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한살 대학생입니다.
음.. 제가 작년에 대학을 들어왔습니다.
대학이 좋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었죠. ㅋㅋ
그 중 한놈... 유달리 하는 짓이 괴상하고 특별하며 싸이코틱해서
정말 초반부터 제 머릿속에 강하게 자리잡은 녀석이 있습니다.
인류진화에 퇴보하는 인간형이었죠.
예를 들자면 걔네 어무니께서 마늘을 빻으시는데
밑에 집에서 시끄럽다고 인터폰을 했답니다.
그래서 내 친구가 마늘 10분 빻는 거 못참고 저러는게 화가 난다며
다음 날 그 집으로 샥스핀과 양장피, 짜장면과 탕수육을 대량 허위 주문하고
열쇠 구멍에 씹던 껌을 쑤셔넣어 자물쇠를 갈게 만드는..
그리고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하던 도중 별 해괴한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 A 님이 대화에 참여하셨습니다. "
" B 님이 대화에 참여하셨습니다. "
" C 님이 대화에 참여하셨습니다. "
" D 님이 대화에 참여하셨습니다. "
.
.
.
" XX 님이 대화방을 나가셨습니다. "
그리고는 자기는 쨉니다...
저는 남아서 그 모르는 사람들에게 해명을 하고 빠져나와야 하는
엿같은 상황을 맛보게 합니다.
뭐 돌+아이죠 ^^
이 외에도 스타하자고 불러서 방만드는거 기다리고 있는데
하도 방이 없길래 스타를 꺼보면 네이트온 쪽지가 140개 와있어서
컴퓨터를 산뜻한 기분으로 재부팅해줍니다..
그 녀석과 친해진 지 얼마 안된 대학 1학년 신입생 시절.
어느 날부터 잠을 자는데 발신자표시금지로 새벽마다 전화가 오는겁니다.
받으면 끊고 받으면 끊고.. 그 녀석 짓이었죠. ㅋㅋ
새벽에 폭탄문자도 깔끔하게 80개 설치해주더군요.
이거를 잡아서 회를 칠까 면상에 똥을 던질까 고민하다가
저도 그때부터 똑같이 갚아주는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활 수칙이 생겨버린 시즌이었습니다.
자기 전에는 무조건 핸드폰은 무진동 무음으로 하고 잔다.
자기 전에 자일리톨을 씹는 게 아니라 발신자금지로 전화 몇통 때려준다.
새벽에 여유있을 때 폭탄문자 몇십개씩 까주고 잠이 든다.
뭐 이런 생활 수칙입니다.
그렇게 살아온지 1년이 넘었네요.
이제는 당연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로 오늘이죠..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뇌세포가 급격히 활성화되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제 똘끼세포가 미친듯이 활동을 시작하는 바람에 저는 핸드폰을 집어들고
오늘 작정하고 폭탄문자 1천통 쏴봐야겠다 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문자무제한입니다)
스카응으로 한번에 60개씩 16번을 보내고 나머지 40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로 도배해서 보냈습니다.
컴퓨터하면서 슬슬 보내니 1시간 30분정도 걸리더군요.
그놈 폰이 꺼져있어서 아마 키고 나서
환타스틱한 기분을 느꼈을 겁니다.
총 1천통이 전송되고 그 녀석이 화가 엄청 나서 답장이 오더군요.
그래서 1천통이나 보내니 미안한 맘도 있고해서
" 미안하다 죽기전에 폭탄 천개 까보고 싶었어 " 라고 보내니
갑자기 이런 문자가 오더군요
" 약관에 의거 1일 SMS 이용 건수가 1천건이 넘을 시
해당일 이용이 정지되며 스팸성 SMS인 경우
30일간 이용이 정지됩니다 "
뭐 이런내용으로 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하도 그녀석이 이런 사칭을 많이해서
그놈인 줄 알고 무시했으나 114에 전화해보니 정말이더군요.. -_-
정지 통보 듣자마자 순간 제 표정이.. ㅡㅡ... <-- 걍 이겁니다.
그래서 지금 30일 정지 먹었습니다.
일할 때마다 문자로 서로 개그치면서 잔웃음 얻으며
살아가는 저에게 너무나도 큰 고통이더군요.
114 상담원에게 울면서 봐달라고 발광을 했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더군요.
그래서 지금 문자 정지먹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폭탄은 적당히 까세요.
저처럼 삘받아서 미친듯이 보내면 정지 먹습니다. ㅋㅋ
정말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다른 님들도 이렇게 사시는 분 있나요? 궁금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