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거래처와 회식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거래처 쪽에서 접대를 하는 날이였구요
저는 그 거래처 분들과는 처음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사실 저희부서에 여직원이 저 혼자인지라
거래처와 회식있을땐 거의 안가거든요.
가도 다들 나이많으신 아저씨들이라
마땅히 대화할 상대도 없고... 뻘쭘하기만 하고...
그런데 이번에는 앞으로 저와 업무적으로 많이 마주치는 업체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날이 제 생일이였거든요
부서에서는 친구들과는 주말에 놀고 오늘은 맛있는거 많이 먹고
집에갈땐 택시비도 주실꺼니깐 맘놓고 놀으라고 하셨죠...
그렇게 해서 그날저녁 거래처 사람들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거래처 사람들은 제 생일인지 모르고 왔구요
한참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중
저희 과장님이 사실 오늘 OO씨 생일이라고
어쩌다보니 날이 겹쳤다고 말했고
거래처쪽에서도 아 생일이였냐고 생일축하한다고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식사와 간단한 약주(?)를 마친뒤..
2차를 가려는데 시간이 늦어서 (10시 반 정도)
저는 먼저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거래처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집에 가려는데
거래처사장님께서 택시타고 가라고 하시면서
지폐를 반으로 두번접은 돈을 손안에 덥석 얹어 주셨습니다
저는 왠걸 좋구나~~ 하며 감사인사를 하고 손에 쥐어주자마자 바로
가방속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가방정리를 하는데 왠 흰종이??
봤더니.... 10만원짜리 수표가 두번 접어져서 있는겁니다
아니 보통 택시비 주면 1~2만원 정도 주지 않나요?
아니 이수표를 어떻게 하지요??ㅠㅠ
만약에 그분께서 만원짜린줄 알고 잘못 주신거면 어떡해요?ㅠㅠ
그렇다고 전화해서 돈 너무 많이 주셨어요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른척 그냥 갖기도 뭐하고.....
아니면... 혹시 뇌물......??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네요...ㅜㅠㅠ
회사 사람들한테 물어볼까 했는데
이런거 얘기해서 별로 좋을거 같지도 않고...
친구한테 물어보니깐 혹시 너 생일이여서 준거 아니냐고...
생일인줄 몰랐는데 알았으니까 돈이라도 더 준거 아니냐고 하는데...
아니 아무리 거래처라해도..
처음보는 사인데 무슨 십만원씩이나 줍니까?!
아.. ㅜㅜ
지금 이 수표를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맘같아선 그냥 갖고싶지만 왠지 뭔가 찜찜하고.....
그렇다고 돌려줄수는 없겠고.........
어떻게 해야해요??ㅠㅠ
(※ 날줘라, 차라리 나한테 줘라 이런거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