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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서태지 날개' 단 인디그룹 넬

sunflow |2003.06.11 20:38
조회 1,809 |추천 0

 



아! 이런 음악도 …'깜짝 놀랄' 팬 반응 기대

 

화제의 록 그룹 ‘넬’의 앨범이 오늘 공개된다.

넬은 서태지가 설립한 서태지 컴퍼니 내의 음반회사 ‘괴수 인디진’(Goesoo Indigene)에서 첫 선을 보이는 그룹으로 서태지가 처음으로 ‘총 책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한 기대주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들의 음악성 외에 여러 면에서 독창적인 시도로 우리 사회에 파장을 가져왔던 서태지가 이번엔 그룹 ‘넬’을 통해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도 관심거리다.

 

◇ 날개 단 실력파 인디 그룹

넬은 김종완(보컬.기타).정재원(드럼).이재경(기타).이정훈(베이스) 등 네 명으로 구성된 모던 록 그룹이다. 초.중.고 동창들로 서로 얽힌 이들은 모두 80년 생이다. 대부분 중학교 때 연주를 시작, 1998년 말 그룹을 만들어 홍대.신촌 등지의 클럽에서 연주 활동을 해왔다. 작사.작곡.연주.레코딩.엔지니어링을 모두 직접하는 실력파인 이들이 괴수 인디진과 결합하면서 '날개'를 단 것이다.

"우리가 맘껏 연습할 수 있는 록 전문 스튜디오라서 연습 중에도 원하면 언제든지 녹음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가녹음'을 더 이상 바랄 수 없을 만큼 해봤죠. 녹음하고 들어보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다시 연주하고…. 이 과정을 반복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거죠."

멤버들은 곡을 만들고서도 지난 8개월을 '가녹음' 과정에 쏟아 부었고, 서태지는 이 과정에서 모니터링을 해주고, 레코딩과 믹싱 등에 대한 노하우를 멤버들에게 귀띔해 줬다.

"현재 일본에 있는 서 선배랑 이메일.전화 등을 이용해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선배는 한국에서는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지 모르는 우리 음악을 잘 이해해 주었죠. 음악을 들어보고 냉정하게 좋다, 아니다 말해줬고요."

 

◇ 서태지는 조언자 역할

정확히 말하면 서태지는 이번 음반 제작에 '지원자'역할을 했다. 밴드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을 그가 만들고 조정한 것이 아니라, 이미 언더 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밴드를 발굴해 완성도 높은 음반을 만들 '장'(場)을 마련해준 것이다.

(주)서태지 컴퍼니의 안우형 대표는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맡은 것은 서태지가 아니라 밴드 멤버들"이라며 "서태지는 회사 설립자로, 또 선배 뮤지션으로서 조언을 해주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9일 서울 오금동에 자리한 괴수 인디진의 록 전문 스튜디오 'GI'에서 만난 넬의 멤버들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음반을 낼 때는 여기 저기서 도움을 많이 받기 마련이에요. 전에 다른 인디 레이블에서 음반을 처음 낼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죠. 달라진 점이라면 이번에는 그 역할을 서태지 선배가 많이 했다는 것이죠. 사실보다 과장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기들 실력만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희망으로 들렸다.

 

◇ 신선한 사운드

스튜디오에서 미리 들어본 넬의 음악은 한마디로 그동안 가요계에서는 듣기 힘든 '신선한 사운드'였다. 감성을 자극할 만큼 충분히 서정적이면서도 탄탄한 긴장감이 깃들인 연주에 김종완의 섬세한 보컬이 돋보였다. 록 팬 뿐만 아니라 일반 가요 팬들까지 사로잡을 만한 매력이 엿보였다. 타이틀 곡인 '스테이'는 밴드의 그런 개성이 가장 두드러지고 '고양이''믿어선 안될 말''인어의 별' 등도 많은 사랑을 받을 듯 싶다.

"어떤 장르로도, 다른 장황한 설명으로도 우리 음악을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아, 이런 음악도 있구나'하실 거예요. 특이하지만 생소하지 않은 느낌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넬은 오는 7월 12일 서울 명동 메사 팝콘 홀에서 첫 콘서트를 연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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