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전성시대
작년에 미국영화계의 머니메이킹 스타 1위는 꽃미남 브래드 피트도 아니고,
톰 크루즈도 아니고, 디카프리오도 아니고, 중년의 배불뚝이 아저씨 톰 행크스
였다. 50대의 톰 행크스는 쟁쟁한 선남선녀들이 판치는 헐리웃에서
친근한 아저씨 이미지로 가장 많은 관객동원력을 가진 배우가 되었다.
'빅'이나 '스플래쉬'에 출연할 당시 톰 행크스도 '앳된 꽃미남'배우였다.
하지만 '훈남'으로 변신한 중년 이후에 그는 더 많은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관객동원력을 가진 배우는 '송강호' '설경구'같은
역시 '훈남'들이다. 그들은 조각같은 미남도 아니고 20대의 청춘도 아니다.
'꽃미남'이란 부모에게 물려받은 조각같은 천부적 외모를 타고 나야 가능하다.
하지만 '훈남'은 본인의 노력으로 누구나 될 수 있다.
요즘 최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MC인 유재석도 결코 꽃미남이거나 잘생긴 외모가
아님에도 본인의 노력으로 진정한 '훈남'이 될 수 있었다.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친다고 한다. 하지만 곱상하거나 조각같은 외모보다
'따뜻한 외모'가 더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마음이 따뜻한 세상'이
아직 더 크게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일거다.
Say memoi(미무아)...
평창 탈락은 누구 탓?
우리는 ‘탓’을 많이 한다. 세상 탓, 조상 탓, 나이 탓, 하다 못해 날씨 탓도 숱하게 한다.
특히 문제가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하거나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탓’도 그만큼 늘어난다.
최근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서 평창이 아쉽게 탈락하자 역시 뒷말이 무성하다.
4년 전에 벌어졌던 이전투구식 책임공방에 비하면 많이 성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한 구석이 있다.
영어에 미숙한 푸틴은 영어로 얘기했는데 우리 대통령은 그러지 않아 성의 없어 보였다든지,
결정적으로 석유와 가스로 무장한 러시아의 엄청난 로비 탓에 졌다든지…
하지만 국가원수가 자국어로 얘기하는 건 일반적인 외교 관례이고, 과거 서울올림픽이나
2002 월드컵 얘기는 빼더라도 이번 유치전 역시 우리가 러시아 못지않은 돈을 썼다는
외신들이 나오는 걸 보면 탈락 원인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올림픽, 월드컵을 직접 치루면서 우리 저력을 확인한 데다 또한 두번째 도전이라
이번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실망과 아쉬움이 큰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 탓을 떠나 모처럼 하나되었던 그 마음들을 보듬어야 할 때다.
실패한 ‘덕분에’ 나중에 더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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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를 쓰면 건방지다?
비가 그친 후 갠 날 이침 햇살은 유난히 눈부시다. 온갖 먼지와 공해가 비에 씻겨
내려갔기 때문 일 것이다. 이런 날이면 외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글라스를
쓰는 것을 흔히 뉴스나 외화를 통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다.
물론 최근 들어 선글라스 착용이 많이 보편화 되었고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데도 착용되는 장소는 제한적인 것 같다. 운전 할 때, 해변에서, 아니면 눈병이
났을 때… 왜 그럴까?
과거 박통이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고 같이 쓰면 대통령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되어
언젠가부터 선글라스 착용은 건방지다는 인식이 생겼다. 물론 하나의 설이지만 참으로
우스운 현상이다. 선글라스는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졌고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패션 아이템으로 발전했다. 안경의 예를 봐도 조선시대에는 점잖지
못하다고 하였으나 이제는 안경 쓴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그런데 유독 선글라스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않은 것 같다.
검은 안경이 인상을 무섭게 한다는 설도 있지만 눈부신 날 선글라스가 없으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고 화가 난 듯 보인다. 오히려 선글라스를 착용 함으로써 더욱 여유롭게
보이지 아니한가? 잘못 된 관습에서 벗어나 과감히 모두가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눈부시게 맑은 내일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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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선진국 우리도 가능할까?
문화가 곧 돈이다.
잘키운 문화 콘텐츠가 대기업 매출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벌어들인 엄청난 수익은 이미 다 아는 이야기다.
그 배경은 어릴적부터 바탕이 된 창의적인 교육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환경 덕이다.
우리에겐 '문화'라는 말조차 낯선 시절이 있었다. 그땐 그저 교과서 외엔 읽을 거리도 없고,
학교나 교회의 문화행사 외엔 볼거리도 별도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젠 우리나라가 많이 변했다.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미국 수천개 극장에서 곧 개봉한다.
가수 비가 미국공연을 앞두고 있다.
전도연이 '밀양'에 출연하여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10~30대)는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에 비교적 많이 익숙해지고 있다.
그리고 뭐든 빨리 익히고 받아들이는 능력도 있다. 인터넷 능력 만큼은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이고 문화와 인터넷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우리의 문화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게
되는 날을 상상하면 즐겁지 아니한가? 영화든, 문학이든, 음악이든, 스포츠든…
Say memoi(미무아)...
오른쪽 마우스 금지?
공부잘하는 학생에게 공부 못하는 학생이 숙제에 관련된 것을 물어보거나
공부를 배우려고 하면 핀잔을 듣거나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서 알아낸 것인데
그걸 왜 그냥 알려주니'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있다.
지식이 많은 사람에게 보통 무엇을 물어볼 때 우리는 그가 공부한 '결과'에 대해서
궁금하게 여기고 물어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 지식이 굉장한 '재산'인 양 '공부해서
알아봐' '설명해도 못알아 들어'라고 거만하게 행동하는 것을 많이 겪는다.
이렇듯 '지식에 대한 우월'로 잘난 척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보화사회'가 되면서
이런 것은 많이 무의미해졌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웬만한 '지식'은 다 있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남에게 물어볼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되는 것이다.
즉 '지식공유'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옛날에는 암기잘하는 사람이 최고였다.
지금은 정보를 빨리 찾고 검색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일 수 있다. 사람들이 지식을
쌓는 이유가 뭘까? 그건 감추어두고 혼자 잘난척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식을 활용하여
세상을 좀 더 발전시키고, 더 살기좋은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다. 비행기를 발명한 사람이
사람이 혼자만 비행기를 만들어 타거나,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자기 가족끼리만 음식을
해먹고 요리방법은 세상에 알리지 않는다면?
공유하지 못하고 장롱에 처박아 넣는 지식은 무의미한 것이다. 지식이란 자랑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요즘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사진조차도 '오른쪽 마우스 금지'로
설정한 사람들이 있다. 별 대단한 '자료'인 양 남들이 못 퍼가게.
자신의 지적재산이 되는 정보는 그렇게 할 수도 있다. 지식을 공유하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공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 같은 '정보화사회'에 흔히 찾을 수 있는 연예인사진
같은 것 조차 공유를 막아 놓은 것은 우스운 일이다. 지식의 공유, 정보의 공유에
폐쇄적이지 말자. 정보와 지식이란 주는 만큼 받는 것이다. '정보화사회'라는 말이
왜 생겼겠는가?
Say memoi(미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