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오늘의 톡 재미있는 이야기들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글을 남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참...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솟구치는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제발 많은분들이 이 글을 읽으셔서 제게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며칠전까지 저에겐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대학와서 사귀게 된 과CC 였습니다.
제가 외모도 그저 그렇고 황금이빨도 아닌지라
여자친구는 이 아이가 두번째였습니다.
사실 이 친구는 대학와서 처음으로 친해졌던 여자아이였습니다.
여성스럽고 이쁘고 그렇다기보단
털털하고 성격좋은 정말 친구로 삼고 싶은 그런 아이였죠.
그래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남자애들 몇명과 이 아이를 포함한 여자애들 몇명이 몰려다니곤했어요.
그러다가 결국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꼈고 저의 대쉬로 둘은 사귀게 되었습니다.
아 물론 원웨이였다는 건 아니구요.
대학 OT때부터 쭉 친해져서 서로의 마음을 대충확인하고
5월말 즈음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뭐 워낙 친했기 떄문에 사귀고 나서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가끔 문제가 있었다면 제가 남자친구들과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해 그 아이를 가끔 뒷전으로 놓았다는것
그걸로 한번 쿠사리 먹고는 다시 여자친구의 비중을 높였기때문에
쭉 문제가 없었습니다.
5월 말에서야 시작된 교제였지만
사귀게 될거라고 과 거의 모든사람이 예상했고
다들 사귀라는 분위기 조성까지 되어있어서 제 연애과정은 꽤 순탄한 편이었죠.
그러다가 종강을할 6월 중순무렵, 여자친구가 유럽여행을 떠난다더군요.
종강을 6월 18일쯤에했는데
25일날 여행을 떠난다는 겁니다.
그 때가 사귄지 막 한달쯤 됬을때이니 다들 아시죠? 연애 초반에 막 좋을 시절..
뭐 솔직히 약간 그랬죠. 막 보고싶을 그럴시기인데 대략 한달간 생이별을 해야하니;;
그렇다고 뭐 가지말라고 막을 수도 없는 것 아닙니까..--;;
대신 그 가기전 1주일을 거의 그아이와 함꼐 생활했습니다.
맨날 만나고 맨날 놀고...
그 아이가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하는데, 그 집에서 같이 자기도하고 그랬으니까요.
(물론 잠만 잤습니다. 이제 대학생 1학년입니다..;;)
그렇게 1주일을 그 아이와 함께 보내고...6월 25일 그 친구는
자기 친구 한 명과 함께 유럽으로 훌쩍 떠나버립니다.
약 한 달간 떨어질 생각을 하니까 아찔하더군요
뭐 그래도 좋은 구경하러 가는거니 잘 갔다오라고 인사해주고
저는 한달동안 아르바이트도 하고 엄마가 마침 일이 생기셔서 엄마 일도 도와드리고..
그러면서 한달은 순식간에 지나가더군요.
정말 보고 싶엇지만 다행히도 중간에 국제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땐 정말 기뻣죠...
그러다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는 7월 20일이 되었습니다.
한국 도착했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너무기뻣습니다.
하지만 짐때문에 바로 지방 집에 내려가야한다더군요..
그래서 얼굴도 못보고 다시 ;;
그런데 더 안습인건, 그 친구 핸드폰이 충전방식이 특이합니다.
그 변환잭이 있어야만 충전되는 폰 들있죠.
근데 그 변환잭을 자취하는 집에 두고오는 바람에
충전을 못해서 지방 집에 내려가 잇는 동안 쭉 핸드폰으로는 연락이 안됬습니다.
그래도 가끔 그 친구가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서 통화를 했었습니다.
전화를 받을 때마다 전 너무 기뻣죠.
그런데...이상하게
시간이 지날수록...통화를 해도 제가 장난치는 것도 받아주지않고
점점 무뚝뚝해지고
퉁명스러워지는겁니다.
전화도 한두번 하더니 쭉 안오구요..
제가 그 집으로 전화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봤더니 엄마가 받으면 안된다고
절대 하지말라더군요;;
그래서 전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 친구중에 수능이 끝나고 바로 해외여행을 갔다온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같은동아리에 같은반을 3년동안해서 아주 친한 4명중에 한명이었죠.
대학을 KAIST를 붙어서 수능이 끝나자마자 어학연수로 뉴질랜드를 갔다오더군요.
한국에 남아있던 저와 친구 3명은 어학연수간 친구가 돌아오는 날에 맞춰
인천 국제공항에 가서 꼴에 우스운 피켓따위도 만들어서
작은 환영회를 하기로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떠서 친구를 맞이하는 순간
친구의 반응은 냉담하더군요.
약 한달 반가량의 해외여행을 갔다온 그 친구는 너무나도 변해잇엇습니다.
친구라면 깜빡죽는 의리에 죽고사는 그런 친구였는데
마중나온 저희를 보며 왜왔냐는 식으로 귀찮아하는 겁니다.
(그 친구 집이 인천이라 부모님도 오지 않으셔서 저희가 유일한 마중...)
저는 이런 기억이 있어서, 너무 걱정이 됬습니다.
해외여행을 갔다오고 너무 변해버린 그 친구의 기억이, 제 여자친구에게
오버랩되었던 것이죠.
설마, 설마 했습니다.
제 친구들에게 상담을 해보아도,
니가 괜히 자격지심일 것이다. 그럴리가 없다
이런반응이었죠... 그 아이 성격도 워낙 좋았으니까요.
네이트온에 들어와도
말한마디 없고
제가 말걸어서 막 말하다가도 어느새 말이 막혀있고
나갈때는 말도없이 휭하니 사라져버리고...
전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아이가 서울에 올라오는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일을 도와드리느라 바빠서 보통 서울에 안나갔죠.
그래서 그 친구가 오는날에 맞춰 친구들 약속을 몰아 잡아서
그날 일찎 나갑니다.
그 친구와 그 전날 대화를 했엇습니다. 핸드폰은 어디서 충전했는지 문자가 되더군요.
원래 화요일날 올라오려했는데 치과치료하고가느라 목요일 저녁에 올것같다.
이러길래 저는 친구들 약속을 낮과 저녁에 마쳐버리고
빠져나와 밤에 잠깐 얼굴이라도 보려고 그 친구에게
'그럼 서울와서밤에 잠깐 보자'라고 했죠..
대답은 OK였습니다.
그 간의 걱정은 다 잊어버리고 목요일날 낮 저는 들뜬마음으로 서울에 나갔습니다.(신촌입니다.)
친한 친구들과 술도 한잔하고 당구도 한판치고, 오랜만에 재미있게 놀았죠.
그러다가 저녁이 다되어 그 친구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나지금 신촌인데~ 언제 도착해?'
그런데 그 친구가..늦는다는군요. 11시가 넘어서 온답니다.
'저녁에 잠깐 보기로햇엇잖아..'
라고 하니
'내가 몇시에 간다고는 안했잖아.'
이러길래 뭐 저는 할말이 없었죠.
그래서 알앗다 다음에 보자 했어요.
제가 사는 곳은 1호선이라 11시가 넘으면 신촌에서 집에가기 매우 어려워 지거든요.
아쉽지만 다음에 보기로했습니다.
사실 뭐 저녁에 보기로 했었는데 막상 그 친구가 저런반응으로 나오니..섭섭하더군요.
저는 무지 보고싶엇는데 그친구는 내가 안보고 싶나...이런생각하면서말이죠.
그래서 친구들이랑 술이나 더 먹엇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집에 갈 발걸음이 안떨어지는 겁니다.
엄마 일을 도와드리느라 신촌 나오기가 매우 힘들어서, 지금 못보면 또 한동안
못볼것 같았던겁니다. 한달을 넘게 생이별을 했는데...
그래서 큰 결심을 했습니다.
그 친구 집 앞에 가서 쭉 기다리다가 오면 만나서 잠깐 얘기라도 하고 얼굴도 보고가기로했습니다.
그러면 시간이 12시가 가까워져서
2호선을 타고 신도림까지가서 환승이 안되기 때문에..(빌어먹을 1호선)
지하철역 3개 반정도 거리를 걸어야 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죠.
그래서 약 9시부터 그 친구 집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술도 약간 들어갔고, 그 친구를 볼거라는 들뜬마음에 기다리는 시간도 금방 갔죠.
그러다가 11시 20분 쯤 낯익은 얼굴이 지나가더군요.
당연히 들뜬 목소리로 불렀습니다.
XX야!
그런데..........
그런데....그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지금까지 집에 안가고 뭐해?
이 한마디를 던진채 아무렇지도 않게 우편함을 한번 뒤지더니 집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하...너무 어이가없고 난감했죠.
제가 왜저러지
피곤한가
기분나쁜가
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저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난 너 진짜로 보고싶엇다.'
그런데 이렇게 보내자 답장이 왔습니다
'하하하하하..'
..........이게 뭡니까..
전 진짜로 시내 한복판에서 순간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더군요.
무작정 걸었습니다.
집에 1시가 약간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자는데 눈물이 흐르더군요. 한숨도 못잤습니다.
저는 너무 서운하고 섭섭해서 이튿날도, 그다음날도 문자를 안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도 문자가 없더군요?...
아니 얘가 대체 왜이러나
내가 뭘 잘못했나 아무리 생각을해보아도
잘못한 일이 생길만큼의 시간도 없었단말입니다.
삐질 일도 뭐 만나거나 연락이 되어야 생기지
저는 너무 서운해서 딱 1주일을 연락을 끊었습니다.
제가 네이트온에 들어와도 쪽지하나 안보내더군요.
하.......참 너무 서운하고 어이가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목요일.
연락을 끊은지 딱 1주일
저는 더이상 안보는건 못참겠어서
그냥 내가 뭘 잘못했겠지 하고 그 친구를 다시 만나러갔습니다.
신촌에가서전화를 했습니다.
왜그러느냐..내가 잘못한게 있느냐
연락 못한건 미안하다. 내가잘못햇다.
신촌엔 내가 자주 못나와서 만나지도 못했던것이다.
얘기를 햇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누가 뭐래?'
라는 겁니다.....
아..눈물이 핑 돌더군요.
그래서 일단 만나기로 했습니다.
또 그 친구 집 앞에서 만나기로했죠.
가보니 먼저 나와있더군요.
만나서 물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니..
잘못했다면 미안하다. 이러지 말자.
이런식으로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그 친구는
콧방귀를 끼며 처음으로 한말이..
'나 너 안좋아해'
라는 겁니다..
더이상...제가 할 말이 없더군요.
이러지 말라고 설득 몇마디 더 하다가
알았다고 하고 돌아섰습니다.
하........대체 왜이렇게 된 걸까요.
분명 여자친구는 여행중에 저에게 편지도 한통 보내왔고
국제전화로 전화통화까지하고
그렇게 좋았던 사이가
어쨰서....이렇게
이유도 모른채
한순간에 절단나야하는지
전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해외여행동안 넓어진 견문으로
제가 성에 안찼던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제가 싫어진걸까요?
전 아직도 그 친구가 좋습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사귀자면 언제든지 달려가고싶습니다.
차라리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해서 그 것 때문에 깨진거라면 이해가 됩니다.
슬프지않구요. 잘못에 대한 후회를 하겠죠.
그런데 이건......너무하지않습니까?......너무슬픕니다.
단순히 해외여행을 갔다온후의 심경의 변화일까요?
부탁드립니다...많은분들의 조언이필요합니다.
매일매일을 술로 살아가고있습니다.
정말....그냥 단순히 제가 싫어진거라면
전 당분간은 사랑을 버리고 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로 좋아했다가도
한달가량 안봤다고 싹 싫어져서 저렇게 차갑게 차버리는게 사랑 따위라면
버리고 싶습니다.
물론 그 친구를 미워하진 않습니다.
단 하나 확실해진건.
나중에 제가 아이를 키운다면, 절대로 해외여행을 보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