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뒤적거리다 내가 아는 한 언니의 얘기를 잠깐 해 볼려구요...
그 언니의 집안이 원래 무속인 집안이였어요.
뭐, 대단한 무속인은 아니였던걸루 기억해요...
외할머니께서 굿만 전문으로 하시는 그런.. 그런데, 그 언니 어머니 형제들이
7남매 이셨는데.. 유독 그 언니 엄마한테만 그런, 신기같으거 있잖아요~
그런게 있었나봐요... 그래두 그 엄마는 그런 인생이 싫어서 자꾸 거부를 하고,
교회도 다니시고 그랬는데.. 결국은 44세에 돌아가셨어요..
그 외할머니께선 신을 거부해서 그랬다며 속상해 하셨데요.
그래서, 그언니는 (아빠도 6살때 돌아가셨음.) 어쩔 수 없이 할머니랑 살았데요..
그렇게..세월이 흘러 그 언니가 중학교 때쯤 ?
밤에 도서관을 다녀오다 8차선 도로 옆 가로수 길을 걷고 있는데..
가로수가 버드나무 였데요. 바람이 불면 귀신 울음소리를 낸다는...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 나무 잎들이 살랑살랑 거려서,
좀, 으시시하다는 생각을 했데요..
근데, 가로수 와 가로수 사이에 왠 비단 옷을 입은 한 할머니가
쭈그리고 앉아 다리사이에 머리를 묻고 계시더래요..
은 빛비녀를 끼고..
이상하다 여기며 그냥 지나치는데...
바로 귀에다 대고 숨소리가 느껴질만큼 입김을 누가 후~~하고 불더래요..
깜짝 놀라 뒤를 돌아 봤더니... 아무도 없구.. 그 할머니가 계시던곳을
봤더니... 그 할머니가 없더래요...
한 쪽은 돌담길이구, 한쪽은 8차선 도로인데..
그 할머니를 지나친 시간은 불과 6초도 안돼는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 귀신이다! 라는 결론이 나오더래요..
그 때부터 뛰기 시작했는데... 왜 공포 영화를 보면 귀신을 보고 막 서슴없이 뛰잖아요..
근데.. 몸은 아주 천천히 걷고 있더래요..(보통때 보다 더 천천히...)
다리가 후덜덜 떨려서 뛸 수가 없더래요.. 맘은 뛰고 있는데..
그게 그 언니가 본 첫번째 귀신이였던거죠..
그 이후로 찜질방에서 키가 190 이 넘는 남자 귀신을 보았구..
고등학교 교문앞을 지나다 본 여학생 귀신도 있었구...
육교 위에서 본 거지 귀신등등...
나중엔 귀신이 같은 공간에 있다라는 것을 느낌 만으로도 알수 있었데요..
한번은 같은 과 선배와 돈을 모아서 방을 얻어 같이 살았는데..
새벽에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더래요...
그래서, 그 언니는 느낌으로 짐작하고.. 기냥 잠을 잤데요..
그 담날 과선배가 그 언니한테 왜 밤마다 거실에 나와서 그러냐구...
언니는 내가 안그랬다구...하는데.. 의심의 눈초리에 그냥 미안하다구 했데요..
자기 얘기를 하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그래서, 과 선배가 나가고 없을때면 언니혼자서 중얼거렸데요..
"장난 하지마! "
"한 번만 더 그러면 가만 안둘거야!!"
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방을 째려보면서...
한번은 그 언니가 지하철 역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왠 할머니가 그 언니 옆에 앉아 있다가 가만히 자기를 보더래요..
그래서, "왜, 그러세요? 할머니?" 하고
물었더니, " 아가씨 옆에 누가 있어! " 하더래요..
"예??" 할머니 왈, "아가씨랑 똑 같이 생겼구먼!"
"예??" 할머니왈, "아가씨, 엄마야? "
"예~ 엄마랑 저랑 많이 닮았어요..!"
할머니왈, " 아가씨 엄마가 아가씨 주변에 잡귀를 모두 물리쳐주는구만! "
언니는 깜짝 놀라서 할머니한테 자신의 이야기를 해줬데요..
할머니왈, "해꼬지 할려는 잡귀도 많았을텐데... 엄마땜에 운 좋은 줄 알어!"
"아가씨도.. 신기가 좀 있구만.. 아가씨 엄마가 잘 막고 있긴한데.. 언제까지가 될련진,
나도 잘 모르겠구먼! 쯪쯪! 고비를 잘 넘겨~ 아가씨!"
그리곤, 손을 꼭 잡아 주시곤 가셨데요..
그때부터, 언니는 왠지 모르게 든든 하더래요..
가끔, 옆에 엄마한테 얘기하듯이 대화도 하고...
보이진 않지만 듣고 있을거란 생각에.. 흐뭇했데요..
요즘도 가끔 그 언니를 보는데.. 혼자 중얼 거릴때가 많아요..
저번에 만날때 얘기하나 해주더군여..
아는 언니 집에 놀러갔는데 장롱위를 막 쉴 새 없이 왔다갔다하는
물체가 자꾸 신경이 쓰이더래요.. 그래서, 아는 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장롱 쪽에 가서 "정신 어지러워! 가만히 좀 있을 수 없겠니?"라고
얘기하는데... 마침 아는 언니가 쥬스를 내 오다 그언니를 보며,(그 언니 내막을 좀 알고있는 사람인듯)
"야! 이 년아 ~ 니가 더 무서워~" 하더래요...
그 얘기를 막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좀 그렇더라구요.. .그 언니 엄마가 언제까지 지켜주실지...
혹, 그 언니도 내림굿을 받아야 될 운명이 안타깝더군요..
그래도, 밝고 씩씩한 그 언니가 좋아요~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아!참 그 언니는 귀신의 뚜렷한 모습이 아닌 형상만 보인에요.. 거무틱틱한 물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