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여자이구요
고등학생때 겪은 일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되서 알람시계를 맞춰놓고 자곤 했는데
소리가 지나치게 시끄러운 시계라서 항상 머리맡에 있는
서랍에 넣어놓고 자거든요
겨울이라 아직 깜깜할 새벽에 시계가 울리는 걸 듣고
서랍에서 시계를 꺼내서 끄고 일어나려 하는데.....
몸이 너무나 무거운겁니다. 그런데 반 정도 일어나니까
갑자기 몸이 쑥하고 빠지는 듯이 홀가분하더라구요
어쨌든 일어나서 불을 켜려고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내가 자고 일어난 곳을 보니
어둠 사이로 내 자리에 누가 누워있는게 보이는 겁니다
그때 저는 넋이 너무 나간 나머지 오히려 너무나 덤덤하게
" 뭐야? 나 죽은거야? " 라고 했죠
조심히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제가 맞더라구요
진짜 죽은 것 마냥 누워 있는 저를 보고 있는데
순간 드는 생각이 빨리 내가 이 몸 안으로 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죽기살기로 제 몸에 파고들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어떻게 됐는지 눈을 떴는데
날은 밝아있고 저는 원래대로 돌아와 있더군요
꿈이 아닐까 했지만 그 알람시계 서랍에서 꺼내진 채로 제가
기억하는 그 위치에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느낌도 너무나 생생하구요 ....
제가 제 자는 모습을 보니 끔찍하고 무섭긴 했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그때 너무나도 태연하게 나 죽은거냐고
말했던 제자신이 조금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
요즘 가끔 드는 생각은 유체이탈 경험하기 어려운 건데
그 상태로 바깥에 한번 나갔다 와볼 걸 그랬나 하는 거랑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제가 그때 만약 불을 켜버렸다면
큰일나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내용이 길었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