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의 간통 사실을 알았습니다.
전 서른한살이고 와이프는 스물여섯입니다. 아이는 4살짜리 딸과 이제 막 돌지난 2살짜리 아들이 있구요.
2002년에 와이프를 처음 만나 교제한지 얼마 안되서
장인어른의 심한 가정폭력(SOS프로그램에 보이는 모습보다 더 심각한정도입니다)으로..와이프는 가출을 했습니다.
도와줄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전 본가로 들어가 동거를 시작했지만
장인어른을 피해 숨어 있을수 밖에 없는 와이프는 집에서 꼼짝도 할수 없었고
정상적인 결혼생활은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혼인신고도 못하고 저혼자 밖에 나가 막노동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첫째를 임신했지만 제대로 병원 한번 갈수 없는 상황이 싫었고
저도 늦둥이로 태어나..어려서 아버님과 형제를 모두 잃었고 제겐 늙으신 홀어머님이 가
족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제아이를 위해서라도..떳떳하게 인정을 받고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에..
처가집으로 들어와 살았습니다..
장모님과 이혼까지 한 장인어른께 두들겨 맞는건 일상생활이 되어버렸고..
작은 회사에 들어가 버는 한달 월급은 제손으로 한번 만져보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와이
프 통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처가식구(장모님.처제.처남)들과 제 와이프와 제 딸이 있었기 때문에 행복 하기만 했습니다..
여섯식구중 경제적 활동을 하는 사람은 저 혼자였고..그래서 늘 부족하기만 했습니다..
그사이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이혼 문제로 법원에도 몇번 왔다갔다 했습니다..
절 남편으로 대하기 보다는 돈 벌어다 주는 기계..쯤으로만 생각하는것 같아 힘들때가 많았습니다.
첫 아이 돌날에도 이혼하자고;; 법원에 갔다왔을정도입니다..
그때마다 항상 아이 문제도 있고 가정을 잃고 싶지않은 마음이 커서 제가 늘 미안하다고 하고..넘어갔지요..
그러면서 둘째도 태어났고..
돈 한푼 더 벌겠다고 밤낮없이 잠도 안자고..죽어라 일했습니다..
그렇게 직장에서도 인정받아 자리도 잡았고..
이제 겨우 안정적인..가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도 더 크고 하니 와이프도 저를 도와준다며 하지말라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힘들게 일할 와이프한테 미안한 감정이 생겨 저도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날은 제가 지방 출장중에 와이프가 그 남자랑 같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둘은 너무 당당한 모습으로 절 기다렸고
제가 그남자를 몇대 때리고 와이프를 데리고 집으로 왔지만
장모님 앞에서 와이프는 오히려 니 새끼니 다 데리고 나가라고 소리지르며 이혼하자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이 후 저는 집에서 나와 증거확보를 시작했습니다.
그 남자를 찾아가 각서와 공증을 받아두였으며
그동안 수년째 관계를 맺으며 제가 출근하고 없는 사이 처가집에도 들락 거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만약 저한테 걸려 간통으로 감옥에 갔다 나와도 같이 살기로 사전에 약속까지 해놓고..
둘사이는 정말 애틋해 보였습니다.
그 남자 휴대폰을 확인 해보니 울장모님이라고 저장 되어있는 저희 장모님 번호를 확인,
문자 보관함에도 장모님과 주고받은 문자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와이프의 바람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던 처가 식구들 말은 모두 거짓말이였고..
벌써 몇년째 저 하나 바보 만들고 모두가 한통속으로..절 속여왔던 겁니다.
그 남자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제 딸 사진들이 있었고
제딸을 자기딸이라고 자기를 아빠라고 써논 글들을 보며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대전에 살 때도 몇번 다른 남자가 집으로 전화를 해서 전화 하지 말라고도 했었고..
그남자 싸이월드도 봤었지만 친구라는 말에 넘어갔던일..
옆집 아줌마가 저에게 낯선남자가 집에 들락거린다고 귀뜸 해줬던일..
아무이유 없이 울기도 하고.. 퇴근한 저에게 느닺없이 이혼하자던 와이프..
제가 일 나가서 다치면 보험금 타고 좋다고 했던 말들..장난으로만 여겼는데..
혼자 있는 시간에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떠올라 견딜수가 없습니다..
벌써 한달이 지났지만 전 제 와이프와 처가식구들 얼굴 볼 자신이 없어 집에도 못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옷 가지 하나 없이 나와 있는 저한테 와이프는 여전히 빨리 결정하라는 말뿐이고..
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고소를 하면 들어갔다 나와 당장이라도 그 남자와 살 생각인 와이프를..고소 할수도 없고..
애들을 생각해서 다시 들어가 살기엔..
잠깐의 바람도 아닌..제 결혼생활 전부를 제 몇년을..무너뜨린 와이프를 아무일 없단듯이 대할수 없을것 같아요..
더군다나..제가 예전처럼 돌아간다 해도..와이프가 그 남자와 헤어지진 않을테니..
지금 와이프가 원하는건 이혼을 하든..고소를 하든..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 뿐인데..
제가 고소를 하면 와이프랑 그 남자 좋은일 시키는것 밖에 안되는것 같아서..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일에 대해 법률적인 조언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