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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후배 애인때문에 임신초이혼할뻔했던...

7월맘... |2007.07.06 15:38
조회 7,990 |추천 0

이제 한참이 지난 일이지만 지금에야 마음 가라앉히고 글을 쓰게 되네요.

지금은 예정일 거의 다가와서 아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내용이 좀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작년 11월 초쯤...남편이 자격증 시험을 보는데 후배에게 도움을 받아서 합격하면 후배 애인이랑 해서 밥한턱 쏘겠다고 했더랍니다.  시험마치고 집에 오더니 후배애인에게서 합격 꼭 하시라고 문자가 왔다고 하더군요.  여기까지는 저도 이해합니다.  남편이 밥한턱 쏜다고 했으니 기왕이면 합격하기를 원했을거고 밥 아니더라도 자기애인의 선배니까 인사차 그런 문자 보낼수도 있다구요..하지만 솔직히 그런 인사야 얼마든지 자기 애인에게 전해달라 할수도 있는건데 굳이 자기꺼 번호를 찍어서 문자를 보냈다는게 당시 조금 기분은 나빴지요.

 

그런데 몇일 후에 또 문자가 왔다는거에요.  안그래도 남편 싸이에(그놈의 싸이가 또 문제죠?^^;;)그 후배의애인이 들락거리면서 후배가 울남편을 부르는 호칭대로 따라부르면서 글 남기고....그것도 쬠 기분 나빠지던중에 문자가 또 왔다기에 남편에게 제 기분을 말했어요.  울남편 되려 나에게 성질내고 화내더군요.  그 여자분 남편이랑 같이 딱 두번 보았을뿐입니다.  저 만나기 이전부터 알고지낸것도 아니고 그 여자분 저랑 남편이 똑같이 딱 두번 본것뿐인데 여러분들은 딱 두번 만난  애인의 선배...애인의 직장 고참분에게 직접 문자 보내고 싸이에 글남기고 할수있나요?  아무리 성격이 털털하고 오픈 마인드를 가졌다 해도 참 어려울거같은데...안그런가요?

 

남편의 화와 역정에 저도 마음이 상해서 그날은 각방을 썼어요.  다음날 생리혈처럼 나오더군요.  마침 그 주기였구요...아기를 기다릴때라 전날은 술마시고 싶어도 참았는데 막상 생리혈처럼 나오니까 속상하던 참에 맥주를 실컷 마셨어요.  그런데 핏기가 보이다 말고 결국은 불안불안해하다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니 임신이라는겁니다.  착상혈이라는군요.  처음 착상혈부터 3개월정도까지 마지막 하혈하도록까지 그 여자분때문에 속상한걸로다가 하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자리를 잡는 3개월까지는 무조건 안정 취하라더군요.  하루는 남편의 컴퓨터 메신저에서 그 후배에게 보낸 문자를 보게되었어요.  -우리 와이프 아무리 친하게 지내고 사이좋게 지내도 여자이름으로 문자오는거 싸이에 글남기는거 용납 못하는성격이니 니가 이해해라...-  ㅡㅡ; 그 메세지 날짜를 보니 제가 그여자분 문자메세지 기분나쁘다고 해서 트러블 있었던 임신 진단 받던 그때쯤이더군요.

배신감이 들더군요.  그 후배에게 꼭 그런 메세지를 보냈어야 하는건지..그것도 저를 무슨 정신병자 취급하는듯이....니가 이해해라....니가 이해해라....아무리 친하게 지내고...아무리 친하게 지내고...계속 머릿속을 맴맴 돌더군요.  화는 났지만 메세지 봤다는 내색 안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어느날...남편 퇴근하더니 후배들이랑 회 먹으로 가기로 했다며 그 문제의 후배애인도 나오고 저도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남은동안...문득 그 메세지가 생각나서 물었어요.  혹시나 우연히라도 나랑 본거 두번 외에 친해질 계기가 있었는지...아무리 친하게 지내도...이게 떠올라서 그게 화근이었죠.  조심스레 나랑 같이 본 두번 외에 우연히라도 마주친적 있느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혼잣말처럼...친해질 계기도 없었겠네...그럼 00씨 딱 두번 보고 메세지 보내고 싸이 글남기고..00씨 혼자 친한척 한거네요.  했더니 남편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날 혼자 두고서 휘리릭 나가버리더군요.  화가 났나...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화난다고 그냥 나가버리고 약속시간전에는 전화라도 올줄 알았는데 전화도 안오고 배는 고프고...내 말 한마디가 그렇게 화낼일인가..싶어 또 마음 상하고...

 

하도 배가 고파서 만두집 가서 ㅡㅡ; 김치만두 일인분 하나 사먹고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도 없는 남편.

저녁 8시에 나가서 약속시간은 9시인데 연락도 없고 열시반인가...아래쪽이 뜨뜻하더니 하혈이 그전과는 사뭇 다르게 양이 많이 흐르는겁니다.  배도 살살 아프고...식은땀도 나고 겁도 나고 119 불러야 하는건가 걱정도 되고...메세지 보냈습니다....억하심정에 그 후배애인 오랫만에 보니 좋으냐고 하면서 하혈하는데 아기 잘못되면 절대 용서못한다고...그래도 아무런 연락도 없더군요.

 

기다리다...현금 탈탈 털어서 집에 혼자 언제까지고 목 빠지게 기다리는게 더 고역이더군요.  그래서 얼굴 마주치기 싫어서 언제 연락 오나 보자 하는 마음에 모텔에 방 하나 잡고 도저히 배가 아파서 밖에 돌아다니지는 못하겠고...배 끙끙 앓으면서 헨드폰만 붙들고 있었더니....새벽 한시가 되어서야 전화가 오더군요.  저 기다리면서 사실 언제 연락이 오나 보자 했지만 시간이 그렇게 지나고 보니 더 열받고 화가 나서 눈에 보이는게 하나도 없더군요.  실컷 놀거 다 놀고 먹을거 다 먹고 나서야 그제서야 연락을 하나..싶고.   하혈한다고 문자 보낸게 언젠데 새벽한시가 되서야 연락을 하고.  아마 그때서야 집에 들어갔나봅니다.  집에 내가 없으니 찾는답시고 전화를 한걸테고....그전에는 실컷 먹고 마시고 놀았겠죠.

 

정말 서럽고 눈물나더군요. 

그당시....남편이랑 그 여자...얼마나 가증스럽고 밉던지...남편 마주하면 제가 이성을 잃을것 같아서 전화 안받고 그냥 메세지만 보냈습니다.  펑펑 울면서 하혈도 계속 쏟아지고 증오와 울분으로 이를 갈면서....날을 꼬박 새고 남편 출근시간에 맞춰서 집에 들어가 짐을 싸는동안 검은비닐봉지에 싸진 물건을 보니 해물파전 두장이 있더군요.  다른때 같으면 감동이었겠지만 그때 마음으로는 눈에서 불이 확~일더군요.  배고파서 배 쫄쫄 굶은 임신한 와이프 내팽개치고 나가서 자기네들은 비싼 회 실컷 먹고 마시고 노래방도 가서 실컷 음주가무 즐기고 다 해놓구 딸랑 파전 두개로 달래는거니? 하는 심정.

확 쓰레기통에 버리려다 말았지요.  짐싸고 바로 병원부터....유산방지 주사 맞고 친정집으로 갔더래죠.  친정집에는 남편이 교육받는거 때문에 집을 비워서 왔다고만 했는데 그래도 눈치는 채시죠.  별말씀 없으셨지만...

 

시작은 정말 사소하고 작은것이었는데 우연의일치인지 악연인지 자꾸 안좋게 겹치고 사소한거에서 마음 상하기 시작하면서 그게 자꾸 반복 되다 보니 이혼을 생각하기까지 일이 크게 되어버렸죠.

 

 

제가 남편에게 그날...그여자분 성격 뻔히 보이길래  보통 여자들이면 언니 왜 안나오느냐고 임신했다면서 안부라도 물었을건데 안부한번 묻더냐고 물으니 아무말 안합니다.  그리고 보통의 여자들같으면 집에 임신한 와이프 혼자 있다고 하면 일찍 들어가라고 들여보내지 2차~3차 새벽한시까지 안붙들고 있는다고 한번이라도 들어가시라고 권하더냐고 물으니 아무말 못합니다.  그러면서 오픈마인드?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여자분들...정말 아무리 본인 자신이 오픈 마인드라고 털털해서 여자친구보다 남자친구가 더 많다고 자부하시는 분들....제발 그 옆의 애인..여자친구...와이프에게 실례되는 그런 경우는 없기를 바랍니다.

 

글이 길긴 기네요..수정눌러서 줄이는데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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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과 리플글 써준님들 감사드립니다.  악플도 있고...쓴소리는 쓴소리대로 삼키고 격려글 주신분들 동감해주신분들 감사드리구요..그 다음상황에 대해서는 글이 길어져서 줄였던지라(글에 쓰인 내용보다 더 소소하고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줄이고 줄인게 저정도네요)...지금은 남편이 제 입장 이해해주고 좋은아빠 좋은 남편으로 더없이 잘해주고 있답니다. 

이제 아기 나올날 기다리면서 예쁜 생각만 하고 좋은 엄마 되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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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글쓴이님|2007.07.06 17:14
잘못한거 한개도 없고만 악플은 뭐지..? 친구사이든 선,후배,친구의 여자친구든 몇번을 만났든 자신의 여자친구나 와이프나 싫어한다면 선을 긋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것도 두번밖에 안본여자가 그러는게 욕 안먹을 짓도 아니고 임신한 마누라 그렇게 혼자두고 지는 맛있는 회먹고 좋다고 부어라 마셔라 하다가 해물파전 두장으로 마음풀어주려구? 집착도 아니고 임신한여자가 얼마나 예민하고 그런지. 남편이 어떻게 무슨생각으로 얼마나 챙겨줘야하는지 몰라서들 하는소리지. 임산부로서 너무 공감간다 그래도 울 남편은 선 딱긋고 연락안하드라~~ 무엇보다 임신한 마누라 혼자두고 남에여친편든 남편이 잘못. 남에여친은 남보로 챙기라지-
베플..|2007.07.07 13:20
남편이 그 후배애인에게 보낸 - 우리 와이프 아무리 친하게 지내고 사이좋게 지내도 여자이름으로 문자오는거 싸이에 글남기는거 용납 못하는성격이니 니가 이해해라...- 이건 아니죠~ 이건 누워서 침뱉기입니다. 좋게 말해서 이해하라고 하는거지 우리 와이프 질투심많으니까 조심하자 아닌가요. 그 후배애인이 저 문자를 받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저같으면 우습게 볼겁니다. 자기 와이프 우습게 보는 그 남편은 어떨까요? 둘다 바보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예민 안 할수 있을까요.. 거기다 후배애인은 싸이들어오지 문자보내지 싸이야 인사차 애교로 넘기겠지만 문자는 아니지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후배애인이 계속 당신애인에게 문자를 보내는 상황을
베플남푠이|2007.07.06 17:07
문제네. 행실을 똑바로 취하면 아무일 없을 것을....ㄲㄲ 애 아빠될 자격이나 있는 사람인지 원. 애기엄마 너무 맘상하겠네요. 그리고 후배여친은 개념상실+약간 헤픈녀일수있겟는데 물론 말은 양쪽에 다들어보고 결론내야하지만 ㅉㅉㅉ...신랑이 잘처신하면 될 일인데....안타깝네요. 못난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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