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엔 혼자 차를 몰고 간만에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날씨도 좋아 드라이브하기엔 참 좋은 날씨더군요...
저에겐 사실 그런 날씨는 별로였습니다....
너무 더웠고 ... 햇살또한 너무 따갑고... 공기는 후덥지근 텁텁한 ......
벌써 초여름인가 생각했죠...
첨엔 강변쪽으로 갈 생각이였는데.... 돌아올때를 생각하니 만만치 않더군요....
그 놈의 교통체증땜시.....그래도 위쪽은 좀 낫겠다 싶어 진로를 바꿨습니다....
포천쪽으로 잡았죠.....
산정호수....... 실로 오랜만에 다시 가봤습니다....
아주 어렸을때... 이곳에서 스케이트도 탔었던... 또 그후엔 아이스하키선수들이 연습하던 장소로도
유명하더군요.... 왜 이런곳에서 연습할까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후에 알고보니 아이스하키용 스케이트로 얼음위를 지치다보면 특히 종목특성상 급정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얼음이 움푹~ 깎여나간다더군요......
그 덕에 일반 스케이트장에서는 일반인들이 나가고 항상 맨 나중에 들어와 연습하고.......
그것마저 여의치 않을경우가 많다고합니다....
스케이트장 관리자들이 난색을 한답니다..... 그래서 가까운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말에 수긍이 가더군요...
그렇게 한번 쭈욱~~ 둘러보곤 빠져나오는데..............
내눈에 띈 허름한 민박집 하나가 보였습니다.....
포천으로 방향을 잡은것도 사실 이집이 아직도 있을까하는....
호기심이 있었던것도 작용했습니다.... 한번 다시보고싶은....
물론 그녀와 둘만의 처음이자 마지막여행때 묵었던 집이였으니까요...
보수를 좀 했는지 외관은 좀 달리 보였지만 위치나 주변경관,계단등은 그대로여서 알아볼수있었습니다...
그때처럼 계단 맨위에 앉아 담배하나 꺼내 물었습니다....
가깝게는 호수가 보이고 주변엔 숲으로 우거진 .....등산로처럼 통나무를 덧대어 만든 계단하며 상큼할만치 깨끗하게 느껴지는 신선한 공기......
지금도 이른 아침이면 변함없이 호숫가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겠지요...
그렇게 한참을 바라다보다 광릉수목원을 거쳐 돌아왔습니다...
수목원도 안으로는 들어가지않고 그냥 길가에 내려 거닐었죠...
전 그길이 더좋습니다... 들어가봤자 볼것도없고.....모처럼 여유있게 보냈습니다...
정작 결혼을 앞둬서일까요??...... 싱숭생숭하고 뭐 그러네요...
`그녀`도 아마 그렇겠지요... 아닌가여??..
이제 어느덧 제 이야기의 마지막부분만 남겨뒀군요...
아~~ 창밖을 보니 지금 비가 오는군요...
오늘 이글을 시작할때 좀 꾸물꾸물거리더니만.......커피를 타마시면서 잠시 손을 놓았습니다...
라일락꽃이 다시피어 그 향을 느끼더라도 아마 예전과 같은 향내음을 기억할수는 없을겁니다...
다시 새로운 향내음으로 기억되어지겠지요.....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하여 이제는......... 영원히 끝을 맺겠죠.......
제 5장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것 만으로...그리고...
이제 공식적으로(??) 애인이 된 우리는 거칠것이 없었습니다...
제성격상 확실한것이 좋다는 생각에....
양쪽집을 드나들며 장난하듯 우리의 우의를(??) 과시했죠..
첨에는 양쪽집 역시,모두 장난인줄 아셨고...
근데 진지한 내 행동과 그녀의 모습을 보곤 난색을 내비치셨죠....
우린 진짜 진지했었거든요.... 진지~~~~~~~~~~~~~~ @@@@@@
어제도 진지... 오늘도 진지..... 항상 진지~~~~~~함...... -,.-;;
아마 장난으로 치부되는것을,치부될까바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반응일줄은.......
어머니께서 그러더군요.... 친구사이에 사돈된다는거........
엄청 껄끄럽고 힘든 일이라고...... 그나마 친구사이마져 갈라질수있다고....
아무래도 달라진 위치로(?) 서로 조심하고 그러다보면 속마음도 안비치고... 그러면서 오해가 생겨 보이지않게 틈이 갈라질수 있다고 합니다...친구분들중에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시면서...
전 일견 맞는 소리인것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래왔듯이 굽히지않았죠.... -,.-
어느정도길래 어머님이 이런 말씀까지 하시는가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것같은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우린 진짜 진지했었거든요....~~~~
제가 졸업하자마자,아니 그전에라도 결혼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니까요....
뭣 모르던 때 말입니다..... 순진하게시리~~~~~
워낙 심각하게 나오니까 한걸음 뒤로 물러나시더군요....
두고 보겠다는 생각이셨던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집안일이 정리되자 주변 친구들에게 마져 선전포고를(?)................................이 아닌
담화문을(?) 발표했고...... 본격적인 애인행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ㅎㅎㅎㅎ
나의 첫 연애시절이 시작된 것이지요...
이미 학기는 2학기의 끝을 맞이하였고 서로 아끼며 챙겨주며 열심히 연애질(?)했습니다..
남이 질투하든말든 내알바는 아니였습니다...부러워 죽든말든 내가 죽는게 아니기에... -.-
그렇게 시작한 일은 어느덧 1학년을 마치고 제가 2학년말때까지 계속 되었고.....
그동안의 일들은 뭐 딱히 생각나는게 없습니다...
평범하게 평범하게(??) 보냈으니까요.....아~~ 그녀도 다시 복학했죠 참....
슬슬 2학년말이 될즈음....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가야되는,가야만하는 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 수정하겠습니다...... 누구나는 아니죠.... 귀족들은 빼고 말입니다...
저도 예전부터 2학년 마치고 가는것이 제일 낫다는말을 수없이 들었었기에 계획을 그렇게 세웠죠...
그 다음해 봄....... 그러니까 3월 말쯤이였습니다....
여행을 계획했죠.. 물론 둘만의...
전 지방에 있는 친구녀석집에 놀러간다는 핑계로 그녀는 M.T핑계로...
아이 참~~~ 뭐 다들 그랬잖아여~~~..
치밀하게 행동했져... 내가 하루먼저나와 자취하는 놈에게로 가 하룻밤을 구걸했습니다...
그놈은 그런 나의 대사(??)도 모르고 좁은데 멀쩡한 니집 나두고 이무슨 민폐끼치는 행위냐며 투덜댔지만...
그런 구박을 굳건히 이기며 빨리 시간이 가기를 기다렸죠... ^^
다음날 간첩 접선하듯 은밀히 만난 우리는 가까운 포천으로...... 슝~~~ 하고 내뺐습니다...
누가 볼세라~~~~ -.-
더 멋진곳을 생각하고 계획했지만 여의치않더군요....
그저 이 순간부터는 둘만이 같이 있게됬다는 극히 단순한 생각만으로도 우리둘은 기분이 들떠있었습니다... 장소가 문제될게 없었던것이지요....
그냥 별계획없이 다니다 산정호수근처에 이르렀을때 .........좋더군요....
그 주변 바로 위에서말한 그 민박집에 짐을 풀고 한껏 그녀와 둘이 걸으며 그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그녀와 그동안 둘이 싸돌아 다니던때와는 달리 또다른 마음과 분위기였습니다...
드뎌~~ 기대하고 기대하던 밤이 찾아왔습니다..... ^^;;
진짜 기분 묘하더군요... 둘만... 이 어두운 밤에 그것도 한 방에 이렇게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뭐, 평상시처럼 장난하듯 행동했지만 그녀나 저나 긴장했기는 마찬가지였을겁니다..
마른침 삼키는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린적도 없었으니까요....
먼저 `이제 자자~`라는 말도 못하고 서로 눈치만보며 시간을 허비하다 그녀가 안되겠던지 입을 열더군요..
'피곤해...자자~~" 허거걱~~~ -.-;;
난 "그래..이제 자야쥐~~" 라고 말하면서도 우물쭈물~~..
괜히 이불들었다놨다 펴던 이불들고 다시 자리잡아 펴주며 모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그런 내가 웃긴지 킥킥거리며 웃더군요... 민망하게시리.....
첫날은... 저멀리 한쪽 귀퉁이에서 새우처럼 쪼그려잤습니다..... -.-
딴생각 하지 말랍디다... 음~
사실 자지도 못했습니다.... 잠이 오겠습니까??... 밤새 뒤척였죠..
그녀도 잠이 안올법한데...... 잘자더군요.. 쌔근거리며...
조용히 문밖으로 나와 계단에 앉아 담배한대 죽였습니다...
주변 숲의 기운으로 차가운 공기를 느꼈지만... 별은 참 밝더군요....
괜히 혼자 중얼거리며 노래를 불러봤습니다...
여행스케치던가요?... `별이 진다네`
기타의 전주및 간주가 좋아 종종 따라 불렀었는데 마침 밤하늘의 별을보니 생각나더군요..
그렇게 미친놈 마냥 달밤에 조용히 흥얼흥얼거리다 들어와 잤죠.....
다음날, 잠도 제대로 못자 벌겋게 충열된 내눈을 보더니 내 노력이 가상타면서 웃더군요...
그날 밤도 당연히 저멀리서 자세잡고 누울려는데 이리 들어 오랍니다.... 이리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천천히 다가갔죠....
제가 불쌍해 보였을까요????.... 그런가??....
나란히 누웠습니다...젊은 남녀가 이렇게 둘이 누웠는데 남자인 제가 생각(??)안했다는것은 나라도 안믿겠지요..
사실....저....... 숫총각 아니였습니다.... -,.-
이땅의 남자들... 뭐 다 그렀잖아요.....
앙케이트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나듯... 첫경험(?)은 대게 대학신입때... 아니면 군입대전..아님 군대시절에...물론 아닌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또한 평범했기에.....
대학신입때 선배하나가 그러더군요.... "야~~ 오늘 당구쳐서 진 팀이 미아리 쏘는거다" ?????...
아~~ 그 말로만 듣던 미아리~~... 동경에 마지않았던 그 미아리.....
다들 아시죠??... 정육간처럼 붉그죽죽한 벌건빛 조명의 쇼윈도아래 진열된(?), 도깨비분장을 하고 앉아있는..아가씨들이 있는곳.....
그렇게 술에 취한 몸으로 첫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엔 호기심과 기대및 흥분감을 느꼈는데 끝나고 나니 허전하고 후회스러웠습니다....
허무하더군요(돈이 아까워서가 아님..-.-).... 두번다시 하고싶지않은.... 나만 그런건가????.... -.-
그뒤 어찌저찌해서 2번정도를 더 갔는데(그때만 그런 기분이였나하는맘에...)
그러나 역시 돌아오는길에는 전과 똑같은 그런기분이 들더군요...
생각했습니다.... 사랑없는 성행위는 아무런 느낌도 느낄수없는 그저 무미건조한 몸짓이란걸...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아무생각없이 양치질하고 세수하듯 말이죠...
그러나 지금 제옆에는 사랑하는 그녀가 누워있습니다... 제 옆에 말이죠.......
근데 ,근데 말입니다.... 그런생각도(??) 잠시,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니까 지켜주고 싶은 생각이 들더란말입니다.. 아직은 아니다라는......
아주 아주 기대하고 기대한 재미있는 비디오테입을 빌려다가 볼때처럼.....
쇼파도 다시 편히볼수있도록 제정비하고 또 간단히 분위기 내면서 볼수있게끔 먹거리등을 가져다놓고
만반의 준비를 하듯이 그런 여건이 충분하게 갖추어질때 실행하고픈 제맘..... 이해하실련지......
제가 너무 완벽주의자라서 그런가요?......
몰 모르던 순진할때라 그랬었나여?..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운 점도 없지않았으니까요... -.-
그런생각이 들자 갑자기 맘이 편해지더군요.... 두근거림도 없어지고....
그녀... 내품에 안기며 말합니다.. 편안하다고.... 그저 편안하다는 말밖엔......
전 팔배개를 해줬습니다... 숨을 힘껏 들이쉬어 그녀의 머릿결에서 내가 좋아하는 향내음을 맡으며 그녀의 체온을 느끼며..
팔이저려 감각이 없어질때까지 그렇게 행복한 기분으로 나도 편안히 잠을 청할수가 있었습니다..
뭔가 뿌듯한 기분이였습니다......
그렇게 아무일(?)없이 남은 날을 보냈습니다.. 만약 그때 아무일이(?)이 있었다면...
아마 이렇게 지금에서야 잔잔한 마음으로 글을 쓰며 생각에 잠길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몇주를 보내고...
비오는 어느날,전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제 군에 갈 때라고...... 그녀도 뭐, 예상했는지 담담하더군요...
`고무신 바꿔 신어도 원망하지 말라고` 그렇게 장난치는 그녀.......
전 그녀를 압니다... 믿습니다... 확신합니다.... 나밖에 없다는것을.....
그 사실은 알지만 그 길고긴 시간동안 떨어져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착잡한것 또한 어쩔수없더군요...
순간, 왜 이땅에 태어났는지....왜 6.25때 원자폭탄을 쓰지않았는지 갑자기 죄없는 맥아더장군을 처음으로 미워했습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이런 현실이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전 그렇게 입대하였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남들은 논산훈련소로 많이들 가더만....
전 춘천102보충대던가요??...... 강원도로 끌려갔죠.... -.-;;
전에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얘기가 군대얘기라고 들은적 있습니다...
3위가 축구얘기... 2위가 군대얘기.... 그리고 대망의 1위가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라나여??.. -.-;;
그말을 듣고 무지 웃었던적이 있는데....
이제 그런 저의 군시절 얘기를 하려합니다..
첨보는 낯선환경,낯선 생활.....
입대하면서 `남들도 다하는 생활...나라고 못할게 없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생각으로 군생활을 해나갔죠... 사실 전, 남에게 지는 것은 무지 무지~~싫어하는 성격입니다..
지고는 못살죠... 후에 그런생각들이 군생활을 하는데있어 큰힘이 됐습니다..
아직 군에 안간 친구들이 있다면 저처럼 이런생각으로 마음먹기를 권합니다.. 도움이 될겁니다..
누구나 똑같은 환경과 처지에서 새로 시작하는것이니까요....
또 힘들때나 괴로울때도 전 의도적으로 혼자 중얼중얼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순간순간을 잊을수가 있더군요.... 아마 이 세상에 노래가,음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한적도 있었거든요..
암튼 그렇게 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군생활을 해나갔죠...
군생활.... 전 잘했습니다(?).... 빠릿빠릿하게.......
저의 첫면회..... 물론 가족이 왔습니다.....
신병훈련소에서 1달간이던가여?.... 그런 훈련을 마치면 각 가정으로 통지문을 보내 거의 모두다 찾아오는 그런 면회말입니다.... 새삼 가족이라는 사실에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자대배치를 받았습니다.... 제대할때까지 군복무하는 곳 말입니다..
강원도 인제...... 물론 생전 첨 가본곳입니다....
나중에 휴가나와 들어보니 꽤 유명한 곳이더군요.....
`인제가면 언제오리~~ 원통해서 못살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
드뎌~~~ 그녀의 첫면회.......
부대전체가 야외훈련을(연대 R.C.T던가??...뭐 그런 훈련이 있습니다) 끝내고 부대로 복귀하던날.....
저역시 힘든 몸으로 부대정문을 통과하려할때.... 먼저 통과한 앞 중대대열에서 휘파람을 불어대며 난리가 났습디다...환호성까지 보내며 말이죠....
뭔일 있나하고 뚤래뚤래하며 전 땅만 보며 따라 걸어가던중......
앞서 걷던 소대장이 그러더군요.... 누가 너 면회왔다고.......
전 놀란 눈으로 위병소(외부인이나 면회객들이 접수하는곳...또한 휴가,외출,외박시 신고(?)하는곳)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생각도 못했고 사실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으니까요....
그녀였습니다.... !!!!!!!!!!!!!!!!..........
그러고보니 그때가 딱 이맘때 였을겁니다... 여름으로 넘어가고 있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나를 이내 발견하곤 환히 웃고있는 그녀....!!!!!!!
그녀의 옷차림은.... 예전에 제가 잠시 딴생각을 하게끔 만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옷차림...
하얀 팔이 드러나는 반팔에 약간의 꽃무늬가 있고.... 연한 푸른색 계통의 그 하늘하늘한듯 산뜻한....
그 순간, 그녀의 모습외엔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한동안 멍~하니 있었죠...
진짜 그녀인가하고 말이죠....
멍해있는 나를 이내 글썽이는 눈으로 바라보다 포옹하더군요.....
난리가 났습니다....박수까지쳐대며 환호성을 보내는 우리의 씩씩한 군바리들..... -,.-;;
엄청 창피하더군요....뭐 대충 기다리라고 말한뒤 이미 저멀리 앞서가는 중대원들을 쫓아가기 바빴습니다...
내무반에 들어오니 엄청부러워 하면서 고참들이 군복도 칼같이 다려주고 군화도 닦아주고.....
그런 고참들의 성원에(?) 힘입어 말끔한 차림으로 위병소에 갔습니다...
`이병 누구누구는 어째저째해서~~ 면회를 명 받았습니다...이에 신고합니다`라는 신고를 했죠..
근데 고놈들이 시기와 질투를 하더군요.... 내 참~~~
몇번이나 바보같이 그런 신고식을 하던중 뒤늦게 등장한 우리 소대장의 제재(?)로 간신히 감격의 재회를
할수있었습니다...
더 이뻐졌더군요... 흠~~~
딴놈 생겼나??......... -,.-;;
그렇게 만나 부대를 빠져 나오는데 뒤에서 웬 찦차 한대가 먼지를 흩날리며 오더군요...
허걱~~ 우리 대대장 찦차였습니다....
군기가 바짝 들었었던 쫄다구였기에 씩씩하게 거수경례와 함께 그놈의 `단결!!`을 외쳤죠...
그녀도 깜짝놀라 엉겹결에 나를 따라 거수경례하더군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경례중인 나도 속으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귀여웠습니다...
지나칠듯한 그 짚차는 앞에서 갑자기 멈추더군요.. ????
뭐가 잘못됐나??..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순진한 생각에 불안에 떨던 나에게 대대장이 웃으며 그러더군요..
인제 시내로 갈거면 타라고 자기도 그곳으로 가던중이라나여?....
헉스~~~~~~~ -.-
사실 부대에서 나와봤자 시내밖에 갈데가 없었습니다..
말이 시내지 서울의 동네1군데도 안되는 좁은 지역이지만....
그리고 부대에서 차도로 가기까지는 한참 걸어야 했으니까요..
비포장 도로를 걷고 다리를 건너야.....
리빙스턴교던가?...스톤?..스턴?.. 그 다리 아직까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대장의 제의(?)에.... 전 사실 명령으로만 들렸습니다... -.-
그렇게 보무도 당당하게 대대장 찦차 뒷자리에 탔죠...
군 찦차는 서열이 높은자가 앞자리(조수석)에 탑니다...
바짝 쫄고있는 나와 그녀를 번갈아보더니 좋을때라 합니다...
자기도 그녀만한 딸이 있다더군요.... 예쁘다는 칭찬(?)과 함께 내가 군생활 잘할수있도록 많은응원 부탁한다며....
난생첨 간부급 찦차를 타본 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드뎌~~ 어둑어둑해진 밤.... 방을 잡았습니다... 물론 당연히 방 한개..... -.-
그동안의 못다한 얘기들로 시간을 보낸후 먼저 씻고는 .............
팔배개를 해준체 그렇게 잤습니다....당연히 언젠가 말했듯이 잠만 잤습니다...
그 다음날, 여자혼자 오기에는 너무멀고 힘든 까닭에 두번다시는 오지말것을 당부했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고있었지만 내 눈빛은 그게 아니였나봅니다...
다음번에도 또 온것을 보면....
그녀를 배웅하고 들어가니 ..... 온갖 질문들이 쏟아집디다...
예상할수있는 질문들이죠뭐.....
암튼 그녀의 첫면회 이후... 전 부대내에서 졸지에 스타됐습니다... -.-
모르는 놈이 없더군요.... 간부들까지..
그후 몇달뒤 또 면회왔습니다.... ^^;;
이번엔 그녀의 친구들과 때거지로 왔더군요.... 무려 7명.....
내무반에서 연락받고 나갔는데 이미 위병소앞에서 즉석미팅을(?) 하고들 있더군요...
작전장교,교육장교,통신장교에 하사관들까지.......
위병소 놈들.... 이번엔 아주 반가운듯이 친절하게 나를 맞이 하더군요.... 속보이더군~~~
졸지에 그 패거리들을 이끌고(?) 부대밖으로 나갔습니다...
뭐 정신없이 보냈죠... 비용은 모두 그 놈(?)들이 냈고... 그중 한 장교는 나와는 초면이던데 친한척~~~....
음~~ 여자앞에서 그런 비굴한 모습을....
그녀 친구중 한명이 속초가 집이라 겸사겸사 그녀가 꼬드겨서 같이 왔답니다....
잠도 못자고 날밤새우다시피하여 보냈습니다...
첫휴가때도 정신없이 보냈고~~~ .....
근데 휴가갈때마다 달라지더군요.... 흠~~
저의 어머님만 봐도 그렇습니다...
첨에는 만사제쳐두고 `우리 아들왔니??... 그래 푹쉬고 ... 모 해줄까??..모 먹고싶니??.. 친구만난다며?..자 용돈가지고 나가라..`하시던 분이........
나중엔 `응??.. 왔니??.. 벌써 또 나온거야??.. 밥은 밥솥에 있으니까 때되면 차려먹고 난 약속이 있어 나가봐야 할것같다... 그리고 잠좀 그만자라.. 언제까지 잠만 잘거니?` 아니면 `어?.. 마침 잘왔다... 대청소하려는 참에...
그거그거 이리고 좀 옮겨놓고 저기좀 청소해라... 아니 군에서 그동안 뭐했니?... 그것도 못들어??`...........
이렇듯 휴가나왔다가 생각지도 못한 노가다를 한적도 있었습니다..
휴가나온 군바리들..... 잘 대해주세요...
가슴에 피멍들게 하지마시고...
사회에서의 하루는 군에서 3일처럼 느껴집니다...
남은 박박기다가 겨우 나왔는데 그렇게 `소 닭보듯`한다면 무지 서운합니다...
아~물론 그렇게 접대(?)해야만 하는 군바리들이 한두명이 아닐 경우... 저도 그입장 충분히 이해합니다..
나중엔 귀찮다못해 짜증나죠??....
그래도 말만이라도 서운하지않게 해주세요....
그거 잊은거 아니져??... 나라를 지키는(?) 그런 친구들덕에 지금도 수업시간중에 편안히 졸수있다는 사실을.....
하루 하루 날짜를 세며 보낸지 어느덧 말년이라는 그 즈음....
그러니까 제대를 보름정도 남겨둔.... 어느 투명하게 맑은 가을날.... 9월중순쯤이였을 겁니다...
그날 아침도 구름한점없는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날이였죠.....
유난히 푸르던 하늘이라고 느꼈었는데.......
머릿속은 제대하고나면 제일먼저 무얼할까.... 그녀와 어딜갈까...앞으로 진로는 어느쪽으로 잡을까등등..........
말년에 나타나는 행복한 증상을 몸소 느끼며 보냈지요....
그날을 기억할수있었던것은 뭔가 작업을 시킨것같았는데 제가 하라는 작업은 안하고 땡떙이치며 그런 공상에 잠겼으니까요... -,.-;;
그렇게 시간을 보내 드뎌 제대하는날....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이런시간이 나에게도 왔구나하는.....
각종 절차를 마치고 터미널에서 전화했죠.... 먼저 집으로..... 나 오늘 제대했다고.....
근데,전화받는 어머님의 목소리가 분위기가 좀 이상했습니다...들뜬 마음에 내말만 전하고 다시 그녀집으로 전화했죠...
아무도 안받더군요..... 다시 그녀의 가장친한 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
우리가 자주 만나던 그 카페로 몇시까지 나오라는 말좀 전해달라고.......
그녀 친구또한 반응이 이상하더군요.... 뭔가 할말이 있는듯한..
그럼 나중에 보자면서 전화를 끊고는 제대동기들과 마지막으로 간단히 술한잔 했습니다...
생맥주를 마시며 내심 뭔가 찜찜했지만.....
그리고 저녁이 다 돼서야 집에 올수있었죠.....
집에 들어서자마자 건성으로 인사를 하는둥마는둥 짐을(?) 내려놓을때 그때서야 어머니의 표정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어두운듯 상기된...... 나를 껴안으시더니 나직히 내 이름만 그렇게 부르시더군요...
감정이 풍부하신 어머니..... 저의 제대가 기뻐서 그런줄알았습니다...
등뒤에서 뭐라뭐라하는 어머니의 외침을 뒤로한체 약속시간이 다돼가 부리나케 다시 밖으로 달려 나갔죠....
시간은 이미 약간 지났는데 그녀는 보이지않았습니다... 항상 약속시간 5분전엔 나타나곤 했는데 말입니다...
10분이 지나고 또 다시 20여분쯤 지나갔을때 연락못받은줄 알고 그녀집에 전화했죠.......
또 신호음만 들릴뿐 아무도 받지않더군요....
그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녀친구...........
나를 보더니 울기직전의 얼굴로 그녀는 못온다고 하더군요...
이제 그녀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디다.........................................
공중전화 수화기를 든체 전 그대로........ 굳은체로 멍해 있었습니다....
환청을 듣고 있는것같았습니다.....
`뭐..뭐야......이거..........`
아까 터미널에서 전화했을때부터 뭔가 평소와는 다르게 좀 이상하다는 감을 느꼈지만 이런것일줄은.................................................................... 차마~~~~~~~~........
뭐 영화나 드라마상에서나 있는 얘기인줄 알았습니다....
설마 내가 그 주인공이 되리라고는......
후에 알았습니다... 바로 그날.... 유난히 푸르던 하늘이였다고 느꼈던 바로 그날....
그녀는 저를 면회오기위해 오던중 고속버스가 전복되는 교통사고로 그렇게 떠나갔답니다....
전 사실이 아니길 빌며 그녀집으로 뛰어갔죠.......
벨을 눌러도 역시 아무 반응없더군요..... 몇번씩,아니 몇십번씩 눌렀을겁니다....
집으로 갔죠.... 이미 알아버린 나를 보시고 어머니께서 흐느끼시더군요.....
`이제 몇일만 있으면 제대하는데 좀 참지 뭐가 급하다고 그리 가냐고`하며 만류했는데도 불구하고 가더랍니다..................................................................
어머니는 좀더 강하게 붙잡지못한것이 안타깝고 후회스러웠나봅니다....
전 이미 제정신이 아니였습니다.... 다들 나를 속이고 그녀를 어딘가 꼭꼭 숨겨둔것만 같았습니다..
전 제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어느곳에....어느곳에 묻혔냐고...... 실성한 사람처럼 촛점없는 눈빛으로 그 말만 되뇌였다고 하더군요....
계속 회피하시던 어머니였지만 나의 끈질긴 재촉에 끝내는 말해주었습니다...
화장을 했다는군요... 전 내일까지도 기다릴수가 없었습니다.....
저를 붙잡는 어머니의 손길을 뿌리치고 물어물어 전 미친놈 마냥 그렇게 찾아갔습니다..
걷다가 뛰다가 또 걷다가 뛰다가.....
다리는 내 다리가 아닌듯했습니다...
자꾸 허공위에서만 휘젓고있는듯한 느낌..... 앞으로,앞으로 가야하는데 자꾸 제자리에서만 걷고있는 듯한 느낌말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내 앞에는....... 그녀의 위패와 함께 환하게 웃고있는 그녀의 사진만이 반길뿐이였습니다........................... !!!!!!!!!!!!!!!!!!!!!!!!!!!!!!!!!!!!!!!!!!!!!!!!!!!!!!!!!!!!!!!!!!!!!!!!!!!!!!!!!!!!!!!
기막히더군요............................................................
전 아마 냉혈한인가 봅니다.... 아니면 지독한 독종이거나 바보이거나....
눈물 한방울 안나더군요...... 내가.....내가...........................................
부모나 가족외에 첨으로, 내 인생에 처음으로 사랑했던 그 대상이........
바로 그녀가......... 이렇게 시간의 다른공간에서 내 앞에 있는데 말입니다....
환하게 소리없이 웃고있는 그녀에게......
뭔가 그런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마저 기억이 안납디다...
다른 사진도 아닌 왜 웃고있는 사진을 나뒀는지...............
그녀가 더욱더 슬퍼보이기만 하더군요......................................................
다른것도 아니고 제 면회를 오다 그런 변을 당했다는 사실에 전 심한 죄책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났던 그사건.......아니 만나게 했던 그 사건..........
그때로 다시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그 일이 없었다면 나도 안만났을테고 또 지금의 이런 현실이 아닐지도 모르니까요....
그런저런 생각들을하니 머리가 텅빈 느낌이 옵디다...
그냥 그자리에 우두커니 한동안 서서 사진속의 그녀 눈만 뚫어지게 응시했습니다.....
`나에게 무슨 하고싶은 말없냐고.....` 그렇게 마음속으론 그녀에게 묻고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차도 인적도 드문 그 길을 마냥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밤새도록 그렇게 걸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었습니다..
서서히 날이 밝더군요.....
해장국들을 파는.... 아침일찍 문을 연 식당으로 들어가 주문하고 먹는데......
결국 반도 못먹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온 저를 불안한 눈빛으로 보시는 어머니와 가족들..................
그후 몇날몇일을 잠만 잤습니다..................................
간신히 버틸수있을 정도의 끼니만 먹고......
당연히 입맛도없고 무슨생각이든 생각하는 자체가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잠만 잤습니다.... 사람이 누워만 있다는거 고욕입니다......
누워만 있는자체로 나중엔 병이 날것같더군요.....
일어났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내 눈치만 보는것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녀 집으로 갔습니다...
나 보기를 싫어하시는 아주머니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저씨께서 맞아주시더군요....
그녀가 떠난후 누구와도 접촉을 안하고 있었답니다...며칠전 제가 찾아간 그날도...
아주머니께선 저를 피해 방으로 들어가시고.......
그녀의 방을 보여주시더군요.... 커튼을 열어둔 햇살이 환히 내비치는 방을....
그전에도 보았지만 달리보일것없는 똑같은 방안 풍경.........
벽에 걸어뒀던 사진들만 떼어낸 상태였습니다.....
아저씨께선 애써 태연히 맞아주셨습니다....아마 저를 생각해서였을겁니다....
한달후 지방으로 이사가신다는군요.... 큰돈(아마 혼수자금이겠지요?) 들어갈일도 이제 없고해서 그돈을 합해 전원주택을 이참에 구할 생각이라고 하시더군요...
평소 그런 전원주택을 원했다고....... 한 10년후쯤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줄 몰랐다고 하시면서.....................................................................................
아마 속으론 울고 계셨을겁니다.......
그렇게 스스로 다독이고 계셨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공손히 드리고 나왔죠....
찾아뵙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학하고도 한동안 헤맸습니다.....
인정하기가......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약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그후 일부러 저 자신을 정신없이 바쁘게 굴렸죠....
바쁘게, 그렇게 바쁘게 생활하다보면 딴생각이(??) 안난다는것을 군대시절 배웠으니까요.........
쭈~~욱 그런 마음가짐으로 생활해 왔었는데.....
요즈음 같은때 불쑥 생각이 나는것은 제 자신도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이제는 저도 남 얘기하듯(?) 할수있는 그런 여유가.........., 그만큼의 세월을 보냈던것일까요??....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것으로 저의 첫사랑에 대한 그림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까합니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순간에도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고 분노합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러나 사랑할수있는 대상이 있다는거..... 사랑할수있는 시간이 있다는것에 대해서는 무심히 지나치는것 같습니다..........
사랑할수있는 시간......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부모를,형제를,또 친구들과 나를 알고있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세요....
후회없이 열심히 열심히.........................................................
음~~~ 이제 어느덧 비도 그쳤군요......
마치 더이상 자기를 생각하지말라는듯이...........
전 이 노래를 들으며 이만 추억의펜을 놓을까합니다...............
영원히 말이죠...................................................................................................................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것 만으로.... -한동준-
한동안 그대가 내곁을 떠나가 버렸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지만 더이상 난 부정할 수 없네
내 진실을 주고 해맑은 사랑을 느꼈는데
어느새 그대의 마음이 내게서 멀어져갔나
*이젠 사랑이 너무 두려워 이런 아픔을 견딜수 없어
무너진 나의 가슴을 어디에서 위로 받을 수 있을까
아니야 나는 사랑한거야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그런 사랑을
그래 나는 후회하진 않아 사랑이 떠나버려도
내겐 소중한 것을 가슴깊이 느끼네
그대가 이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내겐 기쁨을 주는데
아니야 나는 사랑한거야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그런 사랑을
그래 나는 후회하진 않아 사랑이 떠나버려도
내겐 소중한 것을 가슴깊이 느끼네
그대가 이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내겐 기쁨을 주는데
내겐 기쁨을 주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