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피씨방알바를 아침 9시부터 저녁9시까지 12시간으로 뛰었던적이있습니다.
저희집에서보면 피씨방이 가까운거같으면서도 꽤 먼 거리였거든요.
평소에도 밤에 집에갈때 혼자걸어가고있으면
괜히 아무도없는데 벌레 소리 하나만 나도 기분않좋아서 뒤로 돌아보고
다시 빠른걸음으로걷고 그렇게하면서 잘다녔었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피씨방일마치고나서 집에가기가싫더라구요..
갈때 심심하고그래서 원래 mp3들으면서 갔었는데
그날은 또 mp3듣는것도 괜히 좀 겁나더라구요..소리를못들으니까요..
어쨌든 그렇게 주위둘러보면서 잘 가고있는데 저~앞쪽에
쫌 젊은남자 2명이 길 모퉁이쪽에서서 계속 제가있는쪽으로 둘이 속닥속닥하면서
쳐다보고있더라구요.. 첨엔 아무생각없었는데 둘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더니
제가있는쪽으로 쪼끔씩 오는게보였어요..
저는 설마 설마 하는생각이들면서도 찜찜하고 무서워서
정말 빠른걸음으로 거의 따다닥 뛰는거처럼 걸어갔습니다.
두려운마음에 뒤를 돌아봤는데 그 두 남자가 저를 따라오는거예요..
큰일났다..싶고 주위에 사람은 아무도없고 거기서 만약 소리지르고하면
그 사람들이 아예 뛰어와서 저한테 해꼬지할꺼같단 생각이들어서 계속앞만보고쭉갔습니다.
계속가는길에 오른쪽편옆을보니 아파트하나가있더라구요...
저는 급한마음에 그냥 냅따 뛰어서 아파트 맨앞쪽에있는 동으로 들어가
복도로 계속 쭉 올라갔습니다. 거기서 엘리베이터를탈려고생각햇다면
아마 기다리는시간동안 벌써..어째됐을꺼같기도하네요.
설마했는데 그 두 사람 저보다 더 빠른걸음으로 제가올라가고있는 복도로
같이 뛰어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사람들이 거의 제 쪽으로 도착했을때쯤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제가 서 있는 바로 앞에있는 집 초인종을 띵동 하고 눌렀습니다.
다행히 안에 사람이있더라구요
아줌마 한분이 누구세요~라고 물어보셨는데
전 겁나고 무서워서 "엄마..." 라고말해버렸습니다.
만약 그때 아무도 나오지않았다면 전 어떻게됐을까싶어요..휴..
문열고 나오셨던 아줌마는 제가 막 땀 뻘뻘흘리고 불안한표정으로 떨면서
복도 밑에한번쳐다보고 아줌마한번쳐다보면서 눈치를주니까
정말 다행스럽게도 "그래..일찍왔네" 이러시면서 저를 안으로 들여보내주셨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고마우신분이십니다..
집안으로 들어가 아줌마에게 설명도 다 못한채
문을 살짝 열어봤습니다. 그 두 남자.. 복도 내려가면서 말하더라구요..
"아..신발..거의 다 잡았는데 한마리놓쳤네..꼴려죽겠구만..." 이러더라구요,...
목소리안들리는거 확인하고나서야 안심이되서그랬는지
눈물이났습니다. 그리고 그 아줌마께 다 말씀드렸습니다.
아줌마가 큰일날뻔했다면서..조심해라고..그렇게 말씀해주셨구요..
다시 혼자 집에 갈 자신이없어 못가고있으니 아줌마께서 차로 데려다주셨어요..
그 다음날 바로 피씨방알바는 낮에 쪼금만하는시간으로 바꿨구요..
여자분들...조심하세요..
물론 아니신 남자분들이 더 많으시겠지만
나이가 많든 적든 나쁜남자들이 많습니다..
끝까지 제 얘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