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났어요...
어제밤에도 그 애 집을 찾아가서 10시부터 두시간 동안
문을 두둘겼지만 문을 안 열어 줬습니다.
문자도 전화도 답이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 또 가서 문 열어 달라고 울면서 한시간 반동안 두둘기고
무릎꿇고 두둘기고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음악 소리를 아주 크게 해서
아주 시끄럽게 해놓고 있더군요..
두 시간 동안 답이 없었습니다...
심장 떨리고 목은 타고 땀 나고...
정말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내가 바람을 피운것도 아니고
술을 마시러 간 것도 아니고
뭐가 그렇게 잘못한 건지 무슨 꼬투리를 잡힌건 지
5월 한 달 계속 화가 나 있습니다...
그래도 화를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딱 한 번만 마지막으로 보고 싶단 생각에 계속 매달렸습니다..
너무 구차하죠...
그러다 외출한다고 문을 열더니 나를 뿌리치고 전력 질주로 도망갔는데
넘 빨라서 슬리퍼로는 따라잡질 못 하겠더군요..
다시 주차장에서 내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오길래
신발 벗고 무릎 꿇고 사과만 하겠다고 용서같은거 안 해 줘도 좋다고
(뭘 그렇게 잘못한건지 이젠 기억도 안 나네요..)
다리를 붙잡고 했더니 핸드폰을 꺼내서 서슴없이 경찰에 신고를 하더군요...
가택 침입자가 집 앞에서 괴롭힌다고 빨리 좀 와 달라고...
경찰이 왔는데 이 여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전 아저씨들한테 차분하게
"바쁘신데 둘이 해결해야 하는데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하고 절을 했어요..
근데 경찰 아저씨는 그 애 한테
대화로 풀어야지 사람이 인간적으로 그럼 되나?
하면서 바들 바들 떨면서 서지도 못하는 저를 부추겨 주더군요..
이 여자 잡아가 달라고 하니까 경찰 아저씨가
우린 그런 권한이 없습니다 하면서...
그 사람 경찰들 앞에서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질러 대더니
사업 약속 늦었다고 차를 빼서 도망가 버렸어요...
경찰 아저씨들이 내가 너무 불쌍한지 날 집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문 앞에 도망갈 때 쫓아 뛰어가느라 버려진 제 쟈켓을 같이 가지러 가서는
아저씨가 줏어 주셨습니다..
그리곤 차가 있는곳까지 같이 데려다 주었습니다..
너무 잔인하네요...
인간이라면...
전 마지막 사랑이라고 믿으려고 노력했어요..
이젠 사랑...
할 수 없어요..못 해요..
사람이 남자가 무서워요..
왜 이렇게까지 바보가 됐는지 뭐가 아쉬운건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출장인데 여권이 끊어져 있는걸 몰랐습니다.
회사 사장인 아버지한테 지금 무지하게 깨졌습니다..
정신 어디다 두고 다니냐고 하면서 막 소리 지르고...
항상 고분 고분 네 네 하니까 자식은 괴로운 일 고민되는 일이 없는줄 아나봐요..
전 지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모든걸 잊을수만 있다면
시간을 그 애 만나기 전의 혼자서도 잘 지내던 그 때로 돌릴수만 있다면 ...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 하곤 용서해 달라고 집착을 그렇게 했었는데..
난 세번이나 받아줬는데 ..
난 지금 딱 한 번인데 ..
그러면서도 뉘우쳐 주길 바라는 저는 정말 바보에요..
미련 곰탱이에요..
남자들 많은데..
잊게 해 주려고 정말 잘 해 주는 사람들 많은데
그 애가 아님 안 되나봐요..
이런 성격 아니었는데..
죽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