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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반년째. 권태기?

우찌해야할꼬 |2007.07.24 08:33
조회 3,669 |추천 0

혼자 앉아서 이것저것하다가

답답한대로 한번 끄적거려보네요

읽을줄만 알았지 써보는건 처음이라 좀 부끄럽고

악플 달릴까봐 걱정도 되지만 ^ㅡ^

그래도 고민 털어놓는데 그 정도 댓가라면 제가 억울한 마음이야 들겠습니까 ㅋ

 

학생이구요, 스물 두살이네요.

남자친구는 스물 아홉살. 일곱살 차이예요 . 많다고 보면 많은 거고 그저 그렇다고 보면 그저 그런 나이차이죠..^-^

 

남자친구가 학교앞에서 커피숍을 했고, 제가 단골이어서 자주 가다가 서로 정이 나서 ..ㅎㅎ

사귀게 되고 사귄 후로 남자친구랑 자주 자게 되고, ,이것 저것 모텔비만 해도 장난이 아니더라구요.ㅎ

 

대학때문에 타 지방에 와있는 터라 저는 하숙을 하고 있었고 남자친구도 마침 타 지방 사람이라

가게에 있는 작은 방에서 잠 자고 그랬거든요. 그런 상황에 이렇게 저렇게 얘기가 나와서 동거를

하게 됐어요. ..동거라고 적고 보니 참 민망하네요 ^^;;

여튼, 그렇게 사랑에 빠져서 허우적대던 오빠와 저는 동거를 하고

거의 하루 종일을 붙어 지내면서 서로 좋은것 나쁜것 다 보고 지냈어요.

제가 청소를 잘 못하는 편이라;;많이 어지르면 ..오빠는 깔끔한 성격이라 다 치우곤 했죠.

처음에는 그게 큰 문제가 아니었어요. 오빠는,, 제가 어리니까 챙겨주는거라고 생각했고

저는 저 대로 어리광을 부렸네요. 돌이켜 보면 그게 제 잘못이긴 한데 ....

돌이켜 보기 전 까지는 그게 잘못이란 생각 잘 못하잖아요 . 저만 그런가요?ㅋ

 

오빠는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 손님들과 친했고 여자 손님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여자 직감이라는게, 괜히 싫은 사람이 하나쯤 있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ㅎ

모르는 사람인데 딱 싫은 여자가 있어서... 그 사람이랑은 제발 친한척 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그래도 당당하게 남자친구는, 손님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그러면 또 그렇구나..하고 넘어가고....

 

드디어 본론 들어갑니다! ㅎ

 

오빠가 가게를 바꾸게 되면서 이사를 해야 했어요.

급하게 짐 싸느라 이것 저것 두서없이 박스에 넣고 이사를 왔거든요.

이사 와서 필요한 것 대충 꺼내놓고 나머지는 박스 풀지도 못하고 구석에 모셔놨더랬죠.

장사하고, 도와주고... 오빠랑 하루종일 같이 가게에 있으니

혼자 짐 치우고 정리하는건 어림없는 일이었죠.

그런데 오빠네 어머니께서 이사한 거 아시고는, 장작 다섯시간을 차를 타고 올라오신거예요.

어떻게 사나, 우리 아들~ 뭐 이런 식이셨죠 .^^

전 당연히 (동거하시는걸 모르시니까) 저희 부모님 계신 집으로 와서 좀 쉬었구요..

어머니 올라와 계시는 동안 서로 연락도 잘 못하고,

전화하면 어머니랑 있다고 끊으라 그러고, 문자 하면 쓰기 힘들다고 잘 안보내고...

조금씩 틱틱대더라구요...... 서운했죠...ㅎ

 

어머니 가시고 나서, 오빠 있는데로 올라와서 이야기 하면서,, 좀 다투기도 했죠.

알고보니,,그 사이에 어머니께서 짐 정리 하시다가 박스 안 푼거 다 풀어보시고

저랑 같이 사는거 아시게 됐대요..

오빠한테 어떤 식으로 말씀드렸는진 모르겠지만

오빠가 제게 하는 말로는, 뭐 좋아하진 않으시더라. 여자애가 짐 정리도 제대로 못하는것 같더라.

넌 장사를 하니, 여자는 무조건 집안일 잘 하고 내조 잘 하는 여자 만나야 된다............

여자애가 속옷을 이게 뭐냐(마구 집어넣느라 정돈해서 넣질 못했죠), 옷은 왜 이모양이냐

걔가 잡동사니를 정리도 안하고 박스에 넣은거냐?등등..그런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사실 그렇다고 ㅡ ,,,제가 정리를 너무 못해서 집이 지저분해서 싫다고.

올라와서 보니

제 살림중에 필요한건 싹 빼서 방에 넣어놓고 오빠 살림중에 필요없는것 싹 정리해서

박스에 넣어놓고 제 이름 적어놓으셨더군요. 어머니께서 방에 필요해서 정리하고 놔두신 거 겠지만

동거하는 사람 있단거 아시는 와중에도, 어떤게 아들껀지, 그 못난 여자껀지 모르는 상황에서

깔끔하게 정리해놓으셨더군요. 워낙에 깔끔하신 분이니....

 

워낙에 부모님께 잘 하는 사람인건 알지만..

부모님 말씀 하나면 무조건 다 따라야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머니께서 그렇게 내려가신 뒤로..

 자기도 그런게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안든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께서 마음에 안든단 말씀 한 마디에

저라는 사람이 정말 마음에 안들어졌나봐요 ^ㅡ^;;

 

그러면서 아르바이트 관뒀던거, 다시 하면 안되겠냐고 그러더군요.

 

처음 사귈때는 뭐,,자기 일 잘 해 보이고, 열심히 사는 것 같아서 좋다...그래도

일하는거 보기 안쓰럽다고, 그만 두면 안되겠냐고... 하더니.

내조를 잘 하는 여자가 필요하다.

그러고나서는.

자기 일과 내조를 다 잘해야 한다.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후훗 ;;;

빨리 하숙 구해서 나가야되지 않겠냐, 니가 여기 있으면 피곤하지 않냐

니가 걱정되서 그런다, 빨리 일 구해서 하숙 나가라,,,,,,,,,,,,,,,그런 식의 말을

좀 더 좋게 돌려 해 주기도 하고..고맙게도 .ㅋㅋㅋㅋ

 

몰래 문자를 봤더니,,,받은 문자는 몇개 지워져 있고 보낸 문자에

위에 적었던,,제가 싫다던 여자한테 보낸 문자가 있더라구요,

저한테 문자 쓰기 힘들다고 보낸 문자 바로 앞에. ㅋ

뭐 어디 가게를 열었는데 거기서 오면 한시간쯤 걸린다고 놀러오라고,

이런 저런 말 ,,그리고, 헉~ 들켰나?라는 문자.

음,,,,,,,,,,,,,,,,,,,,,,,뭐 안 보니 모르지만..

들켰나 라는 말에 괜히 툭,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이더라구요.

오빠가 그 여자 좋아하고 그런건 아니란거 누가 봐도 인정하는 사이지만,

서운하더라구요....

우리 한창 다투고 있는 그 와중에 , 더 이상 손님도 아닌 여자에게 그런 식으로

다정한 문자,,꽉꽉 채워서 2분간격으로 날렸다니,,,,,,, 조금 기분 나쁠만 했죠?

 

밥 차려주면서,, 이거 내가 했다? 맛있지 ? 맛없어도 맛나게 먹어야 되 ~

이런 식으로 말 하곤 했는데. 어느날.

"그렇게 생색 낼거면 하지도 마. 진짜 먹기 싫다."

이런 대답.

오빠, 나 그여자는 진짜 싫다? 딴 사람 다 괜찮은데, 그 사람한테는 너무 친한척 하지마 ㅠ

그렇게 말하면, 손님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그러던 사람이. 같이 오빠네 부모님이랑 네명이서 바닷가 가던날

차 안에서, 전화 받더니, 저랑 사귀고 초에 하던 그런 말투로 다정스레

"응~ 오빠가 잠시 부모님 뵈러 내려와서 가게 닫았어. 내일 갈거니까 내일 꼭 와, 내일 보자~!"

얼마나 무안했던지, ㅎ 

오히려 오빠네 아버님께서..

그렇게 여자들이랑 자주 연락하고 지내냐고, 너무 친하게 지내면 안되지 않냐고..

 

한 번 ,,, 임신 중절을 했었어요.

그땐 정말 죽을것같이 슬퍼하던 그 사람,

지금은, 오빠 나 임신한 것 같아......라고 말했더니

"또? ................"묵묵부답.

 

권태기라고 하기엔 좀 심한 것 같고.

아무리 봐도, 어머니가 별로라고 하신 뒤로 그렇게 바뀌었단 생각밖에 안드네요.

결혼하자고, 졸업하면 결혼하자고,,

졸업전에 해서 등록금 내주고 싶다고. 뭐 별별 유치한 말을 다 했던 사람이.

 

요즘은,,, 결혼상대자가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든다고 말하네요 .ㅋㅋ

예전같은 마음이 아니라고. 처음 사귈때 그 마음이 변함없는 사람을 만나고싶은가봐요? ㅋ

 

에그 이렇게 적어놓으니 정말 두서없고 적고싶은 말의 십분의 일도 다 못한 것 같네요

 

지금도 털어내지 못한 말들을, 더 길게 쓴다고 털어지기야 하겠어요 ..ㅎ

그냥 이까지 적어야죠......................

^ㅡ^

생각없는 여자로 보일 것 같고, 철 없는 여자로 보일 것 같네요.

제가 다시 읽어봐도 그런걸요 -

에그, 그런 식의 악플에는 마음을 비워놔야겠군요 ㅎ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무플이니까요 ! ㅎ

 

 

혹여나 긴 글, 다 읽어주신 분 계시다면, 고맙습니다 ^ㅡ^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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