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40대 독신여성이어요.
이런 글을 쓰도 되는지, 이런 적이 없어서요.
이 나이쯤 되니, 청춘이라는 거 지난 20년의 세월이 아깝기만 해요.
열심히 살았고, 앞으로 주어진 시간만큼 열심히 살려해요.
전 20대 중반에 면사포를 썼었어요. 짧은 결혼생활이었고,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죠.
신경을 너무 써서 그 당시 암 선고를 받았어요. 3개월밖에 살 수 없다 하여 그 사람을 보냈어요.
그런 가슴 아픈 일들을 말로 해서 뭐하겠어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지금은 40이 넘어 있고, 3개월이 15년을 살고 있답니다.
생명만 붙들고 살아왔지만 살고자 하는 것은 포기하고 살은 세월입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앞만 보고 여기까기 왔는데, 외로움과 함께 왜 여기까기 왔을까 하는 허탈함이 있죠.
이제와서 누군가를 만나려고 한다면 잘못일까요.
혹 그런 사람이 있어 제 아픔을 얘기하지 않고 사귀어 보면 안될까요.
왜냐면, 전 결혼하려 하지 않거든요. 이제와서 누구의 가슴을 아프게 할 수도 없고
제가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도 모르거든요.
암은 여전히 제 속에 살아있고 언제든 터질수 있는 그런 상태인거 같아요.
여자로서의 삶을 갖고자 하는 것은 욕심일거 같아, 그냥 좋은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하는거 잘못일까요.
요즘은 그런 생각으로 가슴이 너무 아프답니다.
제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직장도 있고 남이 보기에 아파 보이지도 않는데,
좋은 사람 갖고자 하는 것은 또 다른 한 사람에게 못할짓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