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천호역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합니다.
보통 가는방향 맨앞에 있으면 운좋으면 군자역에서 여러분들이 내리셔서 자리에 앉곤 합니다. 군자역에서 못앉으면 종로3가까지는 거의 서서 가야 하니까 참으로 긴장되는 순간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천호역에서 탔는데 눈앞에 자리가 있었습니다. 뭐 냉큼 앉았지요.
그리고 제 앞에 남자분 두분이 서 계시고 맞은 편에 등을 보이시던 여자분. 브라운 계통의 티에 회색의 약간 샤이니한 스커트를 입으신 그분이 보였습니다. 단발이라고 해야하나요 헤어는 짧았구요. 뿔테 안경까지... 스타일 참 괜찮았습니다.
그분이 눈에 띈 것은 일단 몸매였습니다. 라인이 정말 천박하게 표현하자면 죽였습니다. 너무 이기적인 몸매여서 눈에 좀 뜨인 그분. 잠시후 군자역에서 제 오른쪽 옆자리가 났습니다. 앞에 남자 두분은 그대로 서계셨구요.
그런데 그분 동물적인 감각으로 자리냄새(?)를 맡았는지 그 두 남자분을 헤집고 들어오더니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자리에 앉으시더군요.
근데 그 후로 계속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술냄새.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근처에 다른 남자분이겠지 했습니다. 이 분. 계속 자더군요. 어찌나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주무시던지. 팔짱을 끼고 주무시는데 옆으로 움직이실때 마다 손톱이 제 팔을 긁더군요. 처음엔 변태기질이 강한 저라 약간의 흥분이 되었지만 이게 한두번이 아니니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긁힐때 마다 돋는 소름~~ 으~~~
이 분 정말 잘 주무시더군요. 어디까지 가나 정말 궁금했었는데 여의도역이 되니 벌떡 일어나서 올라가시는 겁니다! 그 대단한 포스에 감추지 못한 놀라움.
그리고선 한화증권쪽(여의도 공원방향)으로 걸어가신 그분!
술은 안드신거죠? 주위 사람 다 내리고 타도 술냄새가 계속 나서요. 오해(?)를 안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