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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서른 중반, 결혼 8년만에 우리 가정에도 위기가 왔습니다.

남편의 바람이죠 뭐.

자상하거나 다정다감하진 않지만 그래도 가정적인 편입니다.

거짓말 못하고 약간은 고지식해서 맘에 없는말 못하고..그래서 조금은 답답한..

그런데 여자가 생기니 거짓말도 하는군요. 이 남자

다만 어설프게하는 거짓말들이 제눈에 보이니 문제지만요.

한달쯤전부터 눈치를 챘었습니다.

여자의 직감이 정말 맞더라고요.

처음엔 따지려다가 좀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잠깐 지나는 바람이려니  그러다 말겠지..  여자 있지?하고 은근히 떠보면서..

돈이 어디있어서 여자를 만나냐고 하데요..

그럼 돈 많은 아줌마 만나나보지?  그랬는데 말이 씨가 될줄이야.

같은 회사 현장에서 일하는 40중반의 아줌마래요.

그냥 편하고 좋아서  만났는데 한번은 차마시고 한번은 밥먹고  그것뿐이래요.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언제까지가나 지켜보려다가 제가 따져물은 이유는요.

엊그제 쉬는 토요일 회사에 일이있다고 나가서예요.

그날따라 6살짜리 아들이 아빠를 따라간다고 우네요.

근무하는날에는 어쩔수 없지만 쉬는날 일보러 갈때는 데려갈수도 있는거잖요.

안 데려가는 이유야 뻔하죠.

가만히 생각하니 열받더라고요.

그래서 그날저녁 애들이 잠든시간에 따져 물었죠.

처음엔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더니 제가 증거를 대고 이름까지 알고 있자 한참만에 얘기하더군요.

소주는 잘 안마시는데 모임하고 남은 소주를 혼자 두병이나 마시면서...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얘기했는데(간혹 울기도 하면서) 결론은 제 심정만 더 복잡해졌어요.

아줌마는 이젠 안만난데요.

몇번 만나지도 않았다면서 별거 아니래요.

그리고 회사를 그만 두겠다나..

말렸죠.  우선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다니면서 다른데 알아보라구 했죠.

여자때문에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는꼴을 어떻케 봐요.

싫다더니 제가 협박(?)을 하니까 마지못해 알았다고 하고 지금 다니고 있죠.

회사에서 계속 그아줌마 보겠죠 .  속이 좀 쓰리네요.

제 심정이 더 복잡해진 이유는요.

그가 왜 나랑 사는지 갑자기 회의가 들어서예요.

아이들은 끔찍하대요.

그런데 나에 대해서는 말을 안해요.

굳이 그런걸 왜 물어 보녜요.

좋아서 결혼은 했다는데 그다음엔 꿀먹은 벙어리네요.

정 때문이냐.. 아이들때문이냐.. 계속 물어도...묵묵

고집은 어찌나 센지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면 얘기를 안해버리는 남편때문에 또..

일 저지른 사람이 해결책을 내놓으랬더니  ' 무슨 해결책 ' 하면서 묵묵

그럼 내가 해결책 내놓을까 하니 고개만 절래절래

그냥 이번일 없던것으로 하고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한대요.

답답....

이사람 아직 절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 있기는 한걸까요?

전 제 남편을 좋아 했어요.

보고만 있어도 든든했구요.

그런데 이젠 잘 모르겠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 갔다 해요.(한숨...)

늦바람이 무섭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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