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톡이 되었다는 유행어가 생각날만큼 네이트 톡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수원에 외근이 있어서 일보러 나갔다가 오후에 들어왔는데 리플들의 압박들.....^^
저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계셨다가 따끔하게 한 마디 적어주셨던 분도 있고....
그 뒤에서 바라보고 계셨다가 재밌게 웃어주신 분들도 있고....
'저 넘 저거 작업거는 거야, 수작거는 거야'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같은 지역이라 반가워하시는 분도 있고....
한쪽 벽에 붙어야 다 같이 산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많은 리플들 다 읽어 보았습니다.
특히 저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계셨다가 장황하게 상황 설명을 해주시면서 따끔하게 리플을 남겨주신 분께 사과 드리며....
그 여자분의 동기분께서 이 글을 보셨으니 그 분께 이 사과의 말씀을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그 여자분이 어느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게 되면 지금이라도 찾아가서 사과를 드릴텐데, 겨우 이 정도 글로써 사과를 뒤늦게 드린다는 것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여러가지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또한 감사드립니다.
네이트 톡커 여러분들~~!! 장마인데 우산 잘 챙기시구요 ^^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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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눈으로 톡을 즐기는 서른살의 직딩남 입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별미를 찾는 분들이 많더군여~
여의도 백화점 지하에서 맛있는 비빔국수를 먹고 저희 빌딩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탔져~
뒤에서 오던 여자분들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여~
"얘~ 사람많다 다음꺼 타자~"
보니까 저까지는 겨우 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라서 다른 직원들도 있고 하니 잽싸게 올라탔습니다.
타고나서 5초 정도? "삐~~~~ 정원 초과 입니다. 다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주십시오"
제길슨.....ㅡㅡ 그 아줌마의 목소리가 왜 이리 밉던지.....
순간 저도 들은게 있어서 구석 쪽으로 옮길려고 하는데....(구석으로 옮기거나 자세를 낮고 넓게 취하면 좀 나아진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제 옆에 서 계셨던 여자분께서 저 대신 내릴려고 하더군여....
소리가 났다 안 났다 하는 상황이라 한쪽에 가만히 서 있으면 될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그 여자분 팔을 잡았어여 "그냥 가만히 계세요" 하고 내렸어야 했는데.....ㅡㅡ
"숨 쉬지 마시고 가만히 계세요~~~!!! 가만히!! 가만히!!....숨 쉬지 마시고!!"
순간 엘리베이터 뒤 쪽으로 낄낄대는 소리가 들리면서 사람들 뒤집어지기 시작하고....
그 여자분도 어쩔줄 몰라하고... 엘리베이터 아줌마는 자꾸 정원초과라고 하고.....
결국 회사 상사에게 등 떠밀려서 제대로 사과도 못 드리고 내렸습니다.
아~ 그 여자분 저 때문에 얼마나 창피를 당하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문 앞에서 죄송하다고 인사라도 드릴껄 얼마나 죄송하던지.....
혼자 타신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고의로 그런게 아니라 저도 모르게 말이 쑥 나왔네요....
본의 아니게 저 때문에 엘리베이터의 암울한 추억이 하나 생길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이 글을 꼭 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 6층입니다. 머리 짧은 스포츠 머리에요.....
이 빌딩에 저처럼 짧은 머리 하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아마 아실거라 봅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구요....
다음에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 저에게도 "숨쉬지 마세요!!!" 라고 말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