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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난한 남자친구를 사랑한 나

아프다 |2007.07.10 14:09
조회 1,087 |추천 0

20대초반 여자이구요 저보다 5살 연상인 남자친구와

현재 1년정도 교재중입니다.

 

1년동안 사귄 이후로 선물 받아본거라곤 제 생일때 딱 한 번

 

근데 전 틈만 나면 남친한테 선물 사줬습니다.

그냥 좋으니까 제가 해 줄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내 옷 사러 가서 남친 옷 사주고

먹고 싶다는거 있으면 먹을거 사주고

데이트 비용의 70퍼센트는 제가 냅니다.

 

아니 100퍼센트 낼때도 있습니다.

심지어 차비까지 안 가져와서 저한테 타갈때가 있거든요.

 

제가 해주고 해주고 해주니까 요즘엔 뭐 사달라는 말이 입에 밴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라고 하면 바로 주눅 들어서

그냥 장난으로 해본말인데 너무한것 아니냐고 짜증내버리네요.......

 

 

남친... 백수입니다.

처음 사귈때는 백수 아니었는데...

반년정도 사귄 후부터 계속 백수입니다.

저 이 남자 첫남자입니다.

처음 사랑해봤고 처음으로 남자때문에 울어봤고 처음으로 이런 사랑 받아봤습니다.

근데... 요즘은 너무 힘이 드네요.

 

 

친구들이 묻습니다.

남자친구가 잘 해주냐고, 너네 1년 다 되가는데 왜 아직도 커플링이 없냐고

그리고 회사 사람들도 물어봅니다.

애인은 뭐하는 사람이에요. 회사 다녀요? 학생이에요?

 

저 할말이 점점 없어지네요...

 

 

저도 남들처럼 남자친구한테 뭐 먹고 싶다 조르고 싶고

옷도 사달라고 하고 싶고

아무 날도 아니지만 꽃한송이라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근데 이 남자 그런 여유조차 없네요........

 

 

 

오늘도 새로 면접붙어서 첫출근한 직장이 마음에 안 든답니다.

끈기도 너무 없는 제 남친...

너무너무너무 사랑하게 됐는데..

너무너무너무 불안합니다.

저런 사람과 사귀는 제 자신이 초라해보이는데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해버린 제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근데도 어쩌겠습니다.

헤어진다고 생각만 해도 이렇게 가슴이 저려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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