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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과 무관한 직장생활.. 허무하네요..

... |2007.07.13 11:21
조회 12,257 |추천 0

공부를 아주 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했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남들 다 해봤다는 1등 한번 해본적 없지만...

그래도 삼류대나마 서울에 있는 대학 나왔고...

인서울 했다는 기쁨에 대학생활 마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지금.......

저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뜨내기 신세가 되어..

그 어느 회사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그런 신세가 되었습니다........

겨우겨우 취업엔 성공했지만 말입니다..

 

어렸을 때 저의 꿈은 선생님이었습니다.

유치원때도, 초등학교때도...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때 까지 말입니다......

수능을 볼 때도 선생님이 되고 싶은 맘으로 공부를 했고...

수능 결과에 따라 저는 지난 10년 넘게 품고 살았던 꿈을 급수정 하게 되어야만 했습니다...

 

꿈이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기에 수능성적은 터무니 없었고...

지방대라도 가서 그 꿈을 이뤄보려고 했지만...

이번엔 선생님께서 지방대 사범대 나와봐야 비전이 없다며 저를 말리셨습니다.....

결국 저는 서울 중하위권의 공대생이 되었습니다.......

 

공대에서도 교직이수 할 수 있다는 말에 열심히 공부했지만...

공대의 커리큘럼이나 학습내용이 너무 따라가기 힘들어 따라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벅찼고..

결국 저는 교직이수의 꿈마저 버려야 했습니다.

사범대로 편입하는 것도 너무 어려웠고 전과마저 좌절되고....

그래서 저는 결국 수능성적에 의해 제 대학생활이 원치 않는 것들로만 가득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꿈이 있었지만, 그래서 노력했지만....

제 무능함이 결국엔 제 소중한 4년의 대학생활을 암흑의 기억으로 만들어버렸네요...

그리고 지금....

몇번의 취업시도 끝에...

저는 경영지원부서으로 엑셀과 통계패키지 프로그램에 둘러싸여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워가며..

대학교 다닐적에는 배우지도 못했던 마케팅, 재무, 통계 등등을 뒤늦게 조금씩 배워가면서..

힘겹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인문계 진학해서 상경계열 진학했으면....

이렇게까지 비참하고 힘들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저랑 근무하고 있는 상당수 직원들이 그렇습니다..

경영지원부서인데도 디자인과 출신 선배도 계시구요...

저같은 공돌이는 물론 국문과, 사학과, 신방과 등등등...

정작 경영계열 전공자가 생각 외로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결국 대학 4년은 저에게 대학 졸업장과 최종학력이 대학이라는 지원자격요건만 만들어줬을 뿐...

제 인생에 도움이 된 것은 하나도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지원자격을 얻기 위해 저는 4년이라는 시간과...

3천만원 이상의 비용과.... 원치 않은 공부를 하기 위한 노력을 소모했습니다....

 

수능에 한번 좌절 하고...

또 취직에 한번 좌절하고.....

인생이란 이런 것인가요....

Q 여러분이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은 전공과 관련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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