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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비교합니다. 왜 그런는 건가요.

암것두 |2007.07.16 16:52
조회 228 |추천 0

 

고민 끝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올해 취업을 준비중인 졸업반 학생이구요

남자친구 역시 같은 학년이지만 군대 다녀와서 저보다 나이는 몇살 많아요...

 

 

솔직히.. 남자친구 집만 보고서는 볼게 없었겠죠...

아버지 어머니는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고,

원래 빚내서 농사짓고 수확해서 갚고 하는게 농사라는데

남자친구 집도 빚이 좀 있어요.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몇천 정도...

그래도 밥 굶고 학비 못 보태고 할 정도는 아니기에 남자친구가 이렇게 잘 지내고 있겠죠..

어릴때부터 초가집같은 곳에서 살다가 고등학교때서야 양옥으로 이사했다는 남친은

아직도 검소한 생활이 몸에 벤 보기 드문 청년(?)이에요...

저 역시 이런 점이 너무나 좋구요...

 

 

솔직히 첨에 사귈때야 남자친구 집이 잘사는지 못사는지 모르고 만나지만

사귀고 2년이나 지난 지금...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고향도 놀러가고

남자친구가 어렵게 꺼낸 집안 얘기에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그때문에 이남자랑 계속 사겨야할까 이런생각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단지 그 사람이 좋았기에 만났고, 지금도 너무 좋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많이 부담이 되나 봅니다.

남자친구 형은 연년생이라 아직 취업을 못하고 고시준비하는 상황이구요

이런저런 집안사정때문에 부담이 되는듯 싶은데

저희는 이미 2년이나 사겼고, 남친이나 저나 별다른 일이 없으면 올해 취업예정이고

이러다 보니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는것같아요...

물론 저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이란거 생각하면 기분좋고 행복하죠.

그런데 남자친구는 집안사정으로 부담이 큰가봅니다.

 

 

그런것...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하는 말들이 저를 너무 아프게 하네요.

 

 

솔직히 저희 집, 부유하진 않더라도 어려서부터 부족한것없이 키워주신 부모님 덕에 이만큼 자랐죠.

저희 아버지는 얘기하면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에 다니시긴 하지만

그렇다고 임원급이나 직위가 높으신것도 아니고, 그냥 샐러리맨으로 이제껏 살아오셨고

열심히 일해서 자신 이름으로 집 한채 사셨다는 것에 행복해하시던 분이었죠..

주식투자, 부동산.. 이런거 저희집은 모릅니다. 그냥 꼬박꼬박 저축하고 알뜰하게 살고

이게 전부였죠...

간혹 친구들이 "너희 아빠 x회사 다니신다며. 너희집 부자겠다." 이런말 하면

은근히 기분이 나쁩니다... 저희집도 고기반찬 먹으려면 온가족 모이는 주말에 해다 먹구요

엄마는 시장에서 나물값 얼마라도 깎으시려 하구요

저희 형제들도 비싼옷,메이커 대신 보세옷에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아직도 20년 다 되가는 차를 타시는 아빠가 너무 자랑스럽구요.

여느집이나 해먹고 사는건 다 똑같고, 그렇다고 우리집이 억대 연봉의 잘사는 집도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남자친구는 저희 집에 은근히 자신 집을 비교할때마다 너무 화가 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집 빵빵히 가진것도 없고 그저 빚안지고 사는것에 감사하는데

남친 집이 저희집보다 조금 형편이 어렵다 할지라도

남친 부모님이 일을 못하시는것도 아니고, 부모형제 모두 건강신 것에 감사해야지

왜 저희집이랑 비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저희 집이 진짜 부자라서 비교당하면 괜찮죠..

남친도 저를 너무나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너희 부모님이 자신을 탐탁지 않게 여기실꺼라며 얘기할때마다 너무 화가 납니다.

 

 

또 한가지...

제가 예전에 만났던 남친은 직장인이었습니다.

그사람 아버지가 사업체 운영하시고, 어머니 부동산 하시고, 누나 병원 스테프..

부족함 없다고 생각했던 저도 그사람 집에 비해서는 조금 주눅이 들 정도였죠...

그사람 역시 회사 다니면서 연봉이 나이대에 비해 높은 편이었고(저랑 나이차가 좀 있었습니다)

저랑 데이트하면 저랑 나이차가 있어서 그랬던건지... 제가 학생이어서 그런건지

암튼 데이트비용도 제가 내는 일은 절대 못보는 성격의 남자였죠..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을때에도 나*루 등의 아이스크림 아니면 안먹는...

 

 

하여튼 그 사람과 헤어진 후 지금의 남친을 만났고

전 예전 사람이 돈이 많았건, 직장을 다녔건, 차가 있건 상관없이

지금 남친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비록 학생신분으로 수입도 없고 차도 없고

만나면 몇천원짜리 밥을 먹어도 저는 오히려 행복하고 마음편했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저와 사소한 다툼이라도 있으면 자꾸

"자신이 능력이 안되서 그렇다"며 예전 남친에 비해 능력이 안되는 자신을 자책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남자친구 마음도 이해하지만

전 그런얘기하지말라고,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아무리 말해도

남자친구가 하는 그런 말들은 잊을만하면 자꾸만 또 나오게 되네요..

 

 

비싼옷을 입지 않아도, 비싼 신발을 신고 내게 비싼 선물을 해주지 않아도

어디서든지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너무 좋았는데

취업할 때가 다가오니 그런건지... 남친이 왜자꾸만 이렇게 되는걸까요.

이런 상황들을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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