내지말고 베풀면서 살아야 된다..
엄마랑 아버지는 항상 베풀면서 살다보니 우리 혀노가 지금 이렇게 먹고 살만하쟎니...
사람이 죽으면 빈손으로 갈텐데.... 너무 욕심내지 말아라...알겠니....
위에 적지못단 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부모님들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 저희 시부모님 존경스럽고 사랑합니다...
하루에 두세번씩 전화를 할때마다 꼬옥 끊으실때는 사랑한다~!!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정말...사랑합니다...
새아버지 밑에서 맞고 자란 나... 엄마의 사랑도 새아버지 눈치때문에 받지 못했던 내가
이렇게 남편과 시부모님께 사랑을 받고 있어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