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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꽃 이래요, 나리랑 비슷하죠?
***하늘 나라 가는 길***
자일 하나 던졌다.
천왕봉 표지석에 걸리면 다행이고
제석봉 고사목에 걸려도 괜찮았다.
오르는 일이 오늘의 책임이고
내려가야 하는 일은
산이 갈지 누가 갈지는 모를 일이다.
면장갑마저도 용납할 수 없는
뜨거운 손 바닥으로 자일을 잡고
디딤목 없는 유리벽을 기어 올랐다.
까마득한 날
기어이 혼절 시키고 말았던 멀미를
산에서 한다.
리본없는 상모는
하늘 선 따라 빙빙돌고
텅빈 내장들이
파마머리여자를 시샘하고,
대통령도 그대! 당신!이라며
맞먹자는 세상
맹장(盲腸)이 선봉장(腸)으로 나선대도
새삼스러울게 없는 마당에
청명한 하늘이 일순에 시커매지며
처절하도록 능선이 그리웠다.
선녀탕에 풍덩 들어가 하늘에서 내려 올
두레박을 기다리는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절대로 둘이 될 수 없는
나뭇군과 차라리 새살림을 차리는게
나을 것 같다.
동자승은 열에 들 뜬 얼굴로
헛소리같은 넋두리로 엄마를 불러대다
게으른 주인의
콩시루속 콩나물같은
허깨비 모습으로 암자로 기어들고,
끊어진 하늘 길에는
타고 올라도 좋을 줄사다리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글/이희숙
*지리산(지루해서 지리산)을 다녀와서
*중산리-천왕봉-장터목산장-중산리 ;회귀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