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런 남친 부모님

까맣게 타... |2007.06.28 16:46
조회 1,737 |추천 0

이제 만난지 1년정도 되갑니다. 먼저 직장에서 만났고 저보다 2살 연하입니다.저는 31고 남친은 29입니다.나이차도 있고 처음엔 그냥 누나 동생이었는데 그런건 아무런 상관없다는  남친의 구애로 사귀게 됐습니다.서로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로 싸울때도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서로 이해하고 대화로 잘 풀고 넘어갔습니다.

올 2월엔 저의 아빠 생신이 있어서 저의 집에 데려다 주면서 (참고로 저희집은 충남이고 남친은 경기도)제가 사귀는 사람이라고 가볍게 인사만 시켰습니다.

제가 나이도 있다보니 집에서 하도 결혼해라, 선봐라 하셔서 남친을 데려 간겁니다.

같이가면 이제 선보라는 말 안하실꺼다하면서여..정말로 그 담날 아는 아줌마가 선자리 있다고 오셨다가 남친보구 안되겠네 하시면서 돌아가셨습니다.그이후로 남친과 저 서로 안심했구요..

그러다  남친집에는 2주일전에 인사드렸습니다..

서로 양쪽집에 정식으로 인사드린경우가 아니고 저또한 우연찮게 인사를 드린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옷차림도 예의를 못갖추고 인사를 드려서 너무 죄송했구요..

처음만남에 남친 어머니 예쁘네 인상이 좋네 그러셨습니다. 남친네가 가계를 해서 가게에서 뵜는데 간식도 주시고 혼자 사는데 밥먹을때 먹으라고 반찬도 주시고 나시를 사셨는데 작아서 못입을꺼 같다고 저 입으라고 주시고 전기선 같은거 필요한거 있음 가져가라고 하셔서 하나 얻어왔습니다.

가계에 있으면서 남친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하시고 집안에 대해 얘기하시고..첨 뵙는건데도 정말 소소한 얘기들을 하시니까 너무 편했습니다..제가 원래 어른들테 사근사근 못하는게 있는데 그날은 잘 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뵙는데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편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온식구들과 저녁먹고 저 술한잔도 못하는데 남친어머니 한잔 정도는 마실줄 알아야 한단 소리에 백세주 한잔 겨우 마셨습니다.

그런 후에 온 몸이 빨개지고 얼굴 빨개지고 어지럽고ㅠㅠ

나갔다 들어온 남친 어머니께 술 못마시는데 왜 줬냐고..제가 민망할 정도로요.

그렇게 저녁먹고 어른들 들어가시고 남친은 저 데려다 주고 그 첫만남은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남친을 만나서 부모님이 모라 안하시드냐 물었더니 아무 말씀 없으시더랍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 결혼얘기가 나왔습니다.

우린 언제 결혼하냐구 물었더니 내년 말쯤엔 가족이 이사하기때문에 그땐 자기는 분가해야한다그러드라구요..그럼 1년 반이나 남았다고 투정아닌 투정을 부렸지요..그러자 남친이 결혼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러드라구요..기분 좋드라구여^^;;

그런데 자기 사정얘기하면서 그래도 괜찮겠냐고ㅜㅜ이유인즉슨 지금 남친 아버지가 가계를 하나 새로 하시려고 준비중이신데 그걸 남친명의로 해서 맡기시려 한대요..그래서 그 가계 수리하고 준비하는거 땜에 남친 만날 시간도 없구 돈이 쪼금 모자라서 남친이 가지고 있던 돈 드렸대요..지금은 가계준비로 여유가 없어서 용돈식으로 한달에 30만원준다고 하셨대요..

그러면서 남친이 자기 지금 30만원밖에 못번다고 괜찮냐구 그러드라구요..전 상관없다그랬습니다..저두 직장다니지만 그런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거든여

물론 결혼하면 생활빈 따로 주시겠지 하는데 그당시엔 그렇게 얘기하고 웃으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날 일이 벌어졌습니다.ㅠㅠㅠㅠ

회사도 쉬고 해서 전날 남친한테 가계 수리하는데 가도 되냐구 물었더니 항상 혼자있다고 오라하드라구요..그래서 토욜 오후에 다시 전화했습니다..혼자있냐구 가도 되냐구? 그랬더니 혼자라고 오라하드라구요..그래서 간식하고 남친이 좋아하는 딸기 쉐이크 사들고 갔습니다.

그런데 가는 중에 가계근처서 남친 아버지를 뵌겁니다.

너무 놀래서 황급히 인사드렸지요..그랬더니 남친있는데 갈켜 주시면서 가보라 하시드라구요..

그렇게 인사드리고놀란 가슴을 붙잡고 남친테 갔습니다.

보고 싶기도 하고 항상 일이 고되다고 해서 도와줄일이 있을까 겸사겸사 간건데 막상 가니 제가 도와줄일이 없드라구요..큰 쇳덩어리들만 있고 그걸 남친도 혼자 못들어서 기계를 사용해야하고..

쓰레기라도 치울께 장갑이라도 달라했더니 먼지묻는다고 하지말라고 극구 그러드라구요..

그러는데 갑자기 안오신다던 아버지가 오셔서 작업복으로 갈아입으시더라구여..

제가 도와드릴껏도 없고 뻘쭘하게 서서 보고만 있었드랬지요..거의 높은데서 일을했거든여..

그러다 간식먹자고 저를 부르시더니 우유, 수박, 떡 등 꺼내셔서 권하시는데 옆에서 남친 앤 수박도 못먹고 우유도 못먹는다고 그러는 겁니다..제가 눈치를 주는데도ㅜㅜ자긴 그냥 얘기한거라는데 아버지 왈 못먹는게 왜 그렇게 많어ㅜㅜ저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여..

그렇게 드시고 또 나가셔서 일하시는데 저도 나간다니까 남친이 넌 그냥 있으라고 ,..사무실에서 자라고 그러드라구여..저 정말 후회되는일인데 정말 눈치없이 사무실에 그냥 잇었습니다.ㅠㅠ

평소보다 2시간 일찍 끝내시곤 가신다는 말씀도 없이 다른 가계로 가셨습니다 (남친네 가계가 2개 있음)그래서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헤어져서 집에 올려는데 남친이 집에 가서 밥이라도 먹고 가라해서 남친네 갔습니다

할머니 혼자 계셨는데 가니까 간식도 챙겨주시고 첨 왔는데 찬밥줘서 미안하다 하시면서 저녁챙겨주시고..너무 감사했지요..

다 먹고 제가 남친테 나가자는데 쩜 있다 부모님 오시면 나가자고 해서 기다렸습니다..9시 넘어서 오셨길래 이제 오시냐고 인사드리는데 부모님 인상에 그때 느꼈던 기분이 쏴~~하다 였습니다..

꺼림직했지만 무시했습니다..나가려는데 남친 어머니 남친 부르셔서 모라하시더군여

제 옆에 계시던 할머님 왈 데려다 주고 일찍 들어오라고 그러는거라고 그러시드라구요..그래서 제가 그럼요 일찍 들어와야져., 피곤한데..낼 일도 해야하고..그러면서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저 나가는데 아버지 방에 들어가셔서 씻으시는지 안보이시구 어머니, 할머닌 그래 잘가라 하시고

그렇게 집앞에서 저 버스타고 가고 남친 5분만에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일욜하루종일 연락이 없드라구요..월욜도 없고

화욜 출근해서 저나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친왈 집에서 저 만나지 말라 했답니다..

나이도 많고, 자세히 보니까 피부도 별로 안좋은거 같고(2세한테 영향이 많다나 어쩐다나)치아도 어쩌구 저쩌구 그런 이빨은 오래 못산다드라.  길거리 다니면서 먹을거 들고 다닌다고 행동이 애 같다고(남친 줄려고 샀던 딸기쉐이크ㅠㅠ한손으로 들고가고 있었음)그리고 늙어보인다고..나참 어이가 없어서

저 어디가도 제 나이로 안봅니다..저희 회사 회장님도 제나이듣고 놀라시더군여..26~27으로 보인다면서..

자긴 그런게 전혀 중요하지 않은데 왜 그러시냐구 해도 전혀 자기 말은 안먹힌답니다..

원재 그 집 부모님이 자식을 쥐고 흔드시는게 있으신거 같습니다..

대학갈때도 자기테 안맞는데 공대가고 (결국 전공못살렸음) 군대가서 잠깐 호감갖고 펜팔하던 여자애도 한쪽 부모님만 계시다고 만나지 말라해서 그렇게 했답니다.

그땐 다 자기를 위하는 거라 생각해서 군소리 없이 따랐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래도 자긴 덤비기도 한다고 그럽니다..

볼때마다 만나지 말라고 그냥 누나 동생으로 지내라고 ..저랑 결혼하면 집이랑 연을 끊고 나가서 니들끼리 살라고 그러셨답니다..

원래 자기 부모님이 외모 쩜 따진다는 얘긴 들었지만 자존심 상했습니다..

아주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못생기지 않았구여, 어른들테 참하다고 칭찬 많이 듣고 자랐구요, 성격좋다는 소린 항상 듣는 말입니다..

요즘 어린애들도 안그러는데 반대하는 이유가 어이없었습니다..

처음 만나고 바로 다음날 그러신것도 아니고 일주일이나 지나서 이러신다는게 납득이 안갔습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위해서 부모님 말을 듣는게 좋지않겠냐고 그러는 겁니다..

바로 그날 저녁에 만났습니다..

아침에 한얘긴 자기도 너무 짜증나고 화나서 그런거였다고 진심아니었다고 그러드라구요

제가 물었습니다.

나없어도 살 수 있냐고..살 수 없다고 그러드라구요..

그럼 니가 입장을 똑바로 하라고 했습니다..말도 안되는 이유로 그러시는건 너두 나랑 같은 생각아니냐구..합당하면 모르겠지만 10사람이면 10사람이 이해 못하는 이유면 너두 굳이 따르지 않아도 되는거 아니냐구..니 생각을 얘기하라고..부모님이 니 인생 살아주시냐..살아도 우리 둘이 사는건데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었습니다..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일인줄 알았는데 ...

내 편에 서있을테니 넘 걱정말라고 위로하드라구요.그렇게 그날 서로 위로하고 지나가고 어제까지 잘 지냈습니다..집에서 또 모라 안하시느냐 물었더니 이젠 아무말 없으시다 그럽니다..

항상 부모님과 같이 있으니까 이젠 전화하는것도 눈치 보이고 신경쓰인다 했더니 남친도 문자먼저 보내고 전화하라하드라구여

그래서  저 그것도 기분 나빠서 오늘 물었습니다..

혹시 부모님이 만나지 말라 했을때 알았다고 그랬냐고 물었더니 알았다 그랬답니다..

그땐 하도 닥달하니까 임시방편으로 그랬다네요..

저 너무 화나고 남친이 무책임해서 또 따지고 하다 싸웠습니다..

남친 힘든건 알지만 그래도 자기가 중심을 잡고 부모님을 설득시켜야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라면 그랬을겁니다..

남친 이런걸로 우리가 왜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싸우면 결국엔 헤어지게 된다고 ..그러면서 또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그냥 어떤 일이든지 약해지지 말라고 하는 말이라고 넌 너무 약하다고 이럽니다..

어린 나이도 아닌데 노력안하고 그 시간, 그자리만 피할려고 하는 남친이 너무 원망스럽고 서운합니다..서운하다 제가 얘기도 하고여..그런 자기 모습 자기도 인정합니다..굳이 부딪히고 싶지 않다네여..

난 서로 잘되려고 노력하는데 넌 너무 너만 생각하는거 같다고 화나서 쏘아버렸습니다..ㅠㅠㅠ

정말 못한 말도 많지만 서로 사랑하는데 부모에게 너무 약한 남친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부모님 문제만 아니라면 정말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하는데 갑자기 이런일로 싸움이 됩니다..돌아갈수만 있다면 지난 토욜로 돌아가고 싶습니다..저와 제 남친생각엔 그날일이 아무래도 큰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하거든여..저 어떻게 해야하나요?ㅠㅠ설득시킬 방법은 없나요?제가 찾아가볼까란 생각도 안한건 아닌데 더 역효과날꺼같기도 하고..

남친은 다른거 생각안하고 저랑 잘 지내고 싶다 그럽니다..

가슴 한쪽이 먹먹합니다..일도 손에 안잡히고..안헤어지고 현명하게 이겨낼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경험있으신 분이나 저와 제 남친을 위하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시집, 친정 결혼생활에도 글을 올렸는데 많은 조언을 얻고싶어 이곳에도 올립니다..

읽으시고 공감되시는게 있으시거나 경험있으시면 리플 부탁드립니다..

 


(출처 : '이런 남친 부모님' - Pann.com)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