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고 친한 친굽니다.
그런데 만나고 싶지가 않습니다.
대학때 같은 과였습니다.
성격이 잘 맞지 않아서 저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으나 그 친구가 저를 좋아라했습니다.
어느날은 "넌 나의 베스트"라고 하는데 그 말이 너무 고마워 저도 베스트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맞진 않습니다.
그 친구 이뻐서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습니다.
둘이 항상 같이 다니니까 비교가 됐나봅니다.
저 친구를 좋아라 하는 남자들 ( 작업하는 걸 떠나 계속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남자들 있잖아요) 항상 그 친구를 좋아라 하고 이쁘다고 칭찬하고 저는 갈굽니다.
제가 항상 웃고 털털하고 그러니까 만만해 보였나 봅니다.
저도 솔직히 외모 떨어지는 편은 아닙니다만 워낙 출중한 외모랑 같이 다니니...-.-;
하여튼... 제가 세상에서 만난 최악의 사람 3위중 두명이 저기에 속합니다.
자세한 얘기는 기니 생략하기로 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취직할 때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 그 친구보다 객관적으로 스펙 좋습니다.
아주 많이 뛰어난 건 아닙니다만 토익, 학점, 동아리, 사회봉사활동, 인턴쉽...다 제가 낫습니다.
전 동아리 활동으로 항상 바빴고 봉사활동 하자고 할때도 자기는 그런거 안 맞는다며 과외하면서 돈이나 벌던거 전 기억합니다.
그 친구 부잣집 막내딸이라 고이 자랐습니다.
취직할때...좋은 외국계 회사에 너무 쉽게 취직이 되더라구요.
아는 대학교수의 추천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그 회사에 넣었습니다만 서류에서부터 낙방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 전공으론 들어가기가 어려운 직종이었습니다.
지금도 추천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엔 "빽"이었습니다.
저는 6개월동안의 백조생활을 거쳐 힘들게 조그만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그 친구 취직되는거 보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빽"도 능력이고 그런 걸 뛰어 넘을 만큼 뛰어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면서 그 친구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그 친구는 회사에서 적응을 못해 업무도 제대로 못하고 우울증을 앓고 휴직을 하곤 했습니다.
많이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면서 괜히 제가 시샘한 탓인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결국은 휴직에 휴직을 하다가 다른 회사로 옮겼습니다.
전 회사에서 그 친구를 좋아라 하던 남자 선배가 다른 회사에 힘 있는 분에게 부탁을 하고 소개를 시켜주더니...
그 회사에 쉽게 또 취직이 됐습니다.
이번엔 본인이 면접도 잘봤고 그 전보단 자신의 능력을 많이 이용해서 취직이 된 것 같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가...제가 너무나 가고 싶어하던 회사였습니다.
저는 면접에서 낙방했는데, 그 친구 너무 쉽게 들어가는거 보고 또 힘들었습니다.
요즘도 만나면 회사 자랑에 시간이 모자랍니다.
연봉이 천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네요.
휴...미워하지 않고 싶은데 계속 미워지는 제 자신이 밉습니다.
저한테는 참 잘합니다. 사람들한테 살갑게 대하고 칭찬도 많이 하고...
친구와 터놓고 저 얘기를 해야 할까요?
우울증을 앓았던 터라 지금 그런 얘기하면 또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되고 계속 만나자니 제가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