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3개월만에 결혼했습니다
아직, 서로 형편이 안되는지라 혼인신고만 하고 둘이서 단촐하게 언약식만 비슷하게 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반지 비슷한것도 못 받았구요 ㅋ;
그러니까 지금 같이 살게 된지 두달째 접어드는데요
같이 살게 될땐 아버님이 금전적으로 어느정도 지원도 해주신다고 하셨었고
전 bar매니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돈을 많이 모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저 나름대로 저희집 식구들 먹여살리느라 돈을 모으질 못했거든요
결혼을 한다 치더라도, 혼수나 그딴건 남편도 필요 없다 했었고 살림살이야 서로 원래 쓰던 물건
다시 잘 쓰면 되고, 아끼고 잘 모아서 집도 사고 돈도 모으면 되지 않느냐 - 라는 개념이었어요
남편의 어머니는 광명, 아버님은 서산, 저는 천안에 거주중입니다
원래는 서산에서 같이 자리잡고 살 생각였지만 어찌하다보니 같이 천안에서 지내게 됐습니다
그러다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처음에 남편이 이곳 사람도 아니고, 길도 잘 모르고 그동안 고생도 많이 하고 몸도 피곤하니
잠시 쉬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남편님 -_ -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남이 보기에 어떨지 모르겠지만 너무 이뻐서 깨물어
죽고 싶슴다 아직도 이 사람의 단점들까지도 사랑스럽고 이쁘게만 보입니다
하지만, 하루 24시간중 우리 남편님이 하는 일이 겜, 티비, 밥먹기, 잠, 딱 4가지입니다 휴;;
낮에, 간간히 자다가 깨면 바로 컴터 앞에 앉아서 담배 물면서 겜질 하고
그러다 배고프면 밥달라고 애교부립니다 - _- 그럼 전 우리 남편 맛난거 해주기 위해 없는 솜씨
부려가며 상차리고, 남편은 야구나 축구 보면서 밥먹습니다
밥먹고 잠깐 앉아서 또 축구 보면서 담배 피다가 또 겜하러 갑니다
겜도, 일반 리니지도 아니고 한게임 포커인데 -_ - 전 당췌 모르겠습니다
본인 말로는 한게임 포커머니가 실제 돈만큼의 위력을 갖고 있고, 그거 많이 벌어서
팔면 맛난거도 사주고 옷도 사주겠다고, 자기 나름의 계획을 말하는데
벌써 그말한지가 두달전입니다 ㅋ;;;; 그러다 또 졸리면 잠자고
제가 밤에 일하는지라, 저의 영향이 없지 않아 있겠죠
하지만 남편이 일을 하면,, 방세 (현재 한달 40만원 내고 월세 살고 있음) 당장 그만둘겁니다
두달 사이 벌은 돈이 300 조금 넘지만 오히려 적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300중에 반을 빚 갚는거에
다 쏟았고, 방세 두번 내고, 같이 밥먹고 같이 놀고 같이 외식하고,
뭐든 한 사람 몫을 더하는데 그게 무시못할 일이더라구요
또 당장 그만두면, 또 어떻게 살아야 될지 막막하구요 -_ ㅠ
전엔 원래 시간도 없었지만 저랑 만나 데이트할때도 겜방은 커녕 저희 집에 와서도 컴터는
쳐다보지도 않던 사람입니다
흔히 TV에 나오는것처럼, 다른 여자분들처럼 돈 벌어오라고 닥달하고 잔소리하는 마누라는
되고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후 -_ ㅠ
제게 남편이 보여준 모습이라고는 게임하고 밥먹고 잠자고 가끔 설겆이 해주고
장난만 치고 ....
겜만 하는게 너무 보기 싫어서 가끔 싸움도 했고, 잔소리도 많이 하고
어제는 메모지에다 ' 하루 5시간 이상 인터넷 금지!! 약속 어기면 벌금+ 벌칙 있음!! ' 이라고까지
했습니다, 근데 뭐 하나도 소용 없더군요 ㅠ_ㅠ 삐진척 말도 안하고 있는데 겜만 합니다!
아,, 인터넷으로 고용지원센터나 일자리를 알아보기는 하더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 ' 이 동네에는 진짜 일자리가 없네?' -_ -;;;
요즘 같이 일자리 구하기 힘들때에 돈 많이 버는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남편 일하면, 저도 식당이든 뭐든 맞벌이 할 생각이니까요
아,,
정말 어케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하면 게임 하는 시간 좀 줄이고 우리 남편님 직업인이 되게 할수 있을까요?
아아 - 벌써부터 악플들이 예상되네요 -_ ㅠ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