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참 월드컵 열기로 세상이 뜨거울 때..
저는 그 월드컵 열기를 뒤로한채 머리깍고 논산훈련소로 입대했습니다..... ㅠㅠ
훈련소기간 내내 저는 총쏘고 산 기어올라가고 행군하고 줄타고 이런거 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물론 줄도 타고 행군도 하고 산도 기어올라가고 화생방도 하고 다 했죠..
근데 그에 못지않게 정신교육이란걸 많이 하더군요.
교육장에 모아놓구선 정훈비디오 보여주고 중대장이 강의하고...
대략 정신교육시간에 하는건 대적관, 군인정신 함양, 미군의 필요성 등등등이었는데....
특히나 많이 봤던게 바로 스티브 유가 출연(?)하는 비디오였습니다....
정훈비디오와 국방일보같은 훈련병들이 유일하게 접할 수 있는 각종 매체들에서..
유승준은 항상 씹히는 존재이자 현역들의 주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 유승준 복귀 시켜라 뭐 말 많습니다만...
그리고 인간적으로는 유승준이라는 개인이 참 안되었다고 생각이 되지만서도...
정신교육의 힘이 제대한지 3년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사그라들지 않아서인지..
유승준 복귀 이야기 하고 그러는게 달갑지많은 않네요...
뭐 나름의 이유와 사연이 있겠지만...
국방부에서 우리 예비역들의 머리에 이렇게 개념을 심어줬는데 어쩌겠습니까..... ㅠㅠ
어느새 효순이 미선이 사고로 촛불시위 하면서 미군 철군을 주장하던 제 입에서는
미군의 필요성이 줄줄줄 나오는 신세가 되어버렸고..
북한의 헐벗은 민족을 불쌍하다 여기던 제 입에서는..
우리의 주적이 북괴라고 서슴없이 나와버리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