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3년이 넘었네요.
남친이 올해루 33살이라 결혼이 눈앞에 와닿은 상황입니다.
평소에는 결혼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안하는 (무뚝뚝 경상도 사나이)다 보니
제가 겨우 분위기봐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몇일전 "신혼집"은 잘 알아보구 있냐구 물어보니.. 본인의 집근처에 마련할 생각이랍니다.
시어머니되실분이 궁합이나 기타 (지역적인 풍수관련)에 민감하신 편이라..ㅡ.ㅡ
본인이 사는 거주지를 떠나면 일이 잘 안된다나?
암튼 집값두 싼편이고 공기두 좋으니 뭐니.. 그럽디다.
허나, 저희 집은 딸 셋에 첫째, 둘째 언니는 이미 타지로 시집을 간 상황이고
연로하신 아버지와 9년째 중풍으로 몸을 못가누시는 어머니가 계시죠.
오빠의 그 말을 듣는 순간 눈이 "핑~"도는것 같았답니다.
오빠네 부모님들도 연세가 많은건 알지만.. 오빠위로 한살터울의 장가 안간 형과,
저보다 아홉살 많은 노처녀 누나도 있는데..
당장 결혼해서 시댁근처에 집이라두 얻으면 .. 친정에 가는건 하늘에 별따기겠더군여..
그 부담 무시못할텐데...
설상가상으로 한살터울 형보다 막내인 저희 오빠를 "실질적인 장남"으로 믿고 계십니다.
저희 부모님.
이런 상황 아셔서 처음엔 반대두 하셨죠..
"네가 그집에 가면.. 우리는 니 얼굴 못보며 살거같다.."며 서운해 하십니다..
저두 그럴것 같구요..
오빠는 넘 좋은데..
둘만 살 수 있다면 얼마든지 살 것 같은데..
주변에 이런 저런 상황들이 제 마음을 많이 흔드네여..
저, 어떻하죠?
잘해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