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도 글 올렸는데, 리플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그래서 또 올립니다. ㅋ
실화이구요. 제가 이 학교를 재학 할 당시 일어났던 일입니다.
어느 학교인지 밝힐수는 없지만, 상당히 오래된 여고예요.
전체 구조는 ㄱ자 인데, 옛날 건물에 증축을 해서 상당히 복잡하고 심란한 구조예요.
옥탑에는 외떨어진 방 하나가 있는데, 그 옥탑방의 외곽 형태가
별모양으로 생겨서 우리는 별방이라고 불렀어요.
오래전 학생이 그곳에서 자살하는 바람에 그곳을 봉쇄했다는 소문도 있었죠.
거기에 올라가 보았는데, 수북한 먼지와 거미줄 사이로 내동댕이 쳐 진
오래된 책걸상은 정말 폐교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괜스레 소름이 돋고 무서웠다는..
역사가 길다보니,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겠지요. 또 괴담도 많구요.
제가 1학년때 재학생 자살 사건이 있었습니다.
건물은 높지 않은데, 입시경쟁을 비관한 선배 한명이 4층 물탱크 위로 올라가 떨어져 죽었지요.
그런데 그 선배가 대낮, 수업시간에 자살을 하는 바람에
물탱크 아랫층의 교실에는 떨어지는 선배를 목격한 학생이 심심찮게 있었습니다.
끔찍한 것은 그 선배가 앉은채로 죽었다는 것이지요.
머리부터 떨어지지 않고, 뛰어내린 그 자세로 바닥에 닿는 바람에
다리와 골반뼈가 모두 으스러져 앉은채로...
괴담은 선배가 죽은지 1년후에 서서히 돌기 시작했습니다.
귀신을 보았다는 것이죠.
토욜 야자를 마치고 5시에 하교하던 길이었습니다.
하복을 입고 있엇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마 여름 방학 전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5시쯤 되었다 하지만, 밖은 아직 밝아서 복도에 불을 켜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불을 켜지 않아도 환하던 복도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어두워졌습니다.
막 빗물이 떨어질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제까지 살면서 그렇게 갑자기 하늘이 시커멓게 변한건 보지 못한 것 같아요.
아주 한밤중처럼 어두워지는 바람에, 어떤 학생이 갑자기 "아아악~~~"
소리를 지르며 계단을 뛰어내려 가자
뒤를 따르던 모든 학생들도 고함을 소리를 지르며 빠르게 학교를 빠져나갔습니다.
그렇게 학교는 텅텅 비게 되었고, 그날 당직이었던 가정 선생님이 학교에 남아계셨습니다.
여름이지만 음산한 날씨. 가정 선생님은 갑자기 혼자 학교에 있다는게 무서우셨답니다.
그날따라 몇몇 남아 있을만 한 학생도 한명도 보이지 않고,
수위 아저씨마저 자리를 비우셨는지 안계시더래요.
운동장에 나와 학교 건물을 한번 휘~ 돌아보는데.
ㄱ자 건물의 오른쪽 끝. 2층 교실에 불이 꺼지지 않았더랍니다.
"이놈들이 불을 안끄고 집에 갔나..."
십수년을 봐 온 학교지만, 왠지 그날은 깨름찍한 마음이 들었다고..
선생님은 혼자 그 교실로 올라가셨더랍니다.
2층 계단을 딱 오르면 바로 그 교실 앞문이 보이게 됩니다.
앞문엔 교과서만한 유리창문이 달려있구요.
혹시나 하고 그 작은 유리창문으로 교실을 힐끔 보았는데.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가지런한 검은 단발을 한 학생이
교실 복판에 책상에 앉아 있더랍니다.
희안한건.
앞문쪽에 칠판이 있고, 그렇다면 책상에 앉는 학생 방향도
당연히 앞문쪽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데...
이 학생은 칠판을 등지고 앉아 있더랍니다.
선생님 그걸 보는 순간 소름이 파바박..
얼른 이 건물에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교실문을 슬며시 열고
"학생! 다른 친구들 다 갔는데, 너도 얼른 정리하고 나가야지."
"................................................................"
"너 나갈때 교실 불 끄고, 문 잠그고 가거라"
"..............................................................."
그 오싹한 한기. 대답없는 적막.
이렇게 말해두고 교실문을 닫고는 계단을 미친듯이 뛰어내려 오셨답니다.
헐레벌떡 1층 출입구에 다다르고,
위를 획 올려다 봤는데
교실불이 꺼져 있더랍니다.
책가방을 챙기고 걸상을 밀어넣고 앞문까지 나와 불을 끄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
귀신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아니란걸 확인하고 싶어서 운동장에서 기다리셨답니다.
10분, 20분....
출입구가 여러개 있긴 하지만, 불이 다 꺼진 복도를 돌아 돌아 나올리는 없고,
시간이 한참 지나도 그 학생은 내려오지 않았답니다.
건물에서 멀찍하게 떨어져 운동장에 서서 여러개의 출입구를 주의깊게 살피며 기다렸지만.
그 학생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꾸로 앉아있던, 아니면 목만 돌아가 있던 그 학생이 귀신이었던 것 같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또 한번은요.
제가 3학년때 우리반에서 일어난 일이예요.
일요일도 자율학습 교실 개방을 했었거든요.
교무실에서 반 열쇠를 받아가지고 올라가서 공부를 하면 되었죠.
한 5~6명이 반에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에 사람도 별로 없고, 덥기도 하고 해서 창문과 앞문 뒷문을 모두 열어놓고 공부 중이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앞문으로 사람 손이 쑤욱 들어오는 거예요.
다른반 학생이 장난 치는 줄 알고
앞쪽에 앉아 있던 우리반애 한명도 장난스럽게 "아이씨~ 누구야" 하면서 쫒아 나갔죠.
근데 얘가 사색이 되어서 교실에 와서는..
"야 우리 옆반들 다 문 잠겼어"
"우리층에 우리밖에 없어"
하는겁니다.
정말 바로 쫒아 나갔는데...
그 속도라면 복도 끝에라도 보였거나,
아님 옆반에라도 숨어 있었어야 하는데...
더 신기한건 못본 애들을 위해서 그 손을 본 세명이 재연을 했는데,
아무리 해도, 어떤 자세를 잡아도..
몸이 보이지 않고는 팔만 쑤욱 보이는 자세가 나오지 않더라는 겁니다.
우리는 바로 짐을 싸서 교실을 뛰쳐나왔죠.
그 팔은 귀신이었던 것 같아요 ㅠㅠ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많이 달아주세요
반응 좋으면 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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