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재수 없던 날)
학교 주차장은 주차비가 너무 비쌌다..
반 나절에 $7 씩이나...
할수없이 조금 떨어진 헬스클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왓는데
다른 사람들은 학교앞 맥도널드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고 했다..
그래도 너무 빤히 보이는데다가, 먹지도 않으면서 차를 세운다는게
영 양심에 찔려서 멀찌감치 차를 세우고는 늘 걸어서 학교까지 갔었는데
그날 아침에는 도면통에 제도박스까지 짐도 많은데
정말 걸어가기 귀찮았다..
남들도 다 학교앞 맥도널드에 세우는데 뭐...
괜히 나만 이렇게 힘들 필요가 있나...
그래...
정이나 양심에 걸리면 나오다가 콜라나 한잔 사가지고 나와야지 하는 착한(?) 마음까지 먹었다.
몇 시간의 수업이 끝나고
차 있는데로 오면서
양심의가책이라도 덜겸 콜라한잔 (그것도 LArge fh)사서 나왓더니...
앞 유리창앞에 거금 $20 짜리 주차티켓이 떡허니 붙어있었다..
다음번에도 또 세우면 견인해간다는 쪽지와 함께..
그날이 난 처음이었는데...
정말 재수 없는 날이었다.
( 너무 너무 허탈한 날...)
이민 오고 얼마 안있다가
어느날인가 메일박스를 열였더니 very important 라는 빨간색 글씨가 적힌 우편물이 있었다..
어~~~ 이게 뭐지???
그자리에서 편지봉투를 뜯었더니...
$1,750,000 복권에 당첨됐다면서
어떤 남자와 여자가 내 이름이 적힌 푯말을 들고 있는 사진까지...
빨리 전화를 하라고 하는 메세지가 들어있는 메일이 있었다..
너무 놀라고 황당하고 그리고 기쁜 나머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데
집까지 50 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오면서 머리속에 온갖 생각들이 떠올랐다..
드뎌... 돈벼락을 맞았구나...
세상에나.. 이런 엄청난 행운이 나한테까지 오다니..
입안이 바짝바짝 말라들어갔다.
누구한테 먼저 말하지???
아니야... 식구한테만 말할까???
사람들이 알면 다 달라고 하겟지???
돈을 받으면 젤 먼전 몰하지?
차를 먼저 바꿀까???
아니야... 그보다 먼저 이사를 가야해..
여기 잇는거 알면 사람들이 많이 donation 하라고 찾아오겠지???
엄마한테는 얼마 주지???
어느 은행에 넣어둘까??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가슴이 벌렁벌렁...
아마 입이 귀에 걸쳐서 어떻게 집에 왓는지 모를 정도였다..
집에 오자마자 엄마한테 전화를 할까 하다가 먼저 회계사 친구가 떠올랐다..
그래.. 돈은 그친구한테 물어봐야지..
그래야 정확하지...
전화를 들었다.
나 ; 저기...복권에 당첨됬는데...
으응..얼마 안돼.. 쬐끔
(많다고 하면 혹시 달라고 할까봐서 너무 조심스레 말을했다)
복권도 세금 내지? 많이내??? 얼마나 내??
친구 : 무슨 복권이야?? 649 이야??
나 : 아니.... 그런건 아니구..
이게 무슨 복권인가....??
어~~ 근데 이상하다.. 나 복권 산적 없는데...
어케 당첨이 되었지???
친구 :몬데~~~~~??
나 :우편물을 하나 받았는데 거기에 나 당첨 되었다고 전화하래...
친구 : (가차없이 아주 한심하다는 말투로) 버려....
그거 순 사기야.. 전화하면 안돼..
전화할때마다 돈지불해야하고... 절대 하지마..
나 : 사기야??? 근데 어케 내이름이.....
사기 마져??? 확실해????
친구 : 엉.. 사기야...
너무 너무 허탈했다..
친구말대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서 그날 잠자리에 들었다가
사실 잠이 올리가 없었다.
한순간에 $ 1750000 이 날라가버렸는데.. 어떻게 잠을 잘수가 있남..
한참을 뒤척뒤척...
한숨을 내쉬고 들여마시고...
결국 난
아래층으로 다시 내려와서
쓰레기통을 뒤점뒤점 뒤져 그 당첨되었다는 종이를 꺼내서는
서랍에 넣어두었다..(혹시 모르니까...)
( 너무 너무 외로운날...)
아침이면 늘 한시간씩 통화하는 친구가 그날은 전화가 없어서 전화를 했더니 전화도 안받고..
어디 갔나????
하던거 안하니까 허전해서 커피한잔 뽑아들고
다른 친구한테 전화를 했더니 바쁜일이 있다면서
전화를 빨리 끊자고 한다..
모처럼 한국에 계신 엄마한테 전화를 했더니
반갑게 맞아줄줄 알앗던 엄마가 내말에 건성건성 대답만 하길래..
엄마 지금 모해???
물어봤더니
드라마 보는 중이라고 보고나서 이따가 전화 다시 한다고하신다.
(딸보다 드라마가 더 중요한가보다.. 슬펏다 )
전화를 기다리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전화가 안온다...
아마 주무시는게 틀림없나보다
몇시간째 아무데서도 전화가 안온다..
전화기가 고장났나... 하고 수화기를 들어보앗다..
윙~~~~~~~~~~
발신음은 떨어진다...
내 핸드폰으로 우리집으로 전화까지 해봣다..
전화벨이 울리는거 보니까.. 고장은 아닌가보다...
아무도 내생각을 안하는군,,,,
슬프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올시간이 기다려진다...
근데..
아이들이 오자마자 친구집에 놀러가겟다고 데려다 달라고 한다..
엄마랑 놀자 하니까.. 이따가 다녀와서 놀아준다나?...
내 참~~~~~~
아이들을 보내고 모 할까 하다가
컴퓨터를 켜고 채팅사이트에 들어갔다..
그랫더니 싸이트 정기검진이라면서 오후 몇시까지 안된다나???
기막혀~~~~~
아이들이 돌아온 저녁 7시까지
그날 난 너무너무 외로웠다...
마지막으로
기분 딥따리 좋은날
친구랑 쇼핑몰에 나갔을때
청바지 집착증이 약간 있는 내눈에 특이한 청바지가 눈에 띄였다.
너무 사고 싶은데 가격이 쫌 비싸서 망설이고 망설였다.
근데 친구가 옆에서 자기도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 사겠다고 한다..
친구한테 맞는 사이즈가 없었는데도 친구는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는지 한치수가 큰데도 불구하고 샀다.
나도 살까???
그만사~~~ 이 이멜다 여사야...(내 친구가 지어준 별명 구두와 청바지가 많다고)
지혼자만 입으려고....
알써... 안사...
그날 집에 돌아와서 부터 내내 눈앞에서 그 청바지가 아른거려서 혼났다..
정말 꾸욱~~~~~~~~~~~ 참았다...
그런데 그로부터 딱 한달 후에
다른 볼일때문에 쇼핑몰에 나갓는데
그때 그 청바지를 clearance sale 한다는 사인을 보았다..
들어가보니 딱 세장 남았는데 사이즈가 다 작아서 잘 안팔리는거라고 clearance sale 한다고 했다.
70% 세일이라나....
그것도 나한테 딱 맞는 사이즈로....
그날 바지를 사가지고 오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제가격 다주고 거기에 칫수도 한치수 큰걸 산 친구한테 전화해서 모라고 약올리나 궁리하니까
더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