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7살이고, 전자계열 공대 4학년 남자입니다.
3년 넘게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기 얼마 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습니다.
그 전까지 계속 고민을 해왔으나 딱히 찾지 못하고 남들 사는대로 비슷하게 살아오다가,
군 시절 중반 이후에 정말로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얼마간은 너무 기뻤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을 찾지도 못하는데 20대 중반에 찾았다는게...
하지만 이 일은 솔직히 수입이 별로입니다.
결혼해서 애 낳고 살기에는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업으로 삼기는 힘드니까 부업으로 하기 위해 다른 방법들을 시도하다가 실패했습니다.
2년동안 정말 미친듯이 노력했으나 실패하고, 복학해서 졸업 한학기 남았습니다.
이제 빼도 박도 못하고 취업해서 그다지 되고 싶지 않은 엔지니어가 되게 생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몇 년 있다가 결혼하고 애가 생기면 제 인생은 끝이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대기업 들어가도 이공계는 죽어라 일하고 금방 짤려서 작은 치킨집이나 차리는 이런 실정인데...
여자친구가 뭔가 안정된 수입이 있다면 초반에 맞벌이하면서 아끼고 아껴 집이라도
빨리 사면 모를까 여자친구는 결혼하면 죽어도 하우스를 킵하겠답니다.
몇 수십 수백번을 생각해봐도 부모님들처럼 돈버는 기계로 전락하게 생겼습니다.
저희 부모님 가방끈도 짧으신데 평생 고생하시면서 저랑 제 동생 이렇게 키우시고,
집장만하신 것 보면 정말 대단히 존경스럽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다르고, 예전에 경기가 좋았다가 하더라도 부모님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래서 결혼을 굳이 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 근처에 원룸 하나 잡고, 주중에 회사 끝나면 수영이나 헬스하고...
주말에는 여름에는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등등, 겨울에는 스키, 보드 등등...
봄가을엔 골프치거나 등산다니고...
이렇게 사는게 오히려 결혼해서 애낳고 사는 것보다 훨씬 돈이 덜 들테니
저축해서 재테크할 시점도 빨라지지 않을까요??
물론 결혼하면 사랑스런 아내와 자식들에 의한 행복...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늙었을 때, 부인과 자식이 있기때문에 혼자인 것보다 훨씬 덜 외롭긴 하겠죠.
하지만 그런 외로움이야 나중에라도 결혼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결혼이 전제가 아닌 애인과 가끔씩 만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이유가 가정에 의한 행복과 안정때문인가요??
아니면 남들 다 하니까 그냥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배우자를 너무나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인가요??
저는 혼자 멋있게 사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결혼의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에 대해서 주저없이 비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결혼하신 분들께서는 이미 경험이 있으시니 더더욱 부탁드립니다.
제 생각이 특이한 것 같고,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