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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아시안컵 대표팀에 대하여

알라뷰싸카 |2007.07.16 22:49
조회 11,257 |추천 0
 현재의 우리나라는 조에서 4위라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냈다. 비록 한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월드컵 때나 따지던 경우의 수를 아시안컵에서 따지게 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아시아 최강이라고 자부하던 대한민국의 축구가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누구의 잘못인가를 추궁하고 있다. ‘감독의 잘못이다’, ‘선수들의 잘못이다’라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나는 그 의견들이 모두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의 잘못도 있고 선수들의 잘못도 분명히 있다. 물론 네티즌들의 의견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축구의 대한 관심과 사랑 때문이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심한 악플들은 선수들에게 상처만 줄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베어벡감독의 능력은 2002한일 월드컵당시 코치로써 증명된 바 있다. 분명 감독으로써의 자질은 충분하다. 하지만 베어벡감독의 선수기용은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베어벡감독이 베스트 11을 미리 짜놓지 않았다는 사실은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A매치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을 점검하고 23명의 선수들을 뽑아내는 과정에서는 충분히 선발 출장할 선수들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실전이다. 아시안컵 첫 경기였던 사우디전의 스타팅멤버 중에 두 번째 경기였던 바레인전의 스타팅멤버는 5명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4백라인은 2명이나 바뀌었다. 최근 2경기에서 우리가 실점하게 된 계기는 모두 수비수들의 실책에서 나온 것이다. 이 사실은 4백라인이 안정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동국는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를 하면서 경험을 쌓아왔고 그 능력도 인정이 되어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쓰기에도 그의 슈팅능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스트라이커는 슈팅능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그가 움직임이 둔하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공격수로서의 돌파능력과 공간침투는 찾아보기 힘들다. 진정한 스트라이커는 수비수 한명쯤은 돌파할 수 있는 개인기를 보유하고 있어야한다. 조재진과 우성용은 높이를 앞세워서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조재진은 많이 성숙해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사우디전에서의 오버헤드킥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상대진영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결정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우성용은 K리그에서 이미 실력이 입증된 바 있지만 대표팀에서의 실적은 부실하다. 사우디전에서 선취골을 기록한 최성국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옛날처럼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우디전에서 교체직전 골을 터트려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였으나 바레인전에서 출전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다. 이천수는 믿기 힘들겠지만 이운재 선수를 제외하고는 대표팀에서 A매치 경험이 가장 많은 베테랑급 선수이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돌파와 프리킥능력은 일품이다. 우리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지만 그가 팀에서의 입지를 증명해줄만한 활약은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어린나이의 이근호는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선발출전기회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김두현은 바레인전 발리슛으로 멋진 선취골을 터트렸지만 그후론 이렇다할 플레이가 없었다. 뛰어난 중거리슈팅능력과 스루패스능력은 찾아볼 수없었다. 이호는 투지의 화신이라 불릴 정도로 열심히 뛰는 선수였지만 러시아로 떠난 이후부터 예전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정우는 공격형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꾸고 나서 초기에는 눈에 띄는 플레이가 종종 나왔으나 요즘은 거의 화면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 클로킹하고 있다. 송종국은 부상을 겪으면서 월드컵때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김동진도 이호와 마찬가지로 러시아로 떠나고 난 후부터는 예전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상식은 예전보다는 플레이가 훨씬 안정적이고 가끔씩 상대공격을 커트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종종 허점을 드러낸다. 오범석은 오버래핑능력이 뛰어나지만 아직은 경험이없어 김치우, 강민수와 함께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였다. 마지막으로 김진규는 A매치 경험이 35경기로 경험이 적지않지만 아직 노련함이 부족한 상황이다. 물론 그의 장거리 대포알  슛은 매력적이다.

청소년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투지가 넘치는 쪽은 청소년대표팀이었다. 국가대표팀이 청소년대표팀처럼 투지 넘치는 경기를 보여준다면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꿰찰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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