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직도 널 지우지 못한 나의 변명

무소구 |2003.06.16 22:05
조회 5,442 |추천 0

누군갈 만났다가 헤어지면, 만났던 시간의 두배만큼 잊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더라

천일을 조금 넘긴...길다면 너무 길었던..시간동안의 만남이 그 첫번째 변명이다.

 

어린왕자와 여우의 관계가 이랬을까 첫눈에 반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반함보다 무섭게 내 생활에 스며들어왔던..너..사랑보다 무서운게 정이요 익숙해짐, 그리고 길들여짐..

이것이 내 너를 잊지 못하고 있는 두번째 변명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유난히 많이 했던 너. 어느날 궁금해서 세어봤을때, 하루동안 103번..그 많은 말들을 뱉어냈지. 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의 뜻을 알겠다고 했던가..다시 태어남 좀 더 일찍 날 찾아오겠다고 그렇게 다짐도 했었지..그 새치 혀로 뱉어냈던 무수한 말들..그것이 너를 잊지 못하게 하는 세번째 이유이자..지금 내 모습에 대한 변명이다.

 

내가 가장 힘들고 지칠때, 내가 버겁다고 했던가. 그렇게 자존심 센 나를 길거리에서 울면서 매달리게 했던 너. 노량진, 영등포, 그리고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제는 네가 없는 날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놓고 넌 이제 나한테 질렸다고 했다. 태어나 나 처음 사랑을 위해 자존심을 버렸었다. 널 위해서는 나 그렇게 길에서 울며 매달려도 단 일초도 창피하지 않았다. 너만 내 옆에 있게 할 수 있다면..

그때 버렸던 내 자존심, 그게 내가 아직도 널 잊지 못하는 네번째 변명이다.

 

그리고 마직막..내가 아직도 널 잊지 못하고 있는 이유..난 이제 끝났는데, 이제 와서 나에게 가끔씩 연락을 하는 너. 돌아오라고 했던가..왜 다시 편하게 연락을 할 수 없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던가..

너때문에 난, 이제 나에게 다가오는 이의 사랑조차 믿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누군가를 볼 때마다 새치혀로 내뱉었던 너의 가벼운 사랑과 비슷할까봐..사랑조차 온전히 할 수가 없다..그 속에서 다시 너를 찾고 너를 본다..

이게 아직도 널 잊지 못하고..지우지 못하고 있는 나에 대한 변명... 

 

이젠 더 이상 널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아. 다만 날 놔주길.. 널 닮은 사람을 본 것 같아 두리번 거리지 않게 해주길..우연히 정말 우연히 마주쳐도 눈인사 조차 안하고 서로 지나칠 수 있길..

이미 너에게 줬던 내 사랑은 죽었으니까..사랑이 변하냐구?....사랑은 변해...죽기도 하고...잊혀질 수도 있어...가꾸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 만으로도 사랑은 죽는데....넌 내 사랑에 독약을 주는 것 까지 마다하지 않았잖아..이제 정말 내 기억속에서 사라져 주길..그리고 앞으로 절대로 널 닮은 너같은 사람이랑 인연이란 이름으로 엮이지 않길...

 

 

 

 

☞ 클릭, 여덟번째 오늘의 톡!  마음을 치료하는 음악~♬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