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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제 가슴을 울리셨던 여자분..

론리론리 |2007.08.06 16:08
조회 1,183 |추천 0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네이트에 글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

제 인생에서 아마..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신비롭고 기분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짧게나마 글로 남겨보려구요 ㅋㅋ..

 

잠깐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영국 유학생이며 잠시 방학에 한국에 와 있습니다.

저는 교보문고란 곳을 참 좋아합니다.. 읽을 책도 많고 ~ 보물이 있다는 느낌으로 간달까.

그런 생각하니 은근히 재미있어서요 ㅋㅋ

 

2007년 8월 6일 월요일 오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19번 소설 쪽으로 가서 천사의 알 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서서 보기도 힘들어서..주위를 둘러보니 쇼파? 같은 곳이 있더군요.

자리가 남았길래 냉큼 가서 앉았답니다

책만 보기 심심해서 mp3 천년의 연인을 무한 반복 시키고 책을 보는 순간..

제 뒤에 파란색 + 하얀색에..예쁜~ 원피스? 를 입으신 분이 앉았답니다.

ㅋㅋ 은근히 기분 좋았습니다. 이어폰에서는 좋은노래도 흘러나오고..

책은 아름다운 내용이며.. 제 뒤에는 아름다운 여자분까지 앉아 계시니까요..^^ ㅋㅋ

 

한참을 읽고 있는데 조금조금씩..서로 등이 닿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는

등이 거의 닿을 정도로 서로 기대며 책을 보았습니다.

아 ..심장이 이때부터 두근두근 하며 뛰기 시작하더군요..

'말을 걸어볼까..할말도 없는데..ㅡ.,ㅡ;; .. 등이 따뜻하네요.. 라고 해볼까..

아 이상한 사람같잖아..ㅡ.ㅡ;; '

뭐 이런 마음으로 계속 책을 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제 어깨에 살포시 손을 얹히시더군요..놀라서 뒤돌아 봤습니다..

"저기.. 조금만 앞으로 가주시겠어요?" ㅡ.ㅡ;; ㅋㅋ

아~ 내가 너무 뒤로 가있어서 어쩔수 없이 등이 닿았나보다~ 생각하며 허탈해하며 책을 다시 보기 시작했답니다 ㅋㅋ 근데 몇분 지나니깐 또 닿게 되더라고요..어리둥절

 

정말..책을 읽는 동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영국에선 추억이 아무것도 없거든요..여자..한번도 사귀어 보지 않았습니다.

 손한번 잡아본 적도 없습니다..ㅡ.,ㅡ;;

모르는 분이시지만 혹시 이 분이 내 인연이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도 해보았습니다..

잠깐 화장실 가던 때에도 정말 제가 미웠습니다..왜 이런 상황에 오줌이 마렵고 x랄이니 방광아..ㅡ.ㅠ

왁스도 제대로 바르지 않고 온 제 머리카락들도 미웠습니다.. 하하하

 

아..아무튼 웃기네요.. 내일 또 한번 교보문고에 가봐야겠습니다..^^ 같은 시간에..

 

아 결말이 궁금하신가요?

등대고 3시간정도 책 읽다가 그 분이 먼저 가셨어요..^^

신기한게.

그 분이 가시면서 절 쳐다보시던 그때 mp3에서 흘러나오던 천년의 연인이란 곡이

충전이 다 닳아서 끊겼어요.. 별로 신기 하지 않은가요..ㅡ.ㅡ;; ㅋㅋ

말이라도 한번 걸어볼걸..생각하니 이렇게 후회가 남네요 ^^;

 

이만 마치겠습니다.

2007년 8월 6일 광화문 교보문고 사건은 제게서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영국에 살면서 외로움 극복하는 법만 배운 제게는..또 별 소중한 추억도 없는 제겐..

이름모를 예쁘신 여자분과 등대고 책 본것 조차 소중하니까요..ㅋㅋ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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