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 사람 절 좋아하는걸까여? '-'a

텔미 |2003.06.01 07:42
조회 741 |추천 0

안녕하세여

저는 늦깎이 대학생입니다.

23살인데 1학년이죠..

몇수했는지 세어보시는 분들은 그만두시기를

암튼 고생해서 힘들게 들어온 대학! 공부도 열심히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리라~~~!!

해서 참 요리조리~ 많이 활동도 하구요. 나름대로 도서실에 짱박혀 아~ 이것이 정녕 내가 다니는 대학의 도서실이 맞는것이냐~~ 헤롱헤롱 행복한 꿈을 꾸기도 하고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제 주위는 맴도는 남자가 있었드랬죠..

하루는 제가 열쒸미 동아리 집기를 닦고 있었드랍니다.

수도꼭지 열개가 넘는데 하필 제 바로 옆에 따악 붙어서 세수를 과격하게 하는남자.

짜증스럽습니다 -_-  수도꼭지 많은데 하필 여와서 물을 이리 튀기노. 콱.

그러나 몇알의 물방울이 5월의 햇살아래 그의 얼굴에서 반짝반짝~

아~~ 미남입니다. 그냥 참아줍니다-_- 마지막으로 오히려 내가 물을 튀겼다는듯 한 번 강렬하게 째려봐주고 갑니다 헉. 저것이 위아래를 몰라보고 나는 81년생이란 말이다!!!!!

동아리방에서 열심히 우리나라의 미래와 대학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이다

친한 동생한명과 떡볶이집으로 가서 못다한 얘기를 나누기로 합니다.

왠일인지 떡볶이집에 사람 한명두 없슴다. 또한 떡볶기를 어찌하면 맛있게 먹을것이냐~ 우리나라 쌀떡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그러던 중 운동복입은 대여섯명의 남자학생들 우루루 들어옵니다. 궁시렁~ 궁시렁~ 대면서. 삼겹살, 쐬주, 닭찜 등  떡볶이가 그들의 목표가 아니였단듯 한마디씩 합니다. 대장(?)쯤으로 보이는 사내가 그들을 진압합니다. 음. 아까 물튀기던 그 남자였군. 아무생각없이 떡볶이 맛있게 먹고 나옵니다.

 

담날.

여지없이 도서관에서 헤롱~ 대며 친구들과 문자주고받으며 학술정보를 교류하고 있을때

왠 장미꽃? 배달됩니다. 모든시선 저한테 꽂힙니다. 쪽 팔립니다.

그러나 막상 받고나니 기분은 와따 좋습니다. 학원친구한테 전화때려서 한통쏘겠다고 불러냅니다.

커피숍에서 기다림다. 어제 그 운동복 남정네들 한명도 틀리지 않고 우루루~ 들어옵니다.

참 왜저리 몰려다닐까 궁금합니다. 학원친구가 어디 근처로 오라고 전화옵니다. 에쒸~ 계산하고 커피숍을 나섭니다 조금가다 생각하니 다이어리 놓고왔습니다. 도로 갑니다. 커피숍 계단올라가는데 아까 그 남정네들 커피숍에서의 토론이 끝난것인지 우루루  내려오고 있슴다 그런데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이상합니다. 왜 도로 와? <- 일제히 이런표정임다.

어째뜬 무사히 다이어리를 챙겨 다시 커피숍을 나섭니다. 길 모퉁이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앞에서 운동복입은 한무리의 남정네들 또다시 저를 기다리는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음.

제가 걸어갑니다. 그들도 총총 걸어옵니다. 골목을 돕니다. 그들도 같이 돌아줍니다.

이상합니다. 단체로 날 미행이라도 하는것 같슴다.

택시타고 멋지게 따돌렸슴다. 가만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그러나 친구만나 또한 열띤 토론을 한차례 펼치니 그 한무리에 대한 생각은 까마득히 잊어먹게됩니다.

 

몇일 후

오랜만에 나간 학교. 역시 운동복 청년들 따라붙습니다. 난 열심히 도망갑니다. 이젠 슬슬 즐기게되는 내 자신을 발견합니다.

피아노실에서 연습중인 제 친구 찾아갑니다. 우와~ 두손으로 이 건반을 어떻게 칠까? 젓가락 행진곡 한번 땡기고 나옵니다. 문열고 나서는데 운동복 청년무리의 대장 길을 못가게 막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갈라치면 오른쪽을 막습니다. 왼쪽으로 갈라치면 왼쪽을 막습니다. 그러다 제가 똑바로 쳐다봤습니다.

대장의 얼굴이 빨개집니다. 다시 오른쪽 갈라치니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갈라치니 왼쪽으로. 그러나 아까와 똑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막는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맞딱들이고 있는것인지라 얼굴이 더더욱 빨개집니다. 그 상황에서 웃을수없어 꾹 참고있다 친구를 꼬집었습니다.

얘는 왜 날 꼬집어 <- 이 한마디에 내얼굴도 빨개집니다.

 

그리고 그제.

친구랑 맛있게 점심을 먹고있었습니다.

운동복 청년무리 옷 빨지도 않는가봅니다. 똑같은옷에 똑같은표정 무언가 심취한듯한 저 일사분란한 행동. 이번엔 내가 먼저 청년무리 대장과 눈인사합니다.

뭔가 나한테 할말있는것 같습니다. 친구한테 물어봅니다.

내가 도끼병에 걸린것인지, 아니면 대장이 나한테 관심있어 그러는것인지.

우리학교 킹카라고 합니다. 음. 어쩐지 좀 잘생겼다 했습니다.

나한테 관심끌려고 저러는것 같다고 귀뜸해줍니다. 허허. 자식이 여자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근데 뱅뱅 돌기만 할뿐 나한테 이렇다 한마디 안합니다.

음. 음. 내일학교가면 내가 먼저 말을 시켜볼까. 끝없는 고민에 빠져듭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