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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며느리 잠을 너무 많이 자요...

톡톡톡 |2007.07.25 08:56
조회 68,078 |추천 0

아침 일어나서 국 하나 끓여서 제 남편 좋아하는 반찬 하나 해서 먹여 보내고 나면

다시 방에 쏙 들어가 잠만 잡니다.

청소도 안하고.. 바닥은 먼지가 뽀얗게 싸여있고... 

나와서 시아버지랑 이야기도 안하고..

그냥 대낮까지 잠만 자네요.

그럼 시아비는 청소기나 한번 돌리고 외출해

친구들 만나 술한잔 하며 스트레스 풀고 들어옵니다.

 

결혼 초에는 임신하고 회사 다니느라 피곤해서 그런가부다 하고 봐줬는데

이제는 회사도 안다니는데도 그렇게 잠만 자니 좀 화가 나네요.

회사 다닐때도 학원 일 하느라 낮에 출근해서 밤에 오니까

저녁밥도 시아비 혼자 챙겨먹게 하더니

그러다 일찍 끝나는 날이나 쉬는날은 친구들 이라도 만나 늦으면

저녁은 어찌 챙겨 드셨는지 묻지도 않습니다..

시아비 벌이 하나 없이 다니는거 뻔히 알면서 용돈 한 푼 주길 하나..

괘씸한 며느리죠?

 

아마 이건.. 울 시아버지 한탄하시는 마음일겁니다.

아버지 입장에서 생각하면 제가 고얀 며느리인데요..

이젠 제 입장에서 보시고 객관적인 판단 과 조언 좀 해주세요.ㅡ_ㅡ

 

결혼 전에 신랑의 첫 연애상대로 온 일가 친척들의 주목을 받으며 이쁨을 받으며 연애를 시작했어요.

신랑이 모든 친척어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장손이었던데다가 워낙 무뚝뚝하고 했던 성격이라..

어머니 아버지도 항상 딸을 원하셨던바 (아들만 둘임)

저를 너무 이뻐해주셨구요..

어머니는 저한테 막 뽀뽀도 해주시고..ㅡㅜ

늘 사랑한다 해주시고...

그렇게 2년가까이 사귀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혼자되서 살림 스트레스 경제적 스트레스 받으시며 (사업실패. 집담보 대출빚 짐..)

유독 술도 많이 드시고.. 많이 힘들어하셨죠..아부지께서..

그리고 1년 후 저희가 아기를 갖게되는 바람에..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다소 이른 결혼을 했어요.

당연히 아버지 모시고 결혼생활 시작했습니다.

퀸 사이즈 침대 간신히 들어가는 작은 방에서

낡은 살림들 그대로 물려받아 신혼생활 시작해도 마냥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신랑은 7시반에 출근하는데 아침 유독 먹기 싫어하고요..

아침은 햄 스프 이런 어린애 스런 음식만 좋아해도

아버지께서 국이나 찌게 이런거 좋아하시고 찬밥 절대 싫어하시고 나왔던 반찬 또나오는거 손 잘 안대시고 ..선물받은 쿠쿠 압력솥밥 싫어하셔서

6시에 일어나서 (신혼초에는 한 한달간 요리를 전혀 할 줄 몰라서 5시에 일어나서 준비했답니다. 컥..ㅋ)

아침마다 새 국 끓이고 새 밥 해서(그래도 어쩔수없이 밥은 쿠쿠로 하지요.ㅡㅡ;)

찬밥은 제가 먹고.. 많으면 신랑도 먹이고.ㅋ 반찬 하나씩 새로 해서 상에 올려요..

(일주일에 한 두번은 햄이나 그런거 해주죠.. 신랑이 너무 좋아하니까...)

그리고 7시에 신랑하고 아버지 깨워서 아침 같이 먹고

설겆이 하고 신랑 7시반에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하고 나면

신혼초에는..ㅡㅡ;;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그리고 낮에 12시쯤 출근하러 나가고 했어요.

다행히 아기가 많이 힘들게 하진 않았지만 그러고 나면 하루종일 졸리고 피곤하고 해서 도저히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두번만 그렇게 하고 나머진 그냥..ㅡㅡ 잤습니다.

신랑 보내고 방에 들어와서 잠들면 3-4시간 출근할때까지 내리 잠이 쏟아지더군요..

그리고 9-10시 퇴근하면 와서 씻고 아버지나 도련님이 저녁 드시고 쌓아놓은 설겆이 하고..

낮에 못한 빨래 돌려서 널고.. 개고...

그리고 자고...6시 기상..

이렇게 5개월정도? 살았는데,,

지난주에 일을 그만두었어요.  태교도 하나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고.. 일때문에 스트레스만 받는것 같고.. 요리 실력도 맨날 똑같은것만 돌게되고...

살림 하고 태교하고 좀 쉴까해서 아직 출산하기 1달 좀 더 남았는데 일찍 일을 그만뒀죠.

그리고 지금 한 3-4일동안 일 하던때랑 똑같은 패턴으로..

아침먹고 신랑 보내고 자고..ㅡㅡ;; 12시쯤 일어나서 하루는 대청소 하고.. 동사무소랑 뭐 그런데 볼일보러 하루는 나갔다오고.. 하루는 친정 갔다오고... 그랬는데 아버지는 제가 깨기 조금 전에 한 10-11시쯤? 늘 외출하시면 밤에 술드시고 12시 넘어야 오시거나 외박 하셔서 제가 집안일 열심히 하는걸 한 번도 본적이 없으시다는거죠.ㅡㅡ... 

전 별 문제 없는줄 알고 그냥 살고 있는데..

요즘... 자꾸 눈치가...

아버지가 매번 만나는 사람마다 제 흉을 잡고 다니시는 것 같네요.

신랑한테 한번 아버지랑 타이밍도 안맞고 궁합이 잘 안맞는것 같다 아버지가 나한테 불만 있으신가 했더니 신랑왈.. 니가 친구들 만나거나 그런날도 아버지 저녁 못챙겨드려 죄송하단 말 한번 안하더라며 화내셨다고요...ㅡㅡ;; 제가 늦는다고 전화드리면 저보고는 저녁 내가 챙겨먹을테니 신경쓰지말고 재밌게 놀고와라 하셨습니다.. 결혼하고 5개월동안 한 3번 그랬나?..

(참고로 아버지께서 저보다 요리 10배는 잘하심..)

결정적으로 일 그만두고 3일간 시골 할머니댁에 갔었는데

아버지가 할머니께 제 험담하는걸 제가 들었습니다.

무슨 잠을 그리 많이 자는지 모르겠다고.. 또 뭐라 하셨는데 기억 안남.ㅡㅡ;;

암튼.. 또 술드실때 아버지 친구분이 전화를 바꿔 받으셔서는 요즘 몸이 많이 힘드냐고?

잘 쉬라고 그러시는 말투에 웬지 가시가?? 느껴지더군요..

 

그동안 그렇게 이뻐해주시던 아버지의 마음이 이젠 진심이 아니게 느껴지네요..

처음엔 좀 많이 먹으라고 말랐다고..ㅡㅡ;; (마르진 않았지만..)

그렇게 닥달하셔서 먹는것때문에 스트레스 주시더니

이젠 너 살 많이 쪘다고 운동 안하면 애 낳기 힘들다고..

어머닌 신랑이랑 도련님 가졌을때 맨날 살림 완전 열심하셔서 애를 쑥쑥 잘낳으셨다고..

(참고로 저 임신하고 9개월가까지 되는동안 딱 10kg쪘습니다.ㅡ_ㅡ 의사가 체중조절 잘했다고 칭찬해주던데...ㅡㅜ)

또 요리책보면서 요리하지 말라고..실력 안는다고..  ㅜㅜ

맛이 없단 뜻이죠.. 워낙 미식가시다보니... 그치만 어쩝니까..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책보면서 나름 여러가지 골고루 해드리긴 하는데 ...휴..

(신랑은 맨날 완전 맛있다고 잘만 먹어주는데...ㅜㅜ)

요즘 엄마들이 딸들한테 살림 교육 안시키는거 문제 있다고 생각하신다고..

넌 안그렇게 생각하냐고..

시어머니는 항상 수건 속옷 빨래는 삶아서 하셨다고..

이건 배가 불러 허리가 안굽혀지는 관계로 한 2주에 한번정도 몰아서 신랑 시켜먹습니다.ㅡㅡ

너도 어지간히 지저분하다고..ㅜㅜ.. 사실 좀 그렇긴해도..

제가 보기엔 우리집 식구중에 제가 제일 청소 많이 하고 깨끗합니다.

아버지도 맨날 면봉이니 이쑤시개 화장지 쓰시고나면 거실에 고자리 고대로..

설거지는 절대 단 한번도 손안대심...

요리하신다고 냉장고 것들 꺼내시면 다 그자리..

뭐 암튼...

아버지도 저한테 불만이 많으시겠지만...

저 역시 자꾸 불만이 쌓이고...

일은 그냥 천천히 제가 다 하면 되니까(주말에 신랑 시켜도 되고...) 그건 불만 아닌데..

아버지가 저를 험담하고 다니시고 못마땅해하시는게 ..ㅡ_ㅡ 너무 스트레스가 되네요...

경제적인것도 그렇구요...

아버지 한달 핸드폰비 10만원 넘게 나오고.. 아버지 매일 타고다니시는 자동차 유지비에..

재산세 환경세 등등..

저희 생활 지출 수준은 한달에 100만원도 채 안되는데

아버지 생활 수준에 맞추어 한달에 200이상 지출하면서 살려니 허리가 빠듯이 휩니다..

무조건 아끼고 아껴서 저희 두 커플은 한달 용돈도 15만원 안쪽으로 쓰고

핸드폰도 3만원 5만원씩밖에 안쓰는데...

매달 순수 아버지몫으로 들어가는 비용만 4-50만원정도 되구요...

-물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지난달에 아버지께 가계부 공개하고 도련님 월급뺏어서 아버지 용돈 30

만원 드렸더니 이번달은 자동차 기름은 아버지가 채워서 쓰시더군요...ㅡㅡ;;

둘이 350벌어서 한달에 50만원 간신히 저축하고 있네요...

가진것 하나 없이 시작해서 얼른 돈벌어 모아야 하는데....휴.....

 

너무 긴 한탄이었습니다.

읽다 지치셨을듯.^^a

임신해서 먹고 싶은 과일도 비싸서 맘껏 못먹을까봐 과일 맨날 사서 보내주시는

친정엄마한테 가서 이런 한탄 할 수도 없구요...

친구들한테 한탄해봐야 니네 시아버지 나쁘다 소리 밖에 못듣고요...

현명하게 대처해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는 조언이 필요합니다.

요즘 집에 있으면서 스트레스가 급 상승해서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거든요...

자꾸 할아버지 미워하게 되고..ㅠㅠ

휴..

 

제 생각에 신랑이 너무 저만 아껴주고 저희 둘만 알콩달콩 하고 이런것도..

시아버지는 속내로 질투하시는것 같습니다.

신랑이 나서는건 좋은 방법 같지 않구요..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게 현명할까요?

 

할머니께 저들끼리 이것저것 시켜먹고 맛있는거 먹고 다닌다고 없는소리도 지어내시고..

결혼하고 아버지 오후엔 늘 안계시고 둘이서 피자 딱 두번 시켜먹었습니다.ㅜㅜ

 

제가 평균 잠을 9-10시간 자는것 같은데

임산부들 이정도 자는거 너무 지나친가요?

힘들어도 잠 줄이고 아버지 앞에서 일을 완전 빡시게 해야 할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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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난또|2007.07.27 14:15
난또 시어머니가 며느리한데 글쓴줄알앗다 제목보고 톡이 할머니들한데까지 전달된줄
베플인연|2007.07.25 09:29
참한 새댁이네요..그래도 시아버지랑 관계개선을 하고 싶어 글을 올린듯해 좋아 보입니다. 시아버지 모시고 사는거 쉽지는 않을겁니다.그렇다고 안모시고 사는건 더 어려울겁니다. 아직 어른이 젊으신거 같은데 간단한 일자리라도 찾으시는게 여러모로 좋을것이지만 며늘이 나서서 말하긴 어렵죠... 일단 남편 월급통장과 가계부를 놓고 시아버지랑 대화를 하세요...어른의 어떤말에도 고깝게 생각말고...휴대폰비는 아버지통장에서 지출되도록하고 차유지비도 어른이 해결하도록 하고 어른께는 한달 용돈을 드리세요..아침식사는 꼭 차려 드리고 ...저녁은 형편되로 하시고...식사 못챙겨 드릴때는 혼자 드시라고..죄송하다고 꼭 말하시고....어른이 님의 흉보고 하는거 신경쓰지 마세요. 흉보는 사람 마음이 나쁜것입니다....며늘과 어른사이에 왠만하면 남편 개입시키지마시고.... 젊은 사람 답게 현명하게 대처하세요...(집안 청소안하고 그런다고 뒷말하시면 ..저도 고칠려고 하는데 천성이 그런가봐요...죄송해요..)그러면서 님이 평소하는데로 하세요... 어른말 하나하나에 반응하면 같이 못살아요...살림나게 되면 남편과 틈이 생기고 ....이미 어른은 이빨 빠진 호랑이입니다...측은 지심으로 사세요
베플아..|2007.07.25 14:46
한국남자랑 결혼하기 점점 싫어진다.. 저런거 하나하나 신경써야하고.. 그나마 저정도는 정상인거고.. 시모나 시아버지가 욕설 내지는 폭행을 하는건 좀 심한 축이고 거기서 더 심하면 폭행과 돈문제까지 겹치는거고.. 난 저런 기본적인 문제만 있어도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털 빠지겠다..왜 다른 나라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 행복하기만 하면 안되는걸까 왜 한국은 가족과 가족의 결혼이라고하는걸까.. 난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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