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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반지하 자취생의 삶이여

반지하제왕 |2007.08.07 01:53
조회 46,293 |추천 0

허걱 , 정말 자고일어나니까 톡이 됐네요ㅋㅋㅋ 꼭 써보고싶은 말이었음-_ -ㅋㅋ

별 기대 안했었는데 -_ -;;; 톡목록 보다가 깜짝 놀라서 ㄷㄷ...

그냥 반지하자취생의 한을 찌끄려봤는데 이런 반응이 흙흙 ㅠㅠ 정말 많은 분들이 자취생활을 하고 계시는군요... 정말 모두 몸건강 잘 챙기십쇼~ 오늘 비도와서 날도 축축하고 이불 안덮고 잤더니 코감기가 걸려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위라도 눌렸다 치면 아주 후덜덜....

그리고 베플님 감동입니다 ㅠㅠ 쌀 보내주신다면야 얼마든지 주소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말 쌀없어서 쌀포대 아래에 깔린 생쌀들 씹어먹으면서 구슬프게 운적도 있었거든요 ㅠㅠ...

아 그리고 귀뚜라미가 아니라 곱등이었군요 ㅡㅡ 그나마 귀여워했는데 급비호감입니다-_ -

보는족족 죽여버려야...

그리고 과장되게 썼다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절대 과장되게 쓴거 아닙니다;;

오히려 좀 축소해서 쓴거죠;; 화장실 문턱 높이가 30cm가 넘고 습기때문에 바닥이 안미끄러운 날이 없어서 술먹고 화장실가다가 다리찢기 하면서 넘어진 일이라던가, 창문에 고양이 한마리가 방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길래 방충망 뚫어서 먹이 주면서 친해진 이야기, 바닥에 누웠는데 이상한 노오란색 벌레같은 것이 우글거리고 있었던 이야기, 제 가방 밑이 개미소굴이었던 이야기는 쓰지도 않았다구요...

 

http://www.cyworld.com/worldclasshero

http://www.cyworld.com/worldclasshero

 

기왕 톡된거 싸이 홍보라도 -_-ㅋㅋ 자취생분들 일촌신청 환영입니다 !그럼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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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자취경력 3년, 도합 7년 경력의 자취생 남자입니다.

중1때부터 기숙사 비스무리한 곳에서 생라면과 생수를 씹어먹으며 한창 클 나이에 삽질하며 4년을 살았고, 고2때부터 반지하에서 눌러살았습죠. 7년이라는 자취생활 동안 딱 한번 화장실이 두개나 있고 큰 화장실엔 룰루비데까지 설치되있는, 문 두개달린 고급냉장고와  그 현관문에 자동감지시스템까지 갖춰진 고급빌라에 얹혀 살아봤으나 결국 4개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쫓겨났습니다 ㅠㅠㅠ

 

지금 사는 반지하는 참... 현관을 열면 커다란 건물이 우뚝 서있고 앞쪽의 담벼락엔 야밤에 사람도 지나다닙니다 ㅡㅡ 정말 깜짝깜짝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죠. 현관문도 투명한 문이라 프라이버시를 위해 테이프로 도배를 해놓고, 현관문을 나서서 왼편엔 연탄창고까지 있어서 공기도 더럽습니다. 예전엔 가끔 환기를 위해 현관문을 열어놨으나 한번은 쥐가 집으로 침입하여 이틀동안 공포에 떤 기억이 있기에 그러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이 폭은 1m 정도 되는 좁은 샛길인데 벽 위에 기다란 쇠봉이 달려있습니다. 아마도 빨래말릴때 쓰라는 용도로 만들어놓은거 같은데 한번은 며칠 외출갔다가 야밤에 집으로 복귀하는데 옆집 아저씨께서 흰 셔츠를 널어놓으셔서 깜짝 놀라 기절할뻔한적도 있습니다. 주인집 개x끼는 몇년이 지났는데도 왜이렇게 저만 보면 짖어대는지 ㅡㅡ 초반에 친해지려고 소세지도 사다주고 별 간식들 다 사다바쳤지만 그 며칠뿐, 항상 짖어댑니다. 다른곳으로 이사갈때 된장 바를 생각입니다.

 

반지하 사시는분들 다들 동감하시겠지만, 여름에 습기 장난 아닙니다. 모기장 안달린 창문 빼곤 다 열어놓는데도 방안이 껄쩍지근하고 선풍기 두대 풀가동 시켜놔야 그나마 사람숨쉴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하지만 창문으로 들어오는 각종 먼지에 매연에 ㅠㅠ 창틀엔 항상 시커먼 먼지가 수북하고 청소기도 제 수명을 다한듯 겔겔거리기 일수이지요...

 

그래, 뭐 습기야 그렇다 칩시다. 하지만 벌레!! 벌레들!! bug!!!

정말 맨인블랙 요원들 불러서 싸그리 불살라버리고 싶은 충동을 일게하는... 무수히 많은 다리로 벽을 제집처럼 기어다니는 돈벌레들이나 가끔 화장실가는데 입구를 턱 하고 막아서있는 위풍당당한 귀뚜라미, 그리고 직경 1mm의 과자부스러기만 바닥에 흘려도 무리를 지어 달려오는 조폭 개미들, 컴퓨터 하는 도중 코앞까지 거미줄을 타고 내려와 '혹시 나도 피터처럼?' 하는 망상까지 선물해주신 거미님, 그외에도 화장실 바닥의 피묻은 수건에서 탄생하신 지렁이님과 어느 행성에서 온 분들이신지 모를 다수의 벌레님들... 다행히도 바퀴벌레는 없으니 그나마 안도합니다.

 

자취? 별거 아닙니다. 그저 친구들 세명정도만 와도 집이 초토화가 되고, 바닥이 끈적이고, 집에서 음식 많이 보내주면 매우 난감하며, 냉동육에 익숙해지고, 라면을 다양하게 튜닝하여 먹을 수 있으며, 편식을 하지 않게 되고, 배달음식의 사치성을 깨달으며, 아플때 조낸 서럽다는 것 정도입니다.

 

특히 세금콤보 -_ - 고객님의 핸드폰 요금 7만 5천원이 미납되었으니 며칠까지 입금~ 띵동 엘X 파워X입니다. 3만600원이 연체되었으니 며칠까지 입금~ 띵동~ 건X우유 배달원 황X음 입니다 우유값 2만 5천원이 미납되었으니 며칠까지 입금~ 띵동~ 한X방송입니다~ 유선료 12000원이 연체되었으니 며칠까지 입금~ 아아 짜증나 하고 담배라도 사러가려고 현관문을 열면 툭 떨어지는 하나의 용지,

가스요금 몇월, 몇월분이 미납되었습니다. ~일까지 내지 않으시면 가스공급이 중단됩니다. 재공급시에 수수료 3천원 어쩌구~ 버겁습니다 버거워...

 

전국의 모든 반지하 자취생분들 ㅜㅜ 모두 힘냅시다 ㅠㅠ 저희도 하루라도 빨리 지상의 공기를 맛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생쌀을 씹더라도 라면은 가급적 피하시구요 , 건강이 제일입니다!

15층에 내집마련하는 그날까지 모두 달려봅시다 !!!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어금니꽉|2007.08.08 08:49
화이팅이야.. 주소불러봐.. 형이 쌀 한포대 붙여줄께...
베플반지하맨|2007.08.08 10:16
나도 수년간 지하/반지하 생활했는데..지하에서 봐온 수많은 벌레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가장 거대한 포스를 가진 놈.. 정말 두렵다 이놈이..에프킬라 20방을 뿌려도 쉽사리 뒈지지 않던 놈.. 난 이놈이 귀뚜라미인줄로만 알았다.. 그 이름은.."꼽등이!!" ㅅㅂ..ㄷㄷㄷ.. 쓰레기 먹고 사는 더러운 해충이란다..-_-; 아 무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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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이사람..|2007.08.08 09:32
말투가 은근히 매력적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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