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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친 응가에 대한 에피소드를...

임금님 귀... |2007.06.23 14:17
조회 13,384 |추천 0

시간이 지나면 언제 한번 아닌척 하고 써봐야지..했는데, 오늘 톡에 비슷한 내용이 있어서 저도 올려봅니다. 이미 두달이 지난 얘기라...

여친이랑 술을 한잔 하고 제 자취방으로 가고 있었는데, 집 앞 100미터 정도 남겨놓고 여친이 사색이 되었습니다. 배아프다고...근처 화장실도 없구 해서..저보고 열쇠 달라더군요. 열쇠를 줬더니 부리나케 뛰어갑니다. 전 근처 슈퍼에서 맥주나 사가지고 가야겠다 하고 맥주를 사들고 제 자취방 원룸 건물입구로 들어오는 순간...진동하는 X냄새...불을 켜고 보니 건물 입구부터 찔끔거리면서 싸놓은 검은 똥들이 제방 입구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져 있더군요.

불길한 맘에...방문을 열어보니...부엌부터 이불위를 지나 화장실까지 이어져 있는 똥자국...온방을 진동하는 냄새....ㅜㅜ

장이 안좋은건 알았지만, 이런 사고를 칠줄은....ㅜㅜ

퍼뜩 든 생각이...(똥자국은 내방쪽으로 나있다...이웃들이 본다면...덜덜덜......) 

급한 맘에 주전자에 물 받아서 복도에 뿌리고 아직 입구 은색 따까리도 떼지 못한 "내가 어찌널 페리오" 치약을 들고 나가 미친듯이 뿌렸습니다. 그리고 밀대로 복도 청소를 미친듯이 했습니다. 그리고 "똥냄새먹는 하마"를 들고 복도에 뿌렸습니다.

일단 복도는 정리되었고...

 

다시 그 냄새나는 소굴로 들어왔습니다..부엌부터 치약을 뿌리고 걸레질을 하기 시작했죠. 토할려는거 참으면서...군대 이후로 그런 청소는 첨이었습니다..ㅜㅜ 

부엌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니 이불위에 찔끔거린 똥자국...생각할 필요도 없이 모조리 세탁기에 넣었습니다. 세제를 한 열숟갈은 넣은거 같네요...

여친은 아직도 화장실에서 못나오고 있습니다. 속옷 빠는 소리도 들리고...

그녀: "자기야....내가 치울께...나가있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울먹이는 그녀..

나: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반성하고 안에서 손들고 있어!"

여친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것 같았기에 이렇게 농담식으로 말 던지면서 방에 치약뿌려가며 열심히 닦았습니다. 그리고는 근처 편의점에 가서 여자 속옷을 사서 제 체육복과 같이...화장실에서 떨고 있는(?) 그녀에게 밀어넣어주었습니다.

"네 속옷은 이제 살균세탁해야해..그만 빨어..." 라는 말과 함께...

근데 여자속옷 사는 날 이상하게 쳐다보던 편의점 여알바생...나 변태 아니거든? 쫌!!!!!!!

 

암튼 청소를 마치고 제 손도 퐁퐁으로 열심히 닦고... 방에도 하마를 뿌리고...창문 열고...방에선 잘 안피는 담배를 한대 폈습니다...담배냄새가 똥내보단 낫다는 생각에...

그리고 사온 맥주와 과자로 상차려놓고 있으니...그제서야 여친이 화장실 문을 빼꼼히 엽니다..

그녀: "미안해...내가 치워야 하는데...."

나: "네가 이슬만 먹고 살지는 않기에...그럴수도 있지...근데 비타민에서 봤는데 괄약근은 되게 똑똑하다던데 네 괄약근은 아이큐가 좀 떨어지나보다...와서 무릎팍이나보자~"

그녀: "....................................................."

 

그날 이후로 전 여친앞에서 생리현상에 대한 표현이 조금 자유로워졌습니다.

길가다가 방귀를 끼거나 할때 여친이 눈흘기면...모르는 척 한마디 합니다..

"뭘...똥싸는 사람도 있는데...."

나중에 고백한 얘기지만, 별것도 아닌 그 일이 솔직히 그때 굉장히 고마웠다고 하네요..

뭐 사춘기도 아니고 이성에 대한 환상같은거 진작에 국끓여먹고 살다보니 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이제 3년 다 되어 가는 우리 커플...

XX야...지금처럼만 계속 사랑하자..

그리고 내년에 펀드 찾으면 우리 결혼도 준비해야지~~사랑해~~

글구...회사에서 네이트온 막아놓은거 맞지? 이 글 못보겠지? ㅋㅋ

이글은...아주아주 나중에~~내가 보여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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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우아~~!!|2007.06.23 14:27
정말 그러기 쉽지 않으실텐데.. 정말 남친 대단하십니다... 여친님 이남자 참 괜찮은사람인것 같아여~~ ^^ 두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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