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세틴’이라는 성분 노화 방지
매일 꾸준히 먹어야 좋아
중국인들은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돼지고기를 즐겨 먹지만 의외로 심장병, 동맥경화,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생활습관병)이 적다. 학자들은 기름진 육류와 음식이 주식인 중국인들이 성인병이 적은 이유를 양파에서 찾는다.
양파에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이 있다. 이것은 기름진 육류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막는 항산화 구실을 하고 혈액 점도를 낮춰 피를 맑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양을 줄여준다.
특히 세계 장수촌으로 알려진 코카서스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식품이 바로 양파라는 사실은 퀘르세틴의 항산화 작용으로 인한 노화방지 효과의 생생한 방증이다.
양파가 골다공증 예방과 노인성 치매 예방에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양파를 먹인 정상 쥐와 난소를 제거한 쥐로 실험한 결과, 양파를 먹인 쥐한테서는 골다공증 특징인 뼈의 강력한 골 흡수를 막아 주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양파는 감기를 치료하는 특효제로도 쓰인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감기에 걸렸을 때마다 잠들기 전 구운 양파를 한 개씩 먹었으며,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노 여사도 양파 삶은 물을 감기 예방용으로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또 양파의 자극적 향기를 내는 성분의 하나인 알린은 식중독 원인인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곤란하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한데 하루 3분의 1 쪽이면 충분하다.
가능한 날 것으로 먹는 것이 영양손실이 적지만, 요리에 이용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비타민 등은 다소 잃을지라도 날로 먹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혀 먹으면 단맛이 두드러져 맛도 한결 좋아진다.
안병철 전 경희대 교수 hanmedic@lycos.co.kr
한겨레 200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